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전태일 열사 빚 갚아요" 36만 유튜버가 1000만 원 내놓은 이유
4,528 46
2024.11.25 15:13
4,528 46

[인터뷰] 유튜브 채널 '예랑가랑' 공동 운영자 김가인씨, 전태일의료센터 건립 위해 1000만 원 기부

 

반려묘 ‘점프’와 함께 사진을 찍은 36.4만 유튜브 채널 ‘예랑가랑’의 ‘가랑’ 김가인 씨

 

800 620친구와 함께 일상을 담은 영상을 올리는 36.4만 유튜브 채널 '예랑가랑'을 운영하는 김가인(29)씨는 특유의 절약 정신으로 유명하다. 

 

중략

 

- 기부를 결심한 계기가 궁금하다.

"올해 (세는 나이) 서른을 맞이했다. 어릴 때 티비로 '연예인들이 얼마를 기부했다'라는 뉴스를 많이 접했다. 그래서 '서른이 되면 나도 큰 금액을 기부해야지'라는 막연한 계획이 예전부터 있었다. 서른이 됐고, 그 계획을 실현해 봤다."

 

- 왜 전태일의료센터였나.

"평소 영역이 겹치지 않게 환경, 인권, 당장 도움이 필요한 노약자 등등 구역을 나눠 작지만 꾸준히 기부한다. 그러다 뉴스에서 전태일의료센터 건립을 위한 모금을 한다는 걸 봤다. 마침 그동안 기부가 없었던 '의료' 부문이기도 하고, 어릴 때 책에서 만났던 위인을 이렇게나마 도울 수 있다는 게 영광이기에 망설임 없이 기부를 결정했다."

 

- 본인에게 전태일 열사는 어떤 사람인가.

"자신도 배가 고프면서 여공들을 위해 본인 끼니를 굶고 밥을 사주고, 제대로 보호받지 못 하는 노동자들을 위해 기꺼이 한 몸 희생해 대한민국 전체에 '노동법'이란 세 글자를 뇌리에 인식시켜준 분이다. 나도 알바를 하다 만난 진상 사장님들이 몇 있는데, 그때 노동법이 없었으면 속만 타들어 가고 말았을 거다. 당시 빚진 걸 지금 갚는 느낌이다."
 

- 기부자로서, 전태일의료센터 건립에 대해 기대하는 점이나 응원의 말을 해줄 부분이 있나.

"전태일의료센터가 건립된다면, 방어구를 하나 찬 느낌일 것 같다. 사람이 노동을 아예 안 할 수는 없는데, 그래도 최소한의 방어구를 찬 느낌? 멋지게 건립돼 우리의 미래를 조금이나마 안전하게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

 

- 기부를 망설이는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망설여도 좋으나, '기부'라는 단어에 너무 부담 가지지 않았으면 한다. 정기후원을 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도 없었으면 좋겠고. 그냥 길 가다 한 번 '나도 한번 기부해볼까?' 생각이 들면 만 원도 좋다. 그렇게 평소 관심 있는 곳에 기부해 보는 경험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무언가 커다란 각오를 다져야만 할 수 있는 게 기부가 아니다. 간식을 사 먹으려다가도, '오늘은 기부나 해볼까?' 하며 그 적은 돈으로도 할 수 있다. 그런 행동이 모여 사회에 큰 도움이 된다는 걸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한다. 마침 곧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기도 하니, 기념으로 한번 관심 있던 곳에 부담 갖지 말고 기부해보는 건 어떨까. 물론 강요는 아니다(웃음)."

 

- 마지막으로, 아가씨·도련님(예랑가랑 팬네임)들에게도 한마디 해 달라.

"팬 분들은 정말 마법사 같은 존재다. 별거 아닌 '인간A'일 뿐인 나를 '김가인'으로 만들어 주는 신데렐라의 '요정 대모' 같은 사람들이다. 태어나서 가족 외에 나를 위해주고 나를 믿어주고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을 이렇게 많이 만날 기회가 또 올까. 덕분에 뉴스에도 나와본다(웃음). 언제나 감사하고, 고맙다."

