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정년이’ 큰일 했다…여성국극 연일 매진, 신작 제작도 활발
3,775 4
2024.11.26 20:29
3,775 4

 

여성국극제작소가 지난해 공연한 ‘레전드 춘향전’에 출연한 여성국극 배우 황지영. 여성국극제작소 제공

 

드라마 ‘정년이’(tvN)가 꺼질 듯 말 듯 간신히 명맥을 이어온 여성국극의 불씨를 다시 지피고 있다. 웹툰 원작의 촘촘한 이야기에 김태리, 신예은, 정은채 등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가 더해진 드라마는 ‘정년이 신드롬’을 낳았다. 지난 17일 종영 이후에도 화제가 이어지면서 여성이 남성 배역까지 도맡아 연기하는 여성국극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국가유산진흥원은 여성국극 특별 공연 ‘한국 최초 여성 오페라, 전설이 된 그녀들’을 연장하기로 했다. 원래 다음달 3일 서울 민속극장 풍류에서 단 한차례만 공연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지난 15일 예매 시작 40여분 만에 전석 매진됐다. 이후에도 공연 연장 요청이 쏟아지자 결국 7일 오후 2시와 6시 두차례 공연을 추가하기로 했다. 1부는 여성국극 원로 배우들과의 대담, 2부는 여성국극 ‘선화공주’ 공연으로 구성한다.

공공극장들도 여성국극에 눈을 돌리고 나섰다. 세종문화회관은 지난 7월 여성국극 1세대 조영숙(90) 명인이 출연한 ‘조 도깨비 영숙’을 무대에 올렸다. 여성국극 ‘선화공주’를 변형해 재구성한 작품이다. 안산문화재단은 여성국극제작소를 올해 상주예술단체로 선정해 지원했다. 문화예술위원회는 신작 ‘벼개가 된 사나히’를 창작산실 지원작으로 선정했다. 국립창극단은 지난해 창극 ‘정년이’를 선보였다.

여성국극제작소가 지난해 공연한 ‘삼질이의 히어로’ 공연 장면. 여성국극제작소 제공

무엇보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꾸준히 여성국극을 이어온 여성국극제작소의 노력을 빼놓을 수 없다. 이들은 지난달 고연옥 작가와 ‘이날치 밴드’ 베이시스트 장영규 음악감독 등이 참여한 신작 ‘화인뎐’을 공연했다. 지난 6월에도 ‘삼질이의 히어로’를 두차례 공연했다. 이들이 지난해 선보인 ‘레전드 춘향전’은 ‘93살부터 93년생까지’ 1·2·3세대 배우들이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내년 상반기엔 과거 여성국극 가운데 하나를 복원하는 공연을 올리고, 하반기엔 여성국극에 나왔던 노래들만을 모아 별도의 콘서트도 연다.

박수빈 여성국극제작소 대표는 “드라마 ‘정년이’가 여성국극이란 장르를 사람들에게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여성국극을 이어갈 수 있는 단원들을 모집해 꾸준히 작품들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https://www.hani.co.kr/arti/culture/music/1169290.html

목록 스크랩 (0)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로셀💜 뽀얀쫀광피부를 만들 수 있는 절호찬스!! 100명 체험단 모집 439 02.22 50,79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023,69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540,10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999,05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7,751,72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3 21.08.23 6,240,85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20.09.29 5,194,37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0 20.05.17 5,834,13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2 20.04.30 6,234,86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135,805
모든 공지 확인하기()
336744 기사/뉴스 [단독] 尹 “직무복귀” 언급에…대통령실도 ‘업무 정상화’한다 25 11:25 637
336743 기사/뉴스 '한덕수 복귀' 대비 나선 총리실…"즉각 보고 위해 현안 점검" 9 11:21 643
336742 기사/뉴스 "애 낳고 육아하느라 몰랐는데"…尹 최종변론서 화제된 '아기 엄마' 26 11:18 2,349
336741 기사/뉴스 인터뷰 현장에서 배우(하서윤)에게 완전 빠진 듯한 연예부 기자 6 11:13 2,651
336740 기사/뉴스 '뉴진스 다니엘 언니' 올리비아 마쉬 "표절 인정 NO, 유사성·권리만 인정" [전문] 5 11:12 1,229
336739 기사/뉴스 박정수, 정경호 부친과 17년째 '사실혼'…"대들었더니 좋다고" 15 11:06 3,652
336738 기사/뉴스 한동훈"이재명이 계엄할 것" 에... 이재명 답변 "부처 눈에는 부처, 개 눈엔 뭐만 보여" 21 11:05 808
336737 기사/뉴스 김건희 여사 "난 조선일보 폐간에 목숨 걸었어" 육성 파문 180 10:56 11,105
336736 기사/뉴스 [속보] 검찰, '오세훈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 김한정 압수수색 24 10:47 1,328
336735 기사/뉴스 [속보] 김진하 양양군수 주민소환 투표율 오전 10시 기준 종합 18.93% 개표까지 남은 표는 3,591표다. 15 10:47 1,661
336734 기사/뉴스 ‘나솔’ 24기 영식, 옥순에 집착하더니 배신감 호소..광수 ‘팩폭’ 회초리 풀가동 13 10:46 1,812
336733 기사/뉴스 한동훈 "위험한 인물" 비판에 이재명 "개 눈에는 뭐만 보여" 29 10:46 1,037
336732 기사/뉴스 '빌보드 루키' 누에라, 오늘(26일) 전격 데뷔 10:46 349
336731 기사/뉴스 마동석, 지드래곤 앞 세상 다정..옆 자리 앉힌 채 ‘속닥속닥’ 훈훈 1 10:46 1,481
336730 기사/뉴스 '나완비' 함준호 PD, 폭행 사건 뒤늦은 사과…"5년간 매일 후회, 드라마에 폐 끼쳐" 27 10:42 2,372
336729 기사/뉴스 인피니트 김성규, 누나상 아픔 딛고 활동 재개 [전문] 20 10:42 2,158
336728 기사/뉴스 한국인 대부분이 잘 모르는 내용… 일본을 망하게 한 의외의 '생선' 18 10:42 3,338
336727 기사/뉴스 두 여성 감독의 데뷔작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백수아파트' 개봉 4 10:41 638
336726 기사/뉴스 "파묘 같아"...첫방 '신들린 연애2' 무당만 5명, 기 빨리는 신들린 하우스 5 10:39 1,400
336725 기사/뉴스 오세훈 "민주당의 아버지는 이재명 아닌 명태균…굉장히 의존" 145 10:39 4,2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