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초고속 컴백한 ‘테디 걸그룹’ 미야오
4,380 2
2024.11.26 14:19
4,380 2
oCCpTV


미야오(MEOVV)가 두 번째 싱글 ‘TOXIC’을 발매했다. 9월 데뷔한 이 5인조 걸그룹은 YG엔터테인먼트 산하 더블랙레이블(THEBLACKLABEL) 소속으로,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어낸 레이블 수장 테디(TEDDY)가 지휘하고 있다. 데뷔 싱글 ‘MEOW’는 발톱을 뾰족하게 세운 고양이의 앞발이, 이번 신보는 역광을 받은 고양이의 머리가 커버를 채웠다. 아이돌 그룹의 음반에 멤버들 단체 사진보다 브랜딩 중심의 커버가 등장한 지는 오래됐지만, 미야오의 경우는 개중에서도 특이하게 눈에 띈다. 그룹 이름부터 고양이 울음소리를 뜻하는 영단어 ‘미야오’를 내세우고 있기도 하기 때문이다. 싱글 2장에 불과하기는 하지만 고양이 이미지를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 제법 특이한 브랜딩으로 다가온다.


eGFHyl


독특한 고양이 브랜딩


타이틀곡 ‘TOCIX’의 가장 큰 특징은 슬프고 감성적인 곡이라는 데 있다. 기존 K팝의 정석은 이목을 끌기 좋은 화려하고 화끈한 댄스곡을 중심으로 무대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고 탄력을 받는 것이었다. 그리고 경력이 쌓이면서 감성적인 곡으로 발라드 성향의 가창력을 보여주거나 팬들의 마음에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함께 수록된 ‘BODY’도 데뷔곡 ‘MEOW’의 기조를 이어 힙합 기반의 만만치 않은 에너지를 들려주지만, 발매된 3곡 중 하나인 두 번째 타이틀을 한껏 감성적으로 꾸린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이는 특히 과거 투애니원(2NE1)이나 블랙핑크(BLACKPINK)의 감상적 성향의 트랙이 해외 팬들로부터 깊은 공감을 이끌어내며 좋은 반응을 얻은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우리는 서로에게 독이 되지만, 너의 사랑을 놓칠 수는 없다(Together we’re so toxic/ But your love is something I can’t lose)” 같은 드라마틱한 사랑의 감정을 담은 영어 가사도 해외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한 취향이다. 음악방송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K팝 시장이 유튜브와 음원 스트리밍을 통한 해외 시장 공략으로 판도가 바뀌었음을 새삼 실감하게 되는 대목이다.



곡은 빠른 리듬으로 긴박감을 조성하는 베이스가 주도하며 미니멀한 편성 주위로 어둡고 축축한 공간을 만들어놓은 뒤 멤버들의 목소리를 호소력 있게 들려주는 데 집중한다. 숨 가쁜 듯 쉼표들을 짚어가며 부르던 노래는 후렴에서 한껏 감상적인 고음으로 뻗어간다. 후렴의 가성 아래로 애드리브처럼, 때로는 듀엣처럼 깔리는 보컬의 백업은 다소 헐거운 듯, 분방한 듯하면서도 분명하게 공간을 채운다. 특히 마지막 대목에서 텐션을 일으키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곡 전반에서 유려함과 저돌성을 오가는 멤버들의 음색도 매력적이고 효과적이다. 그것이 브리지에서부터 멜로디의 리듬이 빨라지면서 격해지는 감정선을 확실하게 휘몰아가는 점도 탁월하다.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박쥐 날개와 발레 투투 드레스의 대조는 조금 미묘하게 다가온다. 달콤하고 쓰라린 양가적 감정의 표현이라고는 하나, 이를 백과 흑으로 대조하는 것은 다소 전형적이다. 특히 여성성이나 순수의 상징으로서 발레는 지나치게 닳고 닳은 감이 있다. 다만 이 같은 이미지들이 곡이 담고 있는 양면적 성격을 매우 알기 쉽게 전달하는 것은 사실이다. 사실 여성을 고양이에 비유하는 것도 진부하기는 한데, 우아한 보드라움과 날카로운 공격성을 동시에 지닌 고양이를 브랜딩 중심에 둔 그룹의 데뷔 초기 작품임을 감안하면 쉽고 확실하게 팀을 각인시키는 선택이라고도 할 만하겠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37/0000035338?sid=103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믹순X더쿠🌞] 피부는 촉촉, 메이크업은 밀림 없는 #콩선세럼 체험 (100인) 432 04.05 32,88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593,06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245,10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465,78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570,78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599,11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3 20.09.29 5,541,09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2 20.05.17 6,262,99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572,95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583,29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79736 이슈 카우보이 비밥 감독 신작 애니 액션 상태..............twt 6 05:25 420
2679735 유머 새벽에 보면 완전 추워지는 괴담 및 소름돋는 썰 모음 195편 1 04:44 353
2679734 이슈 주인 무덤까지 들어가 인사…반려견의 사랑 22 04:19 2,458
2679733 유머 걷기로 살 빼는게 힘든 이유 39 03:02 7,209
2679732 이슈 영화 <콘클라베> 엔딩장면에 대한 감독의 의견 14 02:55 2,806
2679731 이슈 부지런한 엔프피 미야오 나린 5 02:48 2,296
2679730 이슈 한국영화음악계에서 빼고 말하기 어려울것 같은 인물 25 02:40 4,901
2679729 이슈 나는 여행을 다녀와서 캐리어 바퀴를 닦는다 vs 안 닦는다 281 02:21 9,620
2679728 이슈 ?? : 초보운전 때 엄청 천천히 다녀도 경적 안 울리더라 26 02:13 5,732
2679727 이슈 이수혁 당신은 광공 탈락 입니다.jpg 43 02:02 6,224
2679726 이슈 목에다 차면 7일뒤에 죽는 목걸이.jpg 55 01:57 8,450
2679725 이슈 16억 영끌해서 상가 분양받은 3대 모녀의 결과 168 01:56 29,833
2679724 이슈 38년 전 오늘 발매♬ TM NETWORK 'Get Wild' 2 01:55 1,239
2679723 이슈 1년전 발매된 선재 업고 튀어 OST 이클립스 "소나기“ 11 01:54 1,553
2679722 이슈 나없는 사이 친구가 내 자취방에 사고침 97 01:50 17,460
2679721 이슈 워렌 버핏 할배가 보여주는 트럼프 재난으로부터의 위기 관리 대응 29 01:47 4,739
2679720 유머 안성재 : 영국 음식 중에 제일 좋아하는 음식은 뭐에요? / ??? : 영국 음식을 잘.. 안먹.. 어요 15 01:44 4,595
2679719 이슈 엔시티 마크 타이틀곡 1999 오케스트라 녹음 영상.x 4 01:41 1,818
2679718 이슈 아직도 계속 고양이 입양을 시도하고 있다는 고양이 살해범 16 01:39 4,085
2679717 이슈 레드벨벳 아이스크림 케이크 데모버전 음원 풀림 17 01:39 3,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