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초고속 컴백한 ‘테디 걸그룹’ 미야오
4,725 2
2024.11.26 14:19
4,725 2
oCCpTV


미야오(MEOVV)가 두 번째 싱글 ‘TOXIC’을 발매했다. 9월 데뷔한 이 5인조 걸그룹은 YG엔터테인먼트 산하 더블랙레이블(THEBLACKLABEL) 소속으로,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어낸 레이블 수장 테디(TEDDY)가 지휘하고 있다. 데뷔 싱글 ‘MEOW’는 발톱을 뾰족하게 세운 고양이의 앞발이, 이번 신보는 역광을 받은 고양이의 머리가 커버를 채웠다. 아이돌 그룹의 음반에 멤버들 단체 사진보다 브랜딩 중심의 커버가 등장한 지는 오래됐지만, 미야오의 경우는 개중에서도 특이하게 눈에 띈다. 그룹 이름부터 고양이 울음소리를 뜻하는 영단어 ‘미야오’를 내세우고 있기도 하기 때문이다. 싱글 2장에 불과하기는 하지만 고양이 이미지를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 제법 특이한 브랜딩으로 다가온다.


eGFHyl


독특한 고양이 브랜딩


타이틀곡 ‘TOCIX’의 가장 큰 특징은 슬프고 감성적인 곡이라는 데 있다. 기존 K팝의 정석은 이목을 끌기 좋은 화려하고 화끈한 댄스곡을 중심으로 무대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고 탄력을 받는 것이었다. 그리고 경력이 쌓이면서 감성적인 곡으로 발라드 성향의 가창력을 보여주거나 팬들의 마음에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함께 수록된 ‘BODY’도 데뷔곡 ‘MEOW’의 기조를 이어 힙합 기반의 만만치 않은 에너지를 들려주지만, 발매된 3곡 중 하나인 두 번째 타이틀을 한껏 감성적으로 꾸린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이는 특히 과거 투애니원(2NE1)이나 블랙핑크(BLACKPINK)의 감상적 성향의 트랙이 해외 팬들로부터 깊은 공감을 이끌어내며 좋은 반응을 얻은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우리는 서로에게 독이 되지만, 너의 사랑을 놓칠 수는 없다(Together we’re so toxic/ But your love is something I can’t lose)” 같은 드라마틱한 사랑의 감정을 담은 영어 가사도 해외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한 취향이다. 음악방송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K팝 시장이 유튜브와 음원 스트리밍을 통한 해외 시장 공략으로 판도가 바뀌었음을 새삼 실감하게 되는 대목이다.



곡은 빠른 리듬으로 긴박감을 조성하는 베이스가 주도하며 미니멀한 편성 주위로 어둡고 축축한 공간을 만들어놓은 뒤 멤버들의 목소리를 호소력 있게 들려주는 데 집중한다. 숨 가쁜 듯 쉼표들을 짚어가며 부르던 노래는 후렴에서 한껏 감상적인 고음으로 뻗어간다. 후렴의 가성 아래로 애드리브처럼, 때로는 듀엣처럼 깔리는 보컬의 백업은 다소 헐거운 듯, 분방한 듯하면서도 분명하게 공간을 채운다. 특히 마지막 대목에서 텐션을 일으키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곡 전반에서 유려함과 저돌성을 오가는 멤버들의 음색도 매력적이고 효과적이다. 그것이 브리지에서부터 멜로디의 리듬이 빨라지면서 격해지는 감정선을 확실하게 휘몰아가는 점도 탁월하다.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박쥐 날개와 발레 투투 드레스의 대조는 조금 미묘하게 다가온다. 달콤하고 쓰라린 양가적 감정의 표현이라고는 하나, 이를 백과 흑으로 대조하는 것은 다소 전형적이다. 특히 여성성이나 순수의 상징으로서 발레는 지나치게 닳고 닳은 감이 있다. 다만 이 같은 이미지들이 곡이 담고 있는 양면적 성격을 매우 알기 쉽게 전달하는 것은 사실이다. 사실 여성을 고양이에 비유하는 것도 진부하기는 한데, 우아한 보드라움과 날카로운 공격성을 동시에 지닌 고양이를 브랜딩 중심에 둔 그룹의 데뷔 초기 작품임을 감안하면 쉽고 확실하게 팀을 각인시키는 선택이라고도 할 만하겠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37/0000035338?sid=103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케이트💘] 🎂크리미몬스터 3종 & 립몬스터 히트헤이즈 체험단 모집 이벤트(50인) 514 04.21 49,44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796,40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579,48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694,90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980,59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762,74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4 20.09.29 5,677,25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4 20.05.17 6,432,95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731,32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795,192
모든 공지 확인하기()
348709 기사/뉴스 [단독] 건진법사, 명태균과 비교에 "내가 급이 같나" 불쾌감 4 19:33 119
348708 기사/뉴스 [단독] 더본코리아 수사 본격화… 잇단 의혹에 예산暑에서 충남경찰청으로 이관 2 19:30 241
348707 기사/뉴스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 내란재판 출석 중 군교도관에 가방 시중 7 19:29 446
348706 기사/뉴스 밤부터 찬 북서풍 유입…금요일 아침 내륙 일부 0도까지 '뚝' 34 19:26 1,410
348705 기사/뉴스 [단독] 국민의힘 당직자에게 구청장 경선 경과 보고 받은 건진법사 3 19:24 393
348704 기사/뉴스 [단독] "김태우 살펴봐라" 윤석열 육성파일 있다…검찰 확보 '관건' 5 19:23 374
348703 기사/뉴스 김호중, 반성문 100장 부족했나... 선고 앞두고 30장 추가 제출 12 19:18 552
348702 기사/뉴스 [단독]한덕수, 이르면 다음 주 중반 출마 선언할 듯 28 19:15 1,242
348701 기사/뉴스 박안수, 해제 의결 뒤에도 "일머리 없다"며 추가 병력 파악 지시 11 19:07 617
348700 기사/뉴스 한덕수와 빅텐트' 경선 뒤덮자, 홍준표 반격 "이준석도 끼우자" 2 19:05 328
348699 기사/뉴스 BBQ, 배달앱 ‘땡겨요’ 통해 가입 할인 이벤트 진행 3 19:03 786
348698 기사/뉴스 SKT, 해킹 발생 24시간 지난 뒤 신고?…"피해 파악하느라" 7 18:59 460
348697 기사/뉴스 이정후 “미국 생활 적응이 올 시즌 비결…운전은 아직도 어려워” 1 18:57 678
348696 기사/뉴스 “가만두지 않을 거야” 혜리, 팬미팅 불법 티켓팅 조사 완료 [공식] 18:57 457
348695 기사/뉴스 [단독] 광장서 과도 든 노숙인… “흉기소지죄 맞나” 경찰 갈팡질팡 8 18:56 787
348694 기사/뉴스 인천 2만 난임부부, 시험관 지원 횟수 제한… 시술 칸막이 제거 시급 393 18:50 15,117
348693 기사/뉴스 "4억 배상하라" 하늘 양 유족, 전날 명재완·학교장·대전시에 손해배상 소송 10 18:48 1,211
348692 기사/뉴스 주택에 모여 마약 투약한 중국인 5명…현행범 체포 9 18:47 759
348691 기사/뉴스 [단독] 이재명, 당선되면 3일 만에 청와대行…"검토 완료" 226 18:45 18,273
348690 기사/뉴스 "설악산서 여성 살해"…열흘 만에 자수한 50대, 긴급체포 14 18:41 1,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