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직장 동료에 "피임 조심해" 말했다가 징계…2심도 "위법, 성희롱 아니다" (더 자세한 기사로 수정)
16,796 219
2024.11.26 16:40
16,796 219

광주고법 제1행정부(재판장 양영희)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직원 A 씨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상대로 제기해 1심에서 승소한 '경고처분 취소 소송'에 대해 문화전당의 항소를 기각, 원심을 유지했다고 25일 밝혔다.


1심 법원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A 씨에게 2023년 5월 내린 불문경고 처분을 취소하고 소송비용도 모두 부담하라고 주문했다.


2심 법원도 "원심의 판결은 정당하다"며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항소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사건의 발단은 202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A 씨는 당시 동료인 B 씨와 함께 타지역으로 출장가는 차 안에서 사적인 대화를 나눴다.


B 씨는 "결혼을 늦추고 싶은데 남자친구가 가정과 아이를 빨리 꾸리고 싶어 한다"며 결혼과 임신에 대한 고민을 상담했다. A 씨는 "걱정돼서 하는 말이니 오해하지 말고 들어달라. 남자친구와 피임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같은 달에는 B 씨가 차에서 기침을 하며 '감기에 심하게 걸린 것 같다'고 말했고, A 씨가 B 씨의 이마에 손을 올리며 '열은 없는 것 같다'고 했다.


B 씨는 A 씨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신고했고, 문화전당 징계위원회는 A 씨의 행동이 성비위에 해당한다고 보고 견책징계를 내렸다.


A 씨는 징계처분에 불복, 불문경고 감경을 받은 뒤 자신은 잘못이 없다며 해당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의 핵심 쟁점은 "남자친구랑 피임 조심해야 한다"는 말이 대화 맥락상 성희롱에 해당됐는지 여부였다.


1심 법원은 "피임은 남녀 간의 육체적 관계 또는 신체적 특징과 관련된 것이기는 하나 그렇다고 '피임'과 관련된 모든 발언이 성적 언동에 해당한다고 단정할 수 없다"면서 "원고의 발언이 성적 언동인지 여부는 발언의 구체적 상황과 경위에 비춰 판단돼야 한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피해자가 원고에게 남자친구와의 결혼, 출산, 육아, 휴직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나온 대화 내용으로, 직장에서 친밀하게 지내던 관계였던 원고가 피해자의 고민에 대해 조언이나 충고를 하기 위한 의도였다고 볼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2심 법원은 "원고가 피해자에게 피임과 관련해 언급한 것이 적절하다고 볼 수는 없으나 그것이 일반적·평균적 사람에게 성적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성희롱에 해당하는지 여부는 별개의 문제"라며 "이 발언이 피해자가 원고에게 기대한 조언의 범주 내에 속하지 않는다고 해서 곧바로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볼 것은 아니다. 문화전당의 징계 사유는 인정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https://www.news1.kr/amp/local/gwangju-jeonnam/5610113

목록 스크랩 (0)
댓글 21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플로나X더쿠💛] 화제의 최모나 괄사와 바디 리프팅 크림 체험 이벤트! 437 11.25 20,121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799,55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619,57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894,527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7,275,55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4 21.08.23 5,346,05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1 20.09.29 4,321,56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6 20.05.17 4,914,86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2 20.04.30 5,366,99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135,61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62471 이슈 임요환 커플과 함께 캠핑간 페이커 10 18:31 1,053
2562470 이슈 CNN이 말하는 한국에서 김치만두가 탄생한 이유 11 18:29 1,092
2562469 이슈 ‘도대체 왜 그리 과격하냐’는 학측 질문에 동덕여대 학생들이 한 말 28 18:28 1,108
2562468 이슈 성심당 어린이집 교실 이름 33 18:28 2,010
2562467 기사/뉴스 정우성, 사생활 논란에도...차기작 '메이드 인 코리아' 촬영 중 23 18:27 1,031
2562466 이슈 현재 반응갈리는 네컷 사진관 원탑.JPG 26 18:26 2,195
2562465 이슈 에이티즈 빌보드 200 No.1 올리고 싶은거 참다가 게시해요. 멋진 더쿠들 보러와요. 5 18:26 222
2562464 이슈 변우석 새 광고 [배스킨라빈스] 티저 | 올 크리스마스엔 더 많은 사람들 17 18:24 562
2562463 이슈 "600억 자산 정우성 결혼 안한 이유…문가비와 이혼땐 30~50% 떼줄 상황" 37 18:24 2,990
2562462 이슈 프젝7에서 얼굴합 좋은 것 같은 연습생 두명 1 18:23 253
2562461 이슈 요즘 날씨랑 분위기 찰떡인거 같은 남돌 장발 스타일링 2 18:23 230
2562460 이슈 말랑콩떡 광저우 멍멍의 아기 판다 🐼 4 18:22 424
2562459 기사/뉴스 티웨이 여객기, 日 오사카공항서 대기선 넘어 정지…국토부 조사 10 18:22 1,066
2562458 이슈 여기서 둘중 하나만 먹을수 있다면 (나라면 이거 먹는다)??? 21 18:22 310
2562457 유머 시급 4천원 받고 주말에 15시간 당직서는 충주맨 브이로그 36 18:20 2,377
2562456 이슈 이쯤에서 다시보는 이병헌의 로맨틱 문자.jpg 27 18:19 2,021
2562455 유머 🐼 천년돌 루이 아침 외근 거부하고 나홀루 집에서 안무연습 중 💜 22 18:19 1,001
2562454 이슈 무대 나올때마다 음원차트에서 순위 오르고 있는 노래 5 18:19 791
2562453 기사/뉴스 미니레코드 “AI 음성 대화형 플랫폼 미니아이에 오종혁 입점” 1 18:17 262
2562452 유머 ???:포카라는게 어떨때 찍는거야?? 애 등원시키고 나서?? 설거지 할때?? 18 18:15 2,4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