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서울 새벽 밝힌 자율주행버스…승객들 "한결 여유 생겨 좋아"
6,761 7
2024.11.26 08:38
6,761 7

새벽근로자 맞춤형 버스 첫 주행…경비원·미화원 등 탑승 줄이어
"버스 타러 서울 왔다"는 승객도…급정거·운행 속도 느리단 지적도

 

자율주행버스로 함께하는 새벽 출근길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6일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 A160 버스가 서울 도봉구 도봉산역 광역환승센터에서 영등포역 방면으로 출발하고 있다.      새벽 3시 30분

자율주행버스로 함께하는 새벽 출근길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6일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 A160 버스가 서울 도봉구 도봉산역 광역환승센터에서 영등포역 방면으로 출발하고 있다.
새벽 3시 30분 도봉산역 광역환승센터를 출발해 영등포역까지 왕복 50km를 운행하는 A160 버스는 평일에만 하루 한 번 운행한다. 내년 하반기 중 유료화되며 요금은 조조할인을 적용해 1천200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4.11.26 [공동 취재] superdoo82@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26일 첫 운행을 시작한 서울시 '새벽동행 자율주행 버스'에는 새벽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새벽 3시 40분 비가 내리는 가운데 도봉산역 광역환승센터에서 자율주행버스 A160번이 첫 운행을 시작했다.

 

버스 요금 정산기 작동 문제로 출발은 약 10분 지연됐다.

 

이 버스는 도봉산역 광역환승센터∼영등포역까지 왕복 50㎞ 구간 대부분을 자율주행으로 운행한다. 파크원타워·LG트윈타워 정류소처럼 짧은 구간 차로를 많이 바꿔야 하는 곳은 운전자가 핸들을 잡는다.

 

기존 160번은 동도 트기 전인 새벽 3시 56분 2대가 동시 운행을 시작한다.

 

하지만 미화원, 경비원 등 새벽 근로자의 경우 장거리를 이동해 출근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더 빨리 운행을 시작해달라는 요구도 있었다.

 

첫 승객은 출발 지점인 도봉산역 광역환승센터에서부터 버스에 오른 20대 남성이었다.

 

그는 "인천 송도에 사는데 자율주행 버스를 꼭 타고 싶어서 막차 타고 서울에 왔다"며 "온 김에 종점 영등포를 거쳐 기점까지 왕복으로 돌아올 생각"이라고 말했다.

 

처음 출발할 땐 취재진을 제외한 승객이 한 명뿐이었지만 4시께 도봉구 주거지로 진입하자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는 어르신들이 타기 시작했다.

 

새벽 노동자인 승객들은 좀 더 이른 시간에 출근할 수 있게 돼, 업무에 한결 여유가 생겼다는 점을 반겼다.

 

강남구 청담동에서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는 김영이(71)씨는 "160번 첫차인가 하고 탔는데 타고 보니 자율주행이더라"면서 "기존 160번보다 시간이 당겨져서 너무 좋다. 10분이라도 먼저 가면 더 여유롭게 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배모(63)씨는 "6년 동안 새벽 버스를 타 앉아 가지도 못하고 매일 서서 출근했다"면서 "오늘은 앉아 가니 너무 좋다"고 웃음 지었다.

 

또 다른 승객은 "출근해서 '여사'들에게 '나 자율주행 탔다'고 꼭 자랑할 것"이라고 미소를 보였다.
 

새벽을 달리는 자율주행버스, 첫 운행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6일 서울 도봉구 도봉산역 광역환승센터에서 영등포역으로 향하는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 A160 버스에서 안전관리자가 핸들에서 손을 놓은 채

새벽을 달리는 자율주행버스, 첫 운행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6일 서울 도봉구 도봉산역 광역환승센터에서 영등포역으로 향하는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 A160 버스에서 안전관리자가 핸들에서 손을 놓은 채 차량 운행 상태를 살피고 있다.
새벽 3시 30분 도봉산역 광역환승센터를 출발해 영등포역까지 왕복 50km를 운행하는 A160 버스는 평일에만 하루 한 번 운행한다. 내년 하반기 중 유료화되며 요금은 조조할인을 적용해 1천200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4.11.26 superdoo82@yna.co.kr

 


운행 시작 1시간이 지난 새벽 4시 40분께 강북구 미아동과 성북구 돈암동 일대에 들어서자 환경미화원과 경비원 등 새벽 출근을 위해 버스에 오른 승객은 12명으로 늘어났다.

 

운전자의 손이 떨어져 있는데도 스스로 돌아가는 핸들의 모습을 신기하게 바라보면서도, 사람이 운전할 때보다 속도가 느린 점과 급정거가 잦은 점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는 이도 있었다.

