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부인을 ‘공동 대통령’으로 승격시키는 내용의 개헌안이 중부 아메리카 니카라과 의회를 통과했다.
22일(현지시각) 가디언은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이 자신의 부인이자 부통령인 로사리오 무리요를 ‘공동 대통령’으로 만드는 개헌안을 의회가 만장일치로 찬성했다고 보도했다. 개헌안은 헌법에 공동 대통령제를 명문화하고 대통령 임기를 5년에서 6년으로 늘리는 등 대통령 부부의 권한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공동 대통령에게는 그간 헌법상 독립성이 보장돼왔던 입법, 사법, 선거, 통제 및 감독기관, 지방자치단체 등의 영역에 대해 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진다. 니카라과를 혁명적 사회주의 국가로 규정하고, 집권 여당인 산디니스타 민족해방전선(FSLN)의 당기를 국기에 준하는 개념으로 인정한다는 내용도 개헌안에 담겼다.
니카라과 헌법에 따라 개헌안이 발효되려면, 이듬해인 2025년 1월 국회에서 2차 승인을 받아야 한다. 집권 여당인 산디니스타 민족해방전선이 다수당인 만큼, 최종 승인이 확실시된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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