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주주 이수연 대표도 “높은 가격이면 매각 가능” 입장 선회
국내 1위 레깅스 업체 젝시믹스를 운영하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경영권이 매물로 나온 가운데, 최대주주가 주당 1만원 이상의 매각가를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기업가치를 약 3000억원으로 인정해 달라는 것이다. 현재 시가총액보다 65%가량 높은 금액이다(☞[단독] ‘레깅스 탑2′ 젝시믹스·안다르, 나란히 M&A 매물로 나왔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최대주주인 강민준 전 대표 측은 보유 중인 지분 30%를 매각하기 위해 국내외 잠재적 원매자에게 티저레터를 배포했다. 매각을 위한 재무 자문사는 홍콩 오티엄캐피탈이 맡았다.
강 전 대표는 현재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최대주주다. 지분 30%를 들고 있다. 2대주주는 현재 회사를 이끌고 있는 이수연 대표로, 지분 14.64%를 보유 중이다. 원래 강 전 대표가 41.86%를 들고 있었으나 작년 11월 이 대표에게 11.81%를 무상 증여했고, 2%대에 불과했던 이 대표의 지분율이 순식간에 두자릿수로 올랐다. 이 대표는 이후에도 주식을 조금씩 장내 매수해 지분율을 현재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강 전 대표와 이 대표는 부부 사이였으나 1년 전 이혼했다. 강 전 대표는 이후에도 계속 대표이사직을 유지하다 올해 9월 사임했다. 사내이사직은 유지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두 사람은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경영권 향방에 대해 최근까지도 ‘동상이몽’을 계속해 왔다. 강 전 대표는 지분을 팔고 싶어한 반면 이 대표는 회사를 계속 경영하길 원한 것이다.
그러나 강 전 대표가 지분 매각을 본격적으로 추진하자, 최근에는 이 대표 역시 “값만 제대로 쳐준다면 (내 지분도) 팔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고 한다. 강 전 대표가 지분 30%를 팔고 나가면 자신의 거취가 불확실해질 수 있는 만큼, 자기 지분이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면 함께 매각하는 편도 고려해 볼만 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잠재적 원매자들은 강 전 대표 보유 지분에는 경영권 프리미엄이 있다고 보는 반면, 이 대표 지분은 시가대로 평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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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66/0001035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