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AI 교과서 “독도는 분쟁지역” 답변에 정부 “심각한 오류 아냐”
4,882 47
2024.11.27 17:37
4,882 47
27일 취재를 종합하면 한국과학창의재단(이하 재단) 관계자는 올해 9월24일 AI 교과서 1차 검정 결과를 발표하면서 “(AI 교과서가) 독도 영토 문제를 내면 어떻게 답변하는지 궁금해서 물어봤는데 독도는 영토 분쟁 지역이라는 답변을 내놨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독도를 영토 분쟁 지역이라고 답하면 안 되는 것이지만 이를 심각한 오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제주 4·3사건에 대해서도 잘못된 답변을 끌어왔는데 이것도 역시 큰 오류는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했다.

AI 교과서 검정을 맡은 재단 관계자는 생성형 AI가 탑재된 AI 교과서를 1차 검정에서 우대했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생성형 AI는 이용자 요청에 따라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AI다. 재단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독도에 관해 물어봤을 때 아예 답변을 못 하는 AI 교과서도 있었다”며 “학생들이 질문할 수 없게끔 만들어놨다고 봤고, 오히려 이런 것(챗봇 기능이 없는 AI 교과서)이 더 문제가 아니겠느냐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AI에 학습을) 강화시키면 된다고 봤고 오히려 이런 것(생성형 AI를 탑재한 AI 교과서)이 더 좋지 않겠나 생각을 했다”고 했다. 생성형 AI에 데이터를 넣는 등 추가 학습을 시키면, AI 교과서가 내놓는 역사 왜곡 등의 답변이 줄어들 수 있다는 취지의 답변이다.


AI 교과서는 AI 기반으로 학생을 분석하거나 AI 챗봇의 답변을 통해 맞춤형 학습을 제공하는 교과서를 내세운다. 예를 들어 AI가 수학문제를 내고 채점을 한 뒤 학생 수준에 맞춰 추가 문제를 제공하는 식이다.

‘헌법이 규정한 대한민국 영토 범위를 왜곡·비방하는 내용이 담기면 안 된다‘는 검정 공통기준 미달은 AI 교과서 검정 탈락 사유지만 정부는 “의도적이지 않았다”며 문제 삼지 않았다. 올해 중순부터 국회나 에듀테크 박람회 등에서 시제품이 공개됐을 때 “AI 교과서라고 하는데 AI 기능이 빠졌다”는 비판이 나오자, 정부가 생성형 AI를 탑재한 AI 교과서에 높은 점수를 부여한 것으로 보인다.

AI 교과서의 윤리적 쟁점을 두고 정부 관계자가 “추가 학습을 하면 된다”, “심각한 오류는 아니다”라고 한 사실이 알려지자 AI 전문가들은 우려를 표했다. 복수의 전문가들은 “어느 정도 기술적 보완은 가능하지만 100% 해결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AI 교과서 시제품을 써본 전문가 A씨는 “AI는 데이터 편향 문제가 고질적이고, AI가 내놓는 답변이 올바른지 검증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어렵다”며 “이론적으로는 윤리적 쟁점을 해소할 수 있지만 소수자 차별 발언 등으로 논란이 된 AI 챗봇에서 볼 수 있듯이 완벽히 정복한 상태는 아니다”라고 했다.

또 다른 AI 전문가 B씨는 “윤리적 기준에서 어긋나는 답변을 하려 할 때 멈추게 하는 시스템 등을 도입하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AI가 내놓는 답변이 불안정한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AI 업계 종사자 C씨도 “시간과 예산이 많다면 (AI 교과서의) 윤리적 쟁점을 해결 할 수도 있지만 현실적인 제약이 있다고 본다”며 “윤리적 문제를 줄이려면 (AI 교과서가) 다루는 범위를 축소해야 하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충분한 사전 검증”이라고 했다.

AI 교과서는 내년 초·중·고 일부 학년의 수학·영어·정보 교과에 도입된다. 오는 29일 최종 검정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재단은 “재단 차원에서 별도 입장은 없다”고 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2/0003335108?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4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코랄헤이즈x더쿠✨] 착붙 컬러+광채 코팅💋 봄 틴트 끝판왕🌸 글로우락 젤리 틴트 신 컬러 체험단 모집! 432 04.07 34,11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614,98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276,50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488,37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605,32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611,19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3 20.09.29 5,552,54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2 20.05.17 6,273,86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587,91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598,878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81250 기사/뉴스 [속보] 트럼프 "TSMC, 美에 공장 안 지으면 최대 100% 관세" 경고 9 19:44 149
2681249 이슈 라이즈 은석인지 원빈인지 갈린다는 사진.jpg 6 19:44 113
2681248 유머 취업 사기 제대로 당한 축구선수 1 19:43 299
2681247 기사/뉴스 원테이크로 쫓는 ‘소년의 시간’… 대혐오 시대, 치열한 고민 담는 콘텐츠들 [D:방송 뷰] 19:43 44
2681246 기사/뉴스 [단독] 이름 써내는데 자율?…707대원들에 '김현태 선처' 탄원서 압박 3 19:43 101
2681245 이슈 오늘 뜬 아일릿 윤아 과거 썰.jpg 7 19:41 795
2681244 이슈 올해 코스피, 나스닥, S&P500 지수 흐름 2 19:41 528
2681243 정보 오늘자 카이스트행사 참석한 지드래곤 기사사진들 10 19:41 605
2681242 기사/뉴스 '주택덮쳐 사망사고' 만취 레미콘 운전사, 두달 전에도 음주사고 5 19:41 295
2681241 이슈 최유정 인스타그램 업로드 19:40 135
2681240 이슈 [사나의 냉터뷰 선공개] 사: 사나! 오늘 컨디션 나:??? 3 19:40 232
2681239 유머 ??? : 요즘 백수새끼들은 염치가 없나봐 9 19:39 1,413
2681238 이슈 소름 돋는 김완선 도둑 맞은 썰 10 19:39 480
2681237 기사/뉴스 물결 넘어 사라진 향고래, “이젠 바다에서 오래오래” 4 19:38 502
2681236 이슈 더이상 노잼도시 아니라는 대전 주말풍경 6 19:38 940
2681235 이슈 [KBO] 삼성 구자욱 시즌 3호 홈런 15 19:38 303
2681234 기사/뉴스 [단독] 이름 써내는데 자율?…707대원들에 '김현태 선처' 탄원서 압박 4 19:37 253
2681233 이슈 엔써.. 나 안아..🥹 'Fe3O4: FORWARD' 음악방송 2주차 비하인드 | Day MIXX 19:37 29
2681232 이슈 숲속으로 뛰어 들어가는 사람 6 19:35 645
2681231 기사/뉴스 [단독] 검찰, '윤 출국금지' 유지 중…관저 퇴거 뒤 소환 가능성 11 19:35 5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