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정년이’ 큰일 했다…여성국극 연일 매진, 신작 제작도 활발
1,562 4
2024.11.26 20:29
1,562 4

 

여성국극제작소가 지난해 공연한 ‘레전드 춘향전’에 출연한 여성국극 배우 황지영. 여성국극제작소 제공

 

드라마 ‘정년이’(tvN)가 꺼질 듯 말 듯 간신히 명맥을 이어온 여성국극의 불씨를 다시 지피고 있다. 웹툰 원작의 촘촘한 이야기에 김태리, 신예은, 정은채 등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가 더해진 드라마는 ‘정년이 신드롬’을 낳았다. 지난 17일 종영 이후에도 화제가 이어지면서 여성이 남성 배역까지 도맡아 연기하는 여성국극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국가유산진흥원은 여성국극 특별 공연 ‘한국 최초 여성 오페라, 전설이 된 그녀들’을 연장하기로 했다. 원래 다음달 3일 서울 민속극장 풍류에서 단 한차례만 공연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지난 15일 예매 시작 40여분 만에 전석 매진됐다. 이후에도 공연 연장 요청이 쏟아지자 결국 7일 오후 2시와 6시 두차례 공연을 추가하기로 했다. 1부는 여성국극 원로 배우들과의 대담, 2부는 여성국극 ‘선화공주’ 공연으로 구성한다.

공공극장들도 여성국극에 눈을 돌리고 나섰다. 세종문화회관은 지난 7월 여성국극 1세대 조영숙(90) 명인이 출연한 ‘조 도깨비 영숙’을 무대에 올렸다. 여성국극 ‘선화공주’를 변형해 재구성한 작품이다. 안산문화재단은 여성국극제작소를 올해 상주예술단체로 선정해 지원했다. 문화예술위원회는 신작 ‘벼개가 된 사나히’를 창작산실 지원작으로 선정했다. 국립창극단은 지난해 창극 ‘정년이’를 선보였다.

여성국극제작소가 지난해 공연한 ‘삼질이의 히어로’ 공연 장면. 여성국극제작소 제공

무엇보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꾸준히 여성국극을 이어온 여성국극제작소의 노력을 빼놓을 수 없다. 이들은 지난달 고연옥 작가와 ‘이날치 밴드’ 베이시스트 장영규 음악감독 등이 참여한 신작 ‘화인뎐’을 공연했다. 지난 6월에도 ‘삼질이의 히어로’를 두차례 공연했다. 이들이 지난해 선보인 ‘레전드 춘향전’은 ‘93살부터 93년생까지’ 1·2·3세대 배우들이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내년 상반기엔 과거 여성국극 가운데 하나를 복원하는 공연을 올리고, 하반기엔 여성국극에 나왔던 노래들만을 모아 별도의 콘서트도 연다.

박수빈 여성국극제작소 대표는 “드라마 ‘정년이’가 여성국극이란 장르를 사람들에게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여성국극을 이어갈 수 있는 단원들을 모집해 꾸준히 작품들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https://www.hani.co.kr/arti/culture/music/1169290.html

목록 스크랩 (0)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공단기X더쿠] 공단기 회원가입+댓글만 작성하면 🐰슈야토야🐇한정판 굿즈 선물! 77 15:00 9,326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805,71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626,08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903,261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7,278,72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4 21.08.23 5,347,76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1 20.09.29 4,324,32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6 20.05.17 4,914,86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2 20.04.30 5,369,78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139,19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7990 기사/뉴스 토종 OTT 티빙, 애플TV+ 품는다 23:39 100
317989 기사/뉴스 [리뷰: 포테이토 지수 80%] 영화 '대가족', 가족 의미 곱씹게 하는 착한 영화 23:39 49
317988 기사/뉴스 윤상현, 고현정 남편 됐다..경력 단절 10년 차 전업 주부 변신('나미브') 1 23:38 233
317987 기사/뉴스 유연석X채수빈 '지금 거신 전화는', 넷플릭스 전세계 4위...31개국에서 1위 4 23:36 240
317986 기사/뉴스 목 졸린 채 발버둥…"사시나무 떨듯 하더니" 견주는 충격 1 23:36 412
317985 기사/뉴스 이지아, 마음 고생 심했나 "취하려고 빨대로 술 마셔" 21 23:24 3,318
317984 기사/뉴스 [단독]천안 성성동 길고양이 학대 사건 가해자, 유명 셰프였다 192 23:06 38,923
317983 기사/뉴스 '49세' 명세빈 "17살 어린 연하남에 대시 받아, 민망했다" (솔로라서)[MD리뷰] 30 23:02 4,178
317982 기사/뉴스 '코코' 감독과 '인사이드아웃' 제작진이 뭉쳤다... '엘리오' 내년 6월 개봉 5 23:01 1,383
317981 기사/뉴스 "외모·재력 갖춘 재벌남은 비현실적"…중국, 웹드라마 규제 나서 25 22:48 2,320
317980 기사/뉴스 "수업 파행에 등록금 날려"…동덕여대 내 '反시위' 학생들 꿈틀 28 21:54 1,910
317979 기사/뉴스 코피 쏟으며 숨었지만…경찰 돌아가고 결국 살해됐다 14 21:52 4,027
317978 기사/뉴스 'K리그 챔피언이 꼴찌라니...' 울산, 10명 싸운 상하이에 1-3 완패...'충격의 5연패' 4 21:24 787
317977 기사/뉴스 '57세' 아나운서 김범수, 회사 반대로 '천국의 계단' 캐스팅 취소됐다…억울함 호소('꽃중년') 8 21:23 4,054
317976 기사/뉴스 모르는 여성 집 내부로 들어간 20대 벌금 50만원 4 21:14 1,388
317975 기사/뉴스 지수 "블랙핑크 멤버들 얼굴 못 본지 오래돼…AI처럼 영상 통화만" (엘르) 6 21:09 2,527
317974 기사/뉴스 [KBO] ‘골든글러브 욕심’ 몰이에 속상한 KIA 박찬호…“상 바라지 않아, 시상식 참석도 고민 중” 34 20:55 2,485
317973 기사/뉴스 '쯔양 공갈' 구제역, BJ 등 7명 명예훼손 혐의 추가기소 20:53 887
317972 기사/뉴스 [제보는 MBC] "정규직 채용이라더니‥" 황당한 '3개월 시용'과 '해고' 1 20:46 1,269
317971 기사/뉴스 트럼프는 끝내려는데‥한국은 우크라이나 지원 확대? 13 20:40 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