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라이브 안하고 립싱하는 가수는 같은 직업군 가수로 인정 안한다고 했던 이은미
80,346 382
2024.11.25 17:35
80,346 382
LAnVF.jpg

 
 
FNWPX

 

 

 

나는 왜 요즘의 댄스가수라 불리우는 가수들이 스스로를 가수라고 칭하는지에 전혀 이해할 수 없다. 일생을 통틀어 녹음할 때 말고는 노래라고는 하지도 않고 춤 때문에 숨을 허덕인다며 작동도 되지 않는 마이크를 꽂고 나와 흐느적거릴 것이었다면 과연 그들은 정말 가수가 되고 싶었던 것일까? 

 


어느 스튜디오에서 사운드 엔지니어의 푸념을 들으며 그 의아함은 더욱 깊어졌다. 그룹 F의 녹음을 하고 있던 이 사운드 엔지니어는 매 음마다 컴퓨터로 교정을 해주지 않고서는 들어줄 수 없는, 어찌 보면 음치 탈출 프로그램에나 나와야 할 것 같은 아이 몇몇에 대해 아주 골머리를 썩고 있었다. “요새 애들이 다 그렇지 뭐”하며 들어본 나 역시, “우리 귀 씻고 오자”라는 말을 할 수밖에 없었다. 

 

 

 

노래도 못하면서 왜 가수라고 텔레비전에 나오는 걸까? 뛰어난 외모와 춤솜씨를 주특기로 사랑을 받고 싶었다면 가수라는 직업이 아니라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 아니었을까? 

 

 

댄스 가수들이 그렇게 춤을 추면서 노래를 하는 것이 어렵다면 안무를 조절하면 그 해법이 될 텐데 그들은 계속 격렬한 춤을 고집하며 노래를 하지 않는다. 마돈나나 마이클 잭슨은 춤을 추면서도 분명 노래를 한다. 

 


더욱 기가 막히는 것은 미니 콘서트에 나온 그룹 S였다. 콘서트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단 한 곡도 자신들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 그들이 목소리를 낸 것은 “이번 앨범의 의상 컨셉은요~”가 전부였다. 그들이 가수일까? 과연 가수가 새 앨범에 대해 할 얘기가 의상 컨셉 말고 없는 것일까? 한심한 노릇이었다. 

 

 

 

녹음할 때 한 번 고생하면 가수가 된다는 것은 분명 매력적이다. 연기자처럼 매번 긴장을 하며 새로운 연기를 펼칠 필요도 없다. 좋은 목청을 만드느라 고생할 필요도, 감정에 몰입된 노래를 부르느라 혼절할 까닭도, 훌륭한 소리를 만드느라 엄청난 스태프들을 모으지 않아도 가수인 척 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신화인양, 영웅인 양하는 S의 손을 들어주고 싶은 것은 절대 아니다. 어쩌면 지금의 상황은 S가 팀으로 활동을 할 때부터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테니까. 시대의식 있는 노래와 진정성 있는 음악을 한 것은 높이 살 만하지만 그때부터 댄스그룹이 양산되었기 때문이다. S가 되니까, 저렇게 춤을 추며 노래는 음반을 틀면 되니까 하는 생각을 갖게 한 계기 마련이 된 셈이다. 

 


음향문제라는 이유로 MBC 스페셜에서 보여준 그의 립싱크는 실망스러웠다. 음향이 문제였다면 모든 뮤지션과 음향팀을 미국에서 데려올 수도 있지 않았을까? 광고 수익만으로도 몇 십억씩 챙겨간 그에게 그 1~2억이 그토록 큰 돈이었을까? 대중에게 선물을 보내듯 만들어온 새 음악을 들려주는데 그게 아까웠을까? 

 

 


각설하고, 가수는 무대 위에서 인정받아야한다. 아무리 멀티풀한 능력을 주문받는 사회라지만 동사무소에서 주민등록 떼어주는 분은 그것을 열심히 잘하면 되는 것이고, 관 짜는 분은 열심히 관 짜고, 가수는 노래 잘하고 백댄서는 춤 잘 추고, 코미디언은 웃기면 되는 것이다. 가수가 다할 수 없고, 다 잘할 수 없으며, 다 잘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가수가 될 것인지 연예인이 될 것인지 분명하게 정한 후에 이름을 걸어야 한다. 가수가 될 것이라면 그것이 단 천 장이든, 아니면 백만 장이든 음반을 가지고 있을 사람들에 대한 책임감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목록 스크랩 (1)
댓글 38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티빙 오리지널 <내가 죽기 일주일 전> X 더쿠💗 1,2화 시청하고 스페셜 굿즈 받아가세요🎁 46 04.03 47,76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585,15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226,00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457,17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549,22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591,06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3 20.09.29 5,538,18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0 20.05.17 6,255,56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564,28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578,42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78706 기사/뉴스 여론조사 꽃 “차기 대권 주자 선호도, 1위 이재명=45.3%, 2위=김문수 7.8% 1 11:24 82
2678705 기사/뉴스 아이브 장원영, 저당 아이스크림 모델 발탁..'러블리 끝판왕' 2 11:23 311
2678704 이슈 피자가 흔들려서 배달온 걸 보고 문자를 보냈다 9 11:22 1,327
2678703 이슈 518정신 광주 정신을 헌법 전문에 개재하는 문제, 계엄 요건을 강화해서 함부로 남용하여 친위군사 쿠데타를 할 수 없게 하는 것 ...이 정도는 국민투표법이 개정돼서 현실적으로 개헌이 가능하다면 곧바로 처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2 11:21 577
2678702 기사/뉴스 조기 대선 6월 3일 실시… 정부, 내일 국무회의서 확정(종합) 7 11:20 487
2678701 이슈 명절 차례상 댕댕이 극과 극 사례...jpg 11:19 889
2678700 유머 지브리ai로도 일반인과 차이가 확 나는 연예인 외모 50 11:19 2,186
2678699 기사/뉴스 박찬대 "국힘, 대선 후보 내지 말아야…윤석열 파면 전적 책임" 24 11:19 472
2678698 기사/뉴스 민주, 美상호관세 대응 긴급 간담회 2 11:19 226
2678697 유머 손님한테 한글도 모르냐고 지적한 배민 사장님 11 11:19 954
2678696 이슈 톡할 때 기분나쁜 말투 34 11:18 1,559
2678695 기사/뉴스 [단독]'신흥 핫 게이' 김똘똘, 홍석천도 넘을까…유튜브 단독 MC 꿰찼다 7 11:18 905
2678694 팁/유용/추천 개헌 항의 문자 보낼 사람들 아이메시지 확인.ktalk 4 11:17 782
2678693 이슈 오늘 컴백하는 원덬 호감 여돌.jpg 2 11:17 301
2678692 기사/뉴스 [속보]이재명 "5·18정신, 계엄 요건 강화 개헌은 필요" 39 11:17 1,270
2678691 유머 오늘도 투명한 카톡 이모티콘 순위.jpg 8 11:17 1,074
2678690 기사/뉴스 [단독] ‘솔로지옥4’ 박해린, 넷플릭스 ‘월간남친’ 출연 확정…블랙핑크 지수와 호흡 1 11:17 641
2678689 이슈 여주원톱극인데 여주만 후보 못 든 드라마 31 11:16 2,454
2678688 이슈 반응 좋은 마일리 사이러스 신곡 2 11:15 310
2678687 이슈 아이돌이 오래오래 활동할 수 있는 비결...twt 4 11:15 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