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초고속 컴백한 ‘테디 걸그룹’ 미야오
3,565 2
2024.11.26 14:19
3,565 2
oCCpTV


미야오(MEOVV)가 두 번째 싱글 ‘TOXIC’을 발매했다. 9월 데뷔한 이 5인조 걸그룹은 YG엔터테인먼트 산하 더블랙레이블(THEBLACKLABEL) 소속으로,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어낸 레이블 수장 테디(TEDDY)가 지휘하고 있다. 데뷔 싱글 ‘MEOW’는 발톱을 뾰족하게 세운 고양이의 앞발이, 이번 신보는 역광을 받은 고양이의 머리가 커버를 채웠다. 아이돌 그룹의 음반에 멤버들 단체 사진보다 브랜딩 중심의 커버가 등장한 지는 오래됐지만, 미야오의 경우는 개중에서도 특이하게 눈에 띈다. 그룹 이름부터 고양이 울음소리를 뜻하는 영단어 ‘미야오’를 내세우고 있기도 하기 때문이다. 싱글 2장에 불과하기는 하지만 고양이 이미지를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 제법 특이한 브랜딩으로 다가온다.


eGFHyl


독특한 고양이 브랜딩


타이틀곡 ‘TOCIX’의 가장 큰 특징은 슬프고 감성적인 곡이라는 데 있다. 기존 K팝의 정석은 이목을 끌기 좋은 화려하고 화끈한 댄스곡을 중심으로 무대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고 탄력을 받는 것이었다. 그리고 경력이 쌓이면서 감성적인 곡으로 발라드 성향의 가창력을 보여주거나 팬들의 마음에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함께 수록된 ‘BODY’도 데뷔곡 ‘MEOW’의 기조를 이어 힙합 기반의 만만치 않은 에너지를 들려주지만, 발매된 3곡 중 하나인 두 번째 타이틀을 한껏 감성적으로 꾸린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이는 특히 과거 투애니원(2NE1)이나 블랙핑크(BLACKPINK)의 감상적 성향의 트랙이 해외 팬들로부터 깊은 공감을 이끌어내며 좋은 반응을 얻은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우리는 서로에게 독이 되지만, 너의 사랑을 놓칠 수는 없다(Together we’re so toxic/ But your love is something I can’t lose)” 같은 드라마틱한 사랑의 감정을 담은 영어 가사도 해외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한 취향이다. 음악방송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K팝 시장이 유튜브와 음원 스트리밍을 통한 해외 시장 공략으로 판도가 바뀌었음을 새삼 실감하게 되는 대목이다.



곡은 빠른 리듬으로 긴박감을 조성하는 베이스가 주도하며 미니멀한 편성 주위로 어둡고 축축한 공간을 만들어놓은 뒤 멤버들의 목소리를 호소력 있게 들려주는 데 집중한다. 숨 가쁜 듯 쉼표들을 짚어가며 부르던 노래는 후렴에서 한껏 감상적인 고음으로 뻗어간다. 후렴의 가성 아래로 애드리브처럼, 때로는 듀엣처럼 깔리는 보컬의 백업은 다소 헐거운 듯, 분방한 듯하면서도 분명하게 공간을 채운다. 특히 마지막 대목에서 텐션을 일으키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곡 전반에서 유려함과 저돌성을 오가는 멤버들의 음색도 매력적이고 효과적이다. 그것이 브리지에서부터 멜로디의 리듬이 빨라지면서 격해지는 감정선을 확실하게 휘몰아가는 점도 탁월하다.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박쥐 날개와 발레 투투 드레스의 대조는 조금 미묘하게 다가온다. 달콤하고 쓰라린 양가적 감정의 표현이라고는 하나, 이를 백과 흑으로 대조하는 것은 다소 전형적이다. 특히 여성성이나 순수의 상징으로서 발레는 지나치게 닳고 닳은 감이 있다. 다만 이 같은 이미지들이 곡이 담고 있는 양면적 성격을 매우 알기 쉽게 전달하는 것은 사실이다. 사실 여성을 고양이에 비유하는 것도 진부하기는 한데, 우아한 보드라움과 날카로운 공격성을 동시에 지닌 고양이를 브랜딩 중심에 둔 그룹의 데뷔 초기 작품임을 감안하면 쉽고 확실하게 팀을 각인시키는 선택이라고도 할 만하겠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37/0000035338?sid=103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리쥬란 코스메틱💜] 이제는 모공 고민까지!? ✨홈 에스테틱 케어 1인자✨ NEW 더마 힐러 포어 타이트닝 라인 2종 체험 이벤트 (100인) 402 00:12 11,88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931,15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396,88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873,46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7,611,20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3 21.08.23 6,156,56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1 20.09.29 5,125,86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78 20.05.17 5,740,69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2 20.04.30 6,162,35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053,21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36962 기사/뉴스 [채널A 인터뷰]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20:26 7
2636961 기사/뉴스 [단독] '애국하는 영양제' 다단계까지‥'전광훈 몰' 된 극우 집회 20:25 39
2636960 유머 나는솔로 보면 뽐뿌오는것.jpg 2 20:25 304
2636959 이슈 대부분 언론은 생전 고인을 향한 비난여론을 조성하며 가십성 유튜브 콘텐츠와 악성댓글 조장에 앞장섰다. 그랬던 언론이 고인의 죽음 앞에서 뻔뻔하게 유튜버와 악성댓글만 탓하고 있다. 2 20:23 192
2636958 기사/뉴스 부부싸움 하다…10살 아이 앞에서 반려견 창밖에 '휙' 2 20:23 91
2636957 기사/뉴스 프리한 김대호, 첫 예능 ‘위대한 가이드2’서 보여줄 예능감 20:23 167
2636956 이슈 RESCENE (리센느) - Glow Up & CRASH | 올라이브 | 아이돌 라디오 시즌4 20:23 18
2636955 이슈 영화와 스포츠 그리고 배성재의 매력에 관한 수다 | 덕후초대석 배성재편 1 20:21 67
2636954 기사/뉴스 콩알만 해도 '싹쓸이' 전례 없는 광경…한국에서 유독? 2 20:21 599
2636953 유머 누나?? 음... 안 이뻐도 사랑은 하지!!!! 4 20:20 824
2636952 기사/뉴스 리센느, 'Glow Up' 영어 버전 전 세계 발매..글로벌 시장 접수 예약 20:20 29
2636951 유머 볼드모트에게 없어진 부위들을 복원해보면 18 20:18 1,728
2636950 유머 동물기타갤에 올라온 골든햄스터(쥐 주의) 11 20:18 732
2636949 기사/뉴스 [단독] "윤 대통령, '체포 명단'에 든 인물들 싫어한 이유 설명" 15 20:17 1,162
2636948 이슈 7년 전 입양보낸 강아지들 어떻게 지내나 확인했더니 21 20:17 2,021
2636947 기사/뉴스 청하 "선미, 사랑하는 언니…고민 털어놨는데 장문으로 응원"(정희) 1 20:17 263
2636946 유머 게임 피아노로 리스트 에튀드 6번 연주하기 1 20:17 147
2636945 이슈 필릭스가 피처링한 LiSA ReawakeR 티저 5 20:16 261
2636944 기사/뉴스 中대사관 난입시도 ‘캡틴 아메리카’...“선거연수원 중국인 99명 체포설 제보자였다” 3 20:16 332
2636943 기사/뉴스 '마약 투약 혐의' 유아인, 2심서 징역형 집행유예 석방 15 20:15 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