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 동반 아침기온 -4도까지 뚝
출근길 교통혼잡 시설물 붕괴 우려
서울시 제설 비상근무 1단계 돌입
비바람에 입간판·가로수 등 날아가
70대 버스 승객 이마에 상처입기도
가을 늦더위가 물러가고 추위와 함께 이번 겨울 첫눈이 전국에 찾아왔다. 27일 출근길에는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시간당 3㎝의 눈이 내릴 전망이어서 직장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내린 비는 밤부터 눈으로 바뀌기 시작해 28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서울의 경우 평년(11월21일)보다 5일, 지난해(11월17일)보다는 10일가량 늦은 첫눈이다.
28일까지의 예상 적설량은 서울과 경기·인천이 3∼8㎝, 경기 동부는 5∼15㎝(많은 곳 20㎝ 이상)이다. 강원 내륙과 산지는 5∼20㎝(많은 곳 30㎝ 이상), 충북은 5∼10㎝, 대전·충남은 2∼7㎝가 쌓일 것으로 예상된다.
남부 지방도 많은 눈이 예고됐다. 전북 동부는 3∼10㎝(많은 곳 15㎝ 이상), 전남 동부 내륙은 1∼5㎝, 전북 서부는 1∼3㎝다. 경북 북동 산지는 5∼10㎝, 경상 서부 내륙은 2∼7㎝, 경북 북동 내륙과 중부 내륙은 1∼5㎝, 대구와 경북 중남부 내륙, 경북 동해안, 울릉도·독도는 1㎝ 내외다. 제주 산지는 5∼15㎝의 눈이 쌓이겠다.
특히 27일 새벽부터 오전까지 수도권과 충북, 전북 동부, 경북 북동 산지에는 시간당 1∼3㎝의 강한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눈은 수분 함량이 많은 ‘무거운 눈’(습설)으로, 일반적인 눈보다 3배가량 무거워 시설물 붕괴 등에 유의해야 한다.
강원 중부·남부·북부산지와 태백에는 26일 오후 6시를 기해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수도권과 충남 북부 등에는 대설예비특보가 발령됐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새로 내려 쌓이는 눈이 5㎝ 이상일 것으로 예상되면 발령된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제설 비상근무 1단계에 돌입했다. 시는 보안 카메라로 강설 징후를 포착해 서울에 눈이 내리기 전 제설제를 살포하고, 인력 5295명과 제설 장비 1207대를 투입해 강설에 대비하기로 했다.
기온도 큰 폭으로 떨어진다. 27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4∼6도, 낮 최고기온은 1∼11도로 예상된다. 28일에도 아침 최저기온이 -4∼6도, 낮 최고기온은 2∼13도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강한 바람까지 더해져 체감온도는 더욱 낮을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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