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출동 잘하나 보겠다"··· 일부러 불 지른 경북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
3,433 12
2024.11.27 17:48
3,433 12
QeZgFG

당시 화재 현장. 소방을 사랑하는 공무원 노동조합 경북본부 제공.


경상북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고의로 불을 지른 뒤 시‧군 소방관들의 화재 대응력을 점검해 소방공무원 노조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3시40분쯤 상주시 화산동의 한 농협법인 앞 도로에 '연기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벌집 제거를 위해 화산동과 약 7㎞ 떨어진 사벌국면 덕담리로 출동했던 상주소방서 소속 대원들은 귀소 중 화재 현장으로 이동했다.

소방당국은 대형 펌프차 등 2대를 현장에 출동시켰다. 화재 진화에 소요된 시간은 2분여 남짓에 불과하다.

현장에는 이날 낮 상주소방서 행정감사를 마친 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있었고, 연기는 이들이 젖은 짚단 등에 불을 질러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도의원들은 소방이 출동하기 전까지 현장에서 계속 머무르고 있었다. 화재 신고는 건설소방위원회 소속 공무원이 직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올해 초 영양군 입암면에서 주택 화재를 진압할 당시 출동한 소방차의 소방용수가 제대로 나오지 않아 전소된 사례가 발생, 이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고의로 짚단에 불을 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A도의원은 "조금 지나친 면이 없지는 않으나, 영양 사례 당시 소방당국이 주택 건물주에 손해보상을 해줬다"며 "이 같은 일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직접 불을 내 골든타임 내 도착 여부와 장비가 제대로 가동하고 있는지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후 소방본부와 협의해 행정감사 당시 출동 대비 점검 관련 매뉴얼 등도 만들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소방 공무원 노조는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다행히 동시간대 다른 화재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소방력 공백이나 낭비 등이 매우 컸다는 주장이다. 특히 다음달 15일까지 소방‧산림당국은 '가을철 산불예방 집중 기간'을 운영하면서 산림 연접지‧논두렁 소각 행위 등을 금지하고 있다.

김주철 소방을 사랑하는 공무원노동조합 경북본부 위원장은 "소방장비 점검이 목적이라면, 다른 형태로 이를 점검하면 됐다"며 "산불 예방 기간에 고의로 논‧밭 인근에서 불을 지른 의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한편, 소방기본법 시행령 등에 따라 화재·구조 등이 필요한 상황을 거짓으로 알릴 경우 최초 200만원, 2회 400만원, 3회 이상은 5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다만, 이들이 불을 지른 건 주택물이 아니기 때문에 방화 혐의 적용 등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

양승진 기자 promotion@imaeil.com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88/0000917368?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1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웨이크메이크🩶] 컬러와 제형이 美美! NEW <워터풀 글로우 틴트> 체험 이벤트 606 02.20 68,05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021,42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530,44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989,78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7,744,88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3 21.08.23 6,237,06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20.09.29 5,187,66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0 20.05.17 5,831,71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2 20.04.30 6,228,56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132,33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44349 기사/뉴스 [속보] 尹 "선관위 점검... 왜 내란, 범죄라는 건지 이해 못해" 2 21:49 109
2644348 이슈 높은 확률로 이거 잘하는 사람은 일도 잘 함...jpg 3 21:49 482
2644347 기사/뉴스 [속보] 尹 "거대 야당, 이태원 참사 때 북한 지령 받은 간첩단과 같은 일 벌여" 22 21:48 456
2644346 이슈 켄드릭의 슈퍼볼 공연에서 미국의 테니스 여제 세레나 윌리엄스가 춘 춤이 상징적인 이유 5 21:44 1,074
2644345 이슈 숙소 베란다에서 옷벗고 두리안 먹은 두리안 매니아 남돌 13 21:43 2,002
2644344 기사/뉴스 [속보]尹 무제한 최후진술, 진술서 77페이지 준비, 모두 읽을 경우 3~4시간 걸릴 듯 50 21:43 1,815
2644343 이슈 미야오 릴스 업데이트 - 제니×도치 ExtraL 3 21:42 291
2644342 이슈 [네이트판] 빵집서 시식용 빵을 포장해달라고 하는데... 16 21:42 1,992
2644341 기사/뉴스 서울 편입 추진 구리시 “GH 이전 중단, 납득 어려워” 18 21:42 518
2644340 정보 왜 내한했는지 의문이었던 일본 아이돌 무대 7 21:42 1,010
2644339 이슈 현재까지 나온 윤석열 최종변론 개소리 목록 18 21:41 1,733
2644338 이슈 부정적인 리뷰 남긴 손님 얼굴 박제하고 현상금을 건 일본 교토 라멘집 6 21:41 1,387
2644337 기사/뉴스 "죽음의 고통 줄이고 싶다"…국민 82% '조력 존엄사' 합법화 찬성 14 21:40 375
2644336 이슈 잠시후 열리는 구찌 패션쇼 방탄소년단 진 착장 12 21:40 1,063
2644335 기사/뉴스 애플, 트럼프에 中 관세 면제 요청하며 미국내 714조 투자약속 2 21:40 428
2644334 이슈 사료 이렇게 퍼먹는 고양이 처음봄 4 21:39 1,017
2644333 기사/뉴스 전북현대, 전주성에서 아챔 시드니전 불가 통보,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개최 4 21:36 544
2644332 기사/뉴스 [속보] 尹 "군의 임무, 경비와 질서유지로 확실히 제한 … 유리창 깨고 들어간 이유도 충돌 피할 목적" 10 21:36 735
2644331 유머 연예인이 함부로 싸인 해주면 안되는 이유 13 21:35 3,603
2644330 기사/뉴스 [속보] 윤 대통령 최후진술…“제 삶에서 가장 힘든 날, 과분한 사랑 받아” 38 21:35 1,1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