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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히든페이스' 박지현 "19금 노출? 지금보다 더 유명했어도 욕심냈을 것" [인터뷰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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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6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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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히든페이스'에서 과감한 노출뿐 아니라 보기 드문 감정 연기를 펼쳐낸 박지현을 만났다. 박지현은 영화 '히든페이스'에서 사라진 '수연'(조여정 분) 대신 오케스트라에 새롭게 합류한 첼리스트 '미주'를 맡아 '수연'의 약혼자 '성진'에게 빠져드는 '용서 못 할 짓'을 하는 인물을 연기했다.


영화를 보면서 첼리스트로 변한 박지현의 모습은 여릿한 듯 독특했다. 질투와 욕망을 특별한 텐션으로 뿜어내는 박지현의 연기는 단연코 '올해의 발견'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났다. 이렇게 용감한 배우가 어디에 있었을까 생각하며 보니 사실 박지현은 신인이 아니었다.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로 데뷔, 영화 '곤지암'으로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 후보에도 올랐으며 '신입사관 구해령'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재벌집 막내아들' '재벌 x형사'의 드라마로도 매 작품마다 다른 분위기, 다른 연기를 선보였던 이미 실력이 검증된 배우다.

박지현을 신인이라 착각하게 했던 이유를 생각해보니 과감한 노출 때문이었던 것 같다. 헤어, 의상, 메이크업 등으로 작품마다 다른 옷을 입었던 박지현은 이번 영화에서 누드라는 의상을 입고 연기를 했다. 보통은 신인 여배우들이 영화로 데뷔할때 파격적인 노출이나 정사신을 펼쳤었다. 그랬기에 색다른 옷을 입은 박지현의 모습은 기존의 작품에서 보여줬던 모습과 완전히 달라 동일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영화를 보면서 참 용감하고 대단했다 싶었지만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니 박지현은 생각보다 더 똑똑하고 매력있는 사람이었다. 그는 "이 영화에서 노출이 중점이 되는 건 아니었다. 수연이 보는 앞에서 성진을 유혹해야 했는데 그 과정에서 부가적으로 노출이 있었을 뿐"이라며 노출 장면을 정의했다. 

누드 상태로 배드신을 연기하는 것 자체도 부담스러울 텐데, 그걸 바라보는 배우를 위해 한번 더 연기한다는 건 상상하기에도 쉽지 않을 것 같았다. 그런데 박지현은 약혼녀와 후배의 정사를 지켜보는 수연을 위해 거울 건너편에서 또다시 배드신을 연기해야 했던 상황에 대해 "배우로서 그 장면을 상상했을 때 그 장면은 앞에서 실제로 연기를 해주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눈앞에서 상황이 펼쳐져야 제대로 된 리액션과 연기를 할 수 있는 거라 생각했고, 그래서 감독님의 제안에 저도 동의했다"며 어떤 생각으로 해당 장면을 연기했는지를 밝혔다. 

박지현은 "그게 중요하고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처음 보이는 배드신은 수연이 보고 있다는 걸 드러내지 않게 연기해야 했고, 두 번째 배드신은 거울 뒤의 수연을 의식하는 연기를 해야 했다. 같은 연기가 아니기에 당연히 두 번 찍어야 했다. 정말 중요한 장면이라 생각했다. 이 장면들이 미주가 수연과 성진이 사는 집에 와서 선을 넘는 이유를 설명해 주는 것이라 생각했고, 그 컷을 위해 달려가는 과정이라 생각하며 연기에 몰입했다."며 작품에서 그 장면들이 왜 필요했으며 얼마나 중요했는지를 설명했다.


박지현의 강단 있는 마인드는 다음 이야기에서 드러났다. 그는 "이런 연기는 신인이 하는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많은 신인들이 노출 연기를 해서 그런 거지 저는 이 작품이 언제 제게 왔어도 선택했을 것이다. 지금이 아니라 지금보다 덜 유명했거나 더 많이 유명해졌더라도 욕심나는 캐릭터였고, 그래서 언제든 이 작품에서 연기를 했을 것이다. 제가 가진 유명세가 더 컸다면 더 많은 관객들이 봐주실 거라 그게 더 영화를 위해 좋은 게 아닐까 생각된다."며 충분히 도전할만한 작품이었고 의미 있는 작업이었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그래도 혹시나 딸의 연기 활동에 대해 부모님의 걱정은 없냐는 질문에 그는 "이전부터 다른 노출이 있는 오디션도 봤었다. 제 선택을 믿어주시고 제가 성인이 되고 나서는 전적으로 응원하고 지원해 주신다. 그렇다고 이렇게 '노출해서 잘됐다'는 건 아닌데 안 좋게 보신다거나 속상해하지 않고 저를 존중해 주시는 것 같다"며 가족들의 반응을 전했다. 

노출, 정사씬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긴 했지만 '히든페이스'는 잘 짜인 스릴러와 쫄깃한 관계성의 반전으로 색다른 영화의 재미뿐 아니라 조여정-박지현의 쫄깃한 연기 호흡을 보는 재미도 안겨준다. 영화를 보고 나면 박지현이라는 배우의 강렬한 에너지가 잔상으로 오래 남을 정도인데 박지현은 이 영화를 통해 뭘 얻고 싶었을까? 그는 "얻고 싶은 건 따로 없다. 이 작품을 하는 과정에서 정말 많은 걸 배웠다. 관객들이 그냥 '이런 배우가 있구나' 정도만 알아주셔도 감개무량할 것 같다"는 겸손한 말을 했다.

‘히든페이스’는 실종된 약혼녀 수연(조여정)의 행방을 쫓던 성진(송승헌) 앞에 수연의 후배 미주(박지현)가 나타나고, 사라진 줄 알았던 수연이 그들과 가장 가까운 비밀의 공간에 갇혀 벗겨진 민낯을 목격하며 벌어지는 밀실 스릴러로 11월 20일 개봉해 현재 절찬리에 상영중이다.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408/0000243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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