김가인 씨가 11월 2일 예랑가랑 팬카페에 올린 기부 글에는 24일 오후 현재 437개의 댓글이 달렸다. '도움에 일조한 거 같아서 너무 기쁘고 뿌듯합니다 #김가인에게왕도네해야하는이유'(*왕도네 - 큰 후원), '힘내맨(*김가인씨의 대표 별명)의 뜻을 이어받아 저도 기부하고 왔다', '기부 내용 보고 조금씩 같이 기부하고 있는데 나중에 저도 금액을 높이고 싶네요', '사회에 나가면 힘내맨처럼 꼭 의미 있는 기부를 할 거다' 등 함께 기부했거나 할 거라는 내용이 많다.

한편 녹색병원이 시민사회와 함께 건립을 추진 중인 전태일의료센터는 190여억 원의 건립 비용 중 50억 원을 국민 모금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24일 오후 기준 17억이 좀 넘는 금액이 모여, 목표액의 34.2%를 달성했다.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082364

목록 스크랩 (0)
댓글 4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농심X더쿠] 매콤꾸덕한 신라면툼바의 특별한 매력!🔥 농심 신라면툼바 큰사발면 체험 이벤트 353 00:51 6,66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516,55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125,79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413,54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445,43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548,61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20.09.29 5,502,00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8 20.05.17 6,198,53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522,29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527,60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72603 이슈 청량 아이콘 윈터, 2년 연속 이온음료 토레타! 모델 발탁 [공식] 08:53 23
2672602 이슈 탄핵선고가 끝이 아니네. 이제부터 시작인것 같은게 국힘에서 민주당 위헌정당해산 심판 청구까지 생각하고 있었다. 9 08:50 638
2672601 기사/뉴스 " 경고하자 비웃음 " 북한산서 담배 꽁초 투기한 외국인들 6 08:50 458
2672600 이슈 [KBO] 창원NC파크 사고 동생분 아직 언니소식 모르신다함 15 08:48 1,291
2672599 기사/뉴스 엄마 박한별, 이혼 권유에도..."아이는 잘못 없는데 가정 뺏을 수 없어" ('아빠하고 나하고') [종합] 32 08:48 851
2672598 기사/뉴스 [속보] 이복현 "금융위원장에 사의표명했지만 만류…거취는 탄핵선고 이후" 27 08:38 1,625
2672597 이슈 넷플릭스 글로벌 비영어권 TOP10 (약한영웅 Class 1 2위, 폭싹 속았수다 3위) 22 08:37 967
2672596 정보 iOS 18.4 신규 이모티콘 + 나의 찾기 기능 확장 5 08:32 1,528
2672595 기사/뉴스 MZ가 키운 ‘패션 공룡’ 무신사, 12년만에 매출 1조 뚫었다 7 08:31 699
2672594 기사/뉴스 故송해, 사망 원인은 '심근경색'이었다…이찬원 "너무 뵙고싶다" 눈물 (‘셀럽병사’) [순간포착] 1 08:31 972
2672593 이슈 일본 연예인 성범죄 관련 보고서를 보고 든 생각 15 08:29 2,378
2672592 이슈 데뷔 6주년 라방하는 펭수 얼굴상태... 26 08:29 2,284
2672591 기사/뉴스 [단독] '5월 전역' 이도현 복귀작은 '홍자매 신작'..은혜 갚는다 53 08:27 3,575
2672590 기사/뉴스 [단독] “욕망의 종착지 강남땅, 싱크홀 지뢰밭”...서울서 10년간 234건 땅꺼짐 [싱크홀①] 5 08:26 1,006
2672589 이슈 [하이킥] 민용 삼촌한테 앙탈부리는 정일우 NG 장면...twt 10 08:24 1,433
2672588 정보 <계시록> 2주 연속 넷플릭스 비영어권 영화 글로벌 1위 15 08:21 962
2672587 유머 예전엔 이런거보면 으 씹덕;;했는데 요새는 그냥 권력이 느껴짐 저게다 얼마고 저걸착용할재력과사랑이 29 08:21 4,431
2672586 이슈 생각보다 강아지 같은 아기산양(feat.김재중) 5 08:20 1,449
2672585 기사/뉴스 ‘천원의 행복’ 다이소…이젠 “아파트·자동차도 팔겠네”[경제밥도둑] 10 08:20 1,128
2672584 유머 김은희 작가 야구 틀어놓고 글쓰는데 분이 차오르면 죽인대 아 24 08:19 3,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