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직장 동료에 "피임 조심해" 말했다가 징계…2심도 "위법, 성희롱 아니다" (더 자세한 기사로 수정)
29,820 261
2024.11.26 16:40
29,820 261

광주고법 제1행정부(재판장 양영희)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직원 A 씨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상대로 제기해 1심에서 승소한 '경고처분 취소 소송'에 대해 문화전당의 항소를 기각, 원심을 유지했다고 25일 밝혔다.


1심 법원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A 씨에게 2023년 5월 내린 불문경고 처분을 취소하고 소송비용도 모두 부담하라고 주문했다.


2심 법원도 "원심의 판결은 정당하다"며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항소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사건의 발단은 202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A 씨는 당시 동료인 B 씨와 함께 타지역으로 출장가는 차 안에서 사적인 대화를 나눴다.


B 씨는 "결혼을 늦추고 싶은데 남자친구가 가정과 아이를 빨리 꾸리고 싶어 한다"며 결혼과 임신에 대한 고민을 상담했다. A 씨는 "걱정돼서 하는 말이니 오해하지 말고 들어달라. 남자친구와 피임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같은 달에는 B 씨가 차에서 기침을 하며 '감기에 심하게 걸린 것 같다'고 말했고, A 씨가 B 씨의 이마에 손을 올리며 '열은 없는 것 같다'고 했다.


B 씨는 A 씨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신고했고, 문화전당 징계위원회는 A 씨의 행동이 성비위에 해당한다고 보고 견책징계를 내렸다.


A 씨는 징계처분에 불복, 불문경고 감경을 받은 뒤 자신은 잘못이 없다며 해당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의 핵심 쟁점은 "남자친구랑 피임 조심해야 한다"는 말이 대화 맥락상 성희롱에 해당됐는지 여부였다.


1심 법원은 "피임은 남녀 간의 육체적 관계 또는 신체적 특징과 관련된 것이기는 하나 그렇다고 '피임'과 관련된 모든 발언이 성적 언동에 해당한다고 단정할 수 없다"면서 "원고의 발언이 성적 언동인지 여부는 발언의 구체적 상황과 경위에 비춰 판단돼야 한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피해자가 원고에게 남자친구와의 결혼, 출산, 육아, 휴직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나온 대화 내용으로, 직장에서 친밀하게 지내던 관계였던 원고가 피해자의 고민에 대해 조언이나 충고를 하기 위한 의도였다고 볼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2심 법원은 "원고가 피해자에게 피임과 관련해 언급한 것이 적절하다고 볼 수는 없으나 그것이 일반적·평균적 사람에게 성적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성희롱에 해당하는지 여부는 별개의 문제"라며 "이 발언이 피해자가 원고에게 기대한 조언의 범주 내에 속하지 않는다고 해서 곧바로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볼 것은 아니다. 문화전당의 징계 사유는 인정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https://www.news1.kr/amp/local/gwangju-jeonnam/5610113

목록 스크랩 (0)
댓글 26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에이시컨트롤X더쿠]”트러블 촉”이 올 땐 응급진정 겔🔥김뱁새 콜라보 기념 체험 이벤트🧡 238 04.11 14,58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648,57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326,43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519,05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674,18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635,39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3 20.09.29 5,576,62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3 20.05.17 6,294,54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610,49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627,124
모든 공지 확인하기()
1499351 이슈 캠핑하던 커플이 누군가가 텐트를 갉아 먹는 소리에 잠에서 깸...twt 8 06:59 1,433
1499350 이슈 2년 전 오늘 발매♬ 스핏츠 '美しい鰭' 06:43 82
1499349 이슈 부모님픽 과자들 호불호 글 13 06:40 825
1499348 이슈 다이쇼시대 굿즈가 나와버린 일본 애니 사카모토데이즈 11 06:38 1,230
1499347 이슈 엔하이픈 - 지미 키멜 라이브(Jimmy Kimmel Live) 출연 영상 06:37 203
1499346 이슈 오늘날까지도 치료법이 발견되지 않은 치사율 100%의 전염병 16 06:32 2,654
1499345 이슈 힘들었던 지난 3년동안 고마운 사람이 많이 생겼다는 가인.jpg (ft.임슬옹) 14 06:29 1,765
1499344 이슈 초코맛 아이스크림 근본은 뭘까.jpg 34 06:14 1,609
1499343 이슈 8년 전 오늘 발매♬ 쿠라키 마이 '渡月橋 ~君 想ふ~' 5 05:45 416
1499342 이슈 덱스가 누나들이랑 놀아서 사실 섭섭했다는 기안... 31 04:45 5,697
1499341 이슈 [KBO] 야구팀이 아니라 쇼핑몰 창업하는거 아니냐고 말 나오는 야구팀 36 04:41 4,113
1499340 이슈 수지 브이로그 분위기...🫧 15 04:27 3,620
1499339 이슈 2년 전 오늘 발매♬ SixTONES 'ABARERO' 04:24 755
1499338 이슈 "아이들 어떡해!" 불 보자마자 각 반으로 흩어져 구출한 교사들, 냅다 안고 뛴 시민들 (현장영상) 19 04:22 3,886
1499337 이슈 스퀘어에 올라오는 글 중 덬들이 가장 관심있는 카테고리는? 36 04:19 1,842
1499336 이슈 뭔가 탐나는 쏟아진 커피........jpg 12 04:12 5,558
1499335 이슈 1회용품이 거의 없다는 유럽 맥도날드 ㄷㄷ 37 04:10 6,804
1499334 이슈 2025년 장마 예상기간 10 04:07 3,902
1499333 이슈 하루에도 몇번씩 먹는 피부노화의 주범.jpg 31 04:05 6,763
1499332 이슈 진짜 독특한데 생각보다 잘 안알려진 한국 관광지 27 04:02 4,7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