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씨에게 2021년 오세훈 서울시장을 위한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을 받고 있는 ‘오 시장의 지인’ 김한정씨가 명씨의 ‘입막음용’으로 거액을 제안한 정황이 불거지면서, 오 시장과 김씨와의 인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열린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대책’ 기자설명회에서 여론조사 관련 질문에 “(김씨는) 수많은 후원자 중 한 분”이라며 “저와 인연을 맺어서 이득을 염두에 두고 후원하는 분이 아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김씨와의 만남에 대해) 무상급식 (찬반투표) 때 ‘포퓰리즘적 무상급식이 옳지 않다’는 플래카드가 서울에 수십 수백장이 붙었다. 수소문 끝에 (플래카드 게시자를) 찾아낸 게 김 사장”이라며 “감사 인사를 드리면서 인연이 시작됐다. 저와 인연을 맺어 사실상의 이득을 염두에 두고 후원하는 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씨와) 1년에 두세 번 보는 관계”라며 “(김씨가 명씨 쪽에 여론조사 명목으로 3300만원을 건넨 이유는) 그렇게 하는 게 저에게 도움이 됐을 거란 생각에 했을 거라 짐작한다”고 말했다.
‘김씨가 명씨 쪽에 3300만원을 보낸 것을 알았느냐’는 질문에는 “명씨가 2021년 김영선 전 의원 소개로 (서울시장 보궐선거) 캠프에 찾아왔는데 싸움이 일어나 (명씨와) ‘다시 볼 수 없는, 만날 수 없는 상태로 헤어졌다’고 보고받은 뒤 잊어버렸다”며 “김 사장이란 분이 추후 3300만원을 줬다. 혹은 그 이상의 액수가 갔다는 것을 저로선 관심도 없고 알 수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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