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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타현 사도광산, 깊은 숲속의 옛 기숙사 터에서 사도광산 강제동원 조선인 노동자들을 위한 추도식이 열렸습니다.
낙엽이 쌓인 땅바닥에 돗자리를 펴놓고 국화 꽃과 과일 몇 개가 제기에 올려졌습니다.
어제 아이카와 개발종합센터 실내에서 치러진 일본 측 추도식과 비교하면 춥고 초라한 추도식이었습니다.
80년이 지나 조국은 식민치하에서 벗어났지만, 여전히 맨땅에서 사도섬 겨울 바람을 맞으며 영령마저 푸대접을 받게 되자, 강제동원 희생자 유족들은 눈물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왜 별도의 추도식을 열게 됐냐는 일본 기자들의 질문 공세를 피해 서둘러 자리를 떠난 박철희 주일대사와는 대조적으로, 일본 관방장관은 한국 정부의 추도식 불참에 대해 이례적으로 유감을 표명하며 처음으로 입장을 내놨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관방장관]
"한국 측의 추도식 불참 이유에 대해 설명할 입장은 아니지만, 한국 측이 불참한 것은 유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일본 대표로 참석한 이쿠이나 정무관에 대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적이 없다고 강조하며, 이 사실을 한국 정부에도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기자들은 한국 정부가 사실관계를 오해하고 추도식에 불참한 것이냐고 되물었지만, 관방장관은 답변을 피했습니다.
MBC뉴스 현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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