 

이모(66)씨는 "일반 버스보다 조금 느린 것 같다. 아무래도 교통법규를 전부 지켜야 하고 방어운전을 해야 해 그런 것 아닐까 싶다"고 했다.

 

버스 운행 시간이 1시간을 넘어가자 A160보다 16분 늦게 출발한 160번 버스 첫차가 자율주행 버스를 앞지르기도 했다.

 

서울북부지법 버스 정거장에 도착하기 직전에는 빗길에 버스가 장애물을 오인해 급정거하는 바람에 승객들의 몸이 앞으로 확 쏠리는 일도 벌어졌다.

 

이후에도 몇 차례 급정거하는 일이 반복됐다.

 

시는 장애물로 인한 버스 급정거를 대비해 입석을 금지하고 전 좌석 안전벨트를 착용하게끔 했다.

 

출발 지점에서부터 이 버스에 오른 20대 남성 승객은 "오늘 타보니 급정거 같은 문제가 있다"면서 "그래도 차가 적은 새벽 시간에 주행하며 데이터를 쌓다 보면 해결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운전대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A160번 버스 내부 화면 [촬영 정 수 연]

운전대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A160번 버스 내부 화면
[촬영 정 수 연]

 


5시가 넘어 종로 일대에 이르자 새벽부터 버스에 몸을 실은 승객들이 하나둘 내리기 시작했다.

 

종로 금은방으로 청소 일을 하러 가는 원모(73)씨는 "원래 버스보다 덜 붐비고 다리도 안 아프고 너무 좋다"면서 "내일도 꼭 타고 싶다"고 했다.

 

이 버스는 평일에만 하루 한 번 다니고 당분간 무료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5066627

목록 스크랩 (0)
댓글 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케이트💘] 🎂크리미몬스터 3종 & 립몬스터 히트헤이즈 체험단 모집 이벤트(50인) 492 04.21 45,13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791,20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570,69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688,21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964,91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756,97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4 20.09.29 5,673,35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4 20.05.17 6,430,58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725,90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792,69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96446 이슈 [단독] 서현, FA 대어 된다…나무엑터스와 계약 마무리 08:36 0
2696445 기사/뉴스 고윤정, '언슬전' 러브라인 깜짝 스포 "정준원에게 끊임없이 플러팅" [RE:뷰] 08:36 63
2696444 기사/뉴스 [2보] 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익 7.4조 '깜짝 실적'…매출 17.6조 08:35 36
2696443 이슈 4000년전 고바빌로니아의 호로자식들이 보낸 편지들 08:35 100
2696442 기사/뉴스 보험 간병비 보장 '반토막'…손해율 급등에 줄줄이 축소 2 08:32 285
2696441 기사/뉴스 중년 로맨스 통했다...반환점 ‘독수리 5형제’, KBS 주말드라마 부활 기세 잇나 1 08:32 78
2696440 기사/뉴스 "환자용? 천만에" 이젠 MZ가 찾는다…커지는 '모션베드' 1 08:31 569
2696439 이슈 아직도 레전드로 회자되는 비정상회담 타일러vs일리야 6 08:30 489
2696438 기사/뉴스 [단독] 이태란, 재벌가 안주인 된다…11년 만 KBS 주말드라마 복귀 5 08:29 697
2696437 이슈 엄마가 90년대에 샀던 원피스와 똑같은 걸 제작하고 싶다는 일본인 5 08:29 966
2696436 기사/뉴스 신기루 된 ‘엿새 황금연휴’…대기업도 5월 2일 일한다 14 08:26 1,202
2696435 이슈 홀로라이브, Holoearth 가상 플랫폼 출시와 STAGE 글로벌 투어 발표 [버추얼 핫이슈] 08:25 87
2696434 기사/뉴스 [단독]"배당만으로 부족했나"…배민, 배달 시스템 '독일 앱' 전환 검토 6 08:24 789
2696433 이슈 올해 8월, 드디어 돌아오는 <웬즈데이 시즌 2> 5 08:23 341
2696432 기사/뉴스 [단독]지난해 서학개미 파생상품 거래 1경원…수익은 마이너스 1 08:22 281
2696431 유머 재벌이 집을 구할 때 쓰는 방법 4 08:22 1,347
2696430 기사/뉴스 [단독] “늘 가던 마트 너무 무서워”… 찰나의 칼부림, 일상이 공포됐다 6 08:22 1,051
2696429 기사/뉴스 "떠나야 할 이유 또 생겼다"…5월부터 항공권 가격 뚝 4 08:19 1,525
2696428 유머 여긴 내게 맡기고, 너는 먼저 가라! 1 08:19 320
2696427 이슈 [인터뷰] FA 최대어 이다현, 흥국생명으로 이적 일본 출신 도모코 감독과 면담 후 흥국행 결심 6 08:16 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