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제작사 삼화프로덕션 대표인 신우택 대표의 말에 따르면
하루는 김희선이 선배 강부자의 전용 의자에 앉았었다가 강부자에게 혼쭐이 났었다고 한다.
선후배 위계가 엄격한 탤런트실인데다가
하늘 같은 선배인 강부자의 위엄에 모두 기가 죽을만 했는데
당시 갓 19살이었던 김희선은
"그래요? 이름표가 써져 있는 것도 아닌데 니 의자 내 의자가 어딨어요?"
라고 말대꾸를 해 한동안 선배들의 눈칫밥을 먹었다는 재미난 이야기가 전해진다.
강부자와의 악연은 여기서 끝난 게 아니라서 의자 뿐 아니라
강부자 전용의 거울까지 맘대로 써 또 한번 혼쭐이 났다.
분장실에서 우연히 쓴 거울이 하필이면 '벼르고 별렀던' 강부자의 거울이어서
김희선은 다시 한 번 선배의 무서운 맛을 톡톡히 볼 수 밖에 없었는데
그 이후에도 김희선은 여전히 천방지축, 자유분방해
'젊은 게 좋은 것이란 걸' 선배들에게 당당히 보여줬었다.
지금보다 권위주의 꼰대문화 훨씬 심했던 90년대에
여러모로 특이한 캐릭터였긴 한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