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5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20대 남성 사연자가 출연했다.
사연자는 “아버지가 췌장암 말기인데 어머니 지인과 바람이 났다. 연을 끊고 싶은데 어머니가 아버지를 버린 사람으로 낙인찍힐까 봐 지역을 뜰지 말지 고민이다”라고 털어놨다.
사연자는 아버지가 바람 외에도 가부장적 면모, 사치 등 여러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 사연자는 아버지가 이혼 경력이 두 번 정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연자는 "아버지의 메신저를 봤는데 ‘빨리 나아서 갈게요. 여봉’이라는 내용이 있었다. 상대방은 아버지한테 '얼른 빨리 나아요' 이렇게 보냈더라. 어머니한테 말씀드렸더니 '상간녀가 있는 것 같다'라고 하시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사연자는 70살이 넘은 아버지에게서 피임 도구와 비아그라를 발견했다며 "동네에서도 소문이 났다”라고 했다. 이어 사연자는 “상간녀는 어머니가 아는 분이고 상간녀의 딸은 어머니가 결혼 중매해 주셨다”라고 덧붙였다.
서장훈과 이수근은 "드라마에 나올 법한 얘기 아니냐, 주말 드라마에 이런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라며 황당해했다.
사연자와 어머니가 직접적으로 분노를 표출하자 그제야 아버지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고 한다.
사연자는 "어머니가 전처의 장남과 약속을 하신 게 있더라. 일단 아내로서 도리는 하겠다고 한 거다. 병원비와 입원비는 어머니가 대시고 장남은 간병비만 내기로 했다. 그렇게 얘기가 마무리 됐는데 아버지가 1차 항암 수술을 받고 2차 항암 진행 결정의 순간에 경화가 좋으니 주변에서는 만류했다. 장남은 2차 항암을 강행했다. 결국 어머니가 병원비를 지불했는데 아버지 상태가 더 악화되셨다. 아버지는 현재 섬망증세가 있다. 아버지 상황이 안 좋으니 장남이 간병비를 반씩 부담하자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이수근은 "어머니는 뭐가 아쉬워서 병원비까지 대주냐"며 "어머니가 이렇게 아팠다면 아버지가 간병해 줬겠냐. 절대 안 그랬을 거다"며 울화통을 터뜨렸다.
서장훈은 “타이밍이 잘못됐다. 어머니랑 완전히 연을 끊을 거였으면 조금 더 빨리 끊었어야 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사연자는 자신과 배다른 형제가 네 명이라고도 밝혔다. 장남 외에는 모두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서장훈은 “장남 하고 의논해서 이틀에 한 번 간병인을 쓰고 비용은 장남이 부담하는 걸로 해라. 계속 쓰자고 하는 건 장남이니까. 간병인 없이 혼자 두는 건 너도 어머니도 마음이 편치 않을 것 같다"며 "동네 분들 방송 보시면 지금도 어머니와 사연자가 요양비를 모두 대고 있으니 이상한 소문 내지 마시고 안 좋은 이야기 하면 혼내주셔라. 그런 오해하지 마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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