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전태일 열사 빚 갚아요" 36만 유튜버가 1000만 원 내놓은 이유
4,464 46
2024.11.25 15:13
4,464 46

[인터뷰] 유튜브 채널 '예랑가랑' 공동 운영자 김가인씨, 전태일의료센터 건립 위해 1000만 원 기부

 

반려묘 ‘점프’와 함께 사진을 찍은 36.4만 유튜브 채널 ‘예랑가랑’의 ‘가랑’ 김가인 씨

 

800 620친구와 함께 일상을 담은 영상을 올리는 36.4만 유튜브 채널 '예랑가랑'을 운영하는 김가인(29)씨는 특유의 절약 정신으로 유명하다. 

 

중략

 

- 기부를 결심한 계기가 궁금하다.

"올해 (세는 나이) 서른을 맞이했다. 어릴 때 티비로 '연예인들이 얼마를 기부했다'라는 뉴스를 많이 접했다. 그래서 '서른이 되면 나도 큰 금액을 기부해야지'라는 막연한 계획이 예전부터 있었다. 서른이 됐고, 그 계획을 실현해 봤다."

 

- 왜 전태일의료센터였나.

"평소 영역이 겹치지 않게 환경, 인권, 당장 도움이 필요한 노약자 등등 구역을 나눠 작지만 꾸준히 기부한다. 그러다 뉴스에서 전태일의료센터 건립을 위한 모금을 한다는 걸 봤다. 마침 그동안 기부가 없었던 '의료' 부문이기도 하고, 어릴 때 책에서 만났던 위인을 이렇게나마 도울 수 있다는 게 영광이기에 망설임 없이 기부를 결정했다."

 

- 본인에게 전태일 열사는 어떤 사람인가.

"자신도 배가 고프면서 여공들을 위해 본인 끼니를 굶고 밥을 사주고, 제대로 보호받지 못 하는 노동자들을 위해 기꺼이 한 몸 희생해 대한민국 전체에 '노동법'이란 세 글자를 뇌리에 인식시켜준 분이다. 나도 알바를 하다 만난 진상 사장님들이 몇 있는데, 그때 노동법이 없었으면 속만 타들어 가고 말았을 거다. 당시 빚진 걸 지금 갚는 느낌이다."
 

- 기부자로서, 전태일의료센터 건립에 대해 기대하는 점이나 응원의 말을 해줄 부분이 있나.

"전태일의료센터가 건립된다면, 방어구를 하나 찬 느낌일 것 같다. 사람이 노동을 아예 안 할 수는 없는데, 그래도 최소한의 방어구를 찬 느낌? 멋지게 건립돼 우리의 미래를 조금이나마 안전하게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

 

- 기부를 망설이는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망설여도 좋으나, '기부'라는 단어에 너무 부담 가지지 않았으면 한다. 정기후원을 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도 없었으면 좋겠고. 그냥 길 가다 한 번 '나도 한번 기부해볼까?' 생각이 들면 만 원도 좋다. 그렇게 평소 관심 있는 곳에 기부해 보는 경험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무언가 커다란 각오를 다져야만 할 수 있는 게 기부가 아니다. 간식을 사 먹으려다가도, '오늘은 기부나 해볼까?' 하며 그 적은 돈으로도 할 수 있다. 그런 행동이 모여 사회에 큰 도움이 된다는 걸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한다. 마침 곧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기도 하니, 기념으로 한번 관심 있던 곳에 부담 갖지 말고 기부해보는 건 어떨까. 물론 강요는 아니다(웃음)."

 

- 마지막으로, 아가씨·도련님(예랑가랑 팬네임)들에게도 한마디 해 달라.

"팬 분들은 정말 마법사 같은 존재다. 별거 아닌 '인간A'일 뿐인 나를 '김가인'으로 만들어 주는 신데렐라의 '요정 대모' 같은 사람들이다. 태어나서 가족 외에 나를 위해주고 나를 믿어주고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을 이렇게 많이 만날 기회가 또 올까. 덕분에 뉴스에도 나와본다(웃음). 언제나 감사하고, 고맙다."

김가인 씨가 11월 2일 예랑가랑 팬카페에 올린 기부 글에는 24일 오후 현재 437개의 댓글이 달렸다. '도움에 일조한 거 같아서 너무 기쁘고 뿌듯합니다 #김가인에게왕도네해야하는이유'(*왕도네 - 큰 후원), '힘내맨(*김가인씨의 대표 별명)의 뜻을 이어받아 저도 기부하고 왔다', '기부 내용 보고 조금씩 같이 기부하고 있는데 나중에 저도 금액을 높이고 싶네요', '사회에 나가면 힘내맨처럼 꼭 의미 있는 기부를 할 거다' 등 함께 기부했거나 할 거라는 내용이 많다.

한편 녹색병원이 시민사회와 함께 건립을 추진 중인 전태일의료센터는 190여억 원의 건립 비용 중 50억 원을 국민 모금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24일 오후 기준 17억이 좀 넘는 금액이 모여, 목표액의 34.2%를 달성했다.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082364

목록 스크랩 (0)
댓글 4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컬러그램X더쿠] 읏쇼읏쇼 컬러그램 NEW 탕후루 탱글 틴트 밀크 ♥ 최초 공개! 체험단 이벤트 514 02.17 23,62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925,45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391,51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871,54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7,600,14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3 21.08.23 6,155,97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1 20.09.29 5,124,49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78 20.05.17 5,739,30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2 20.04.30 6,158,61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051,55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36480 기사/뉴스 제2의 변우석 맞네..추영우, '중증외상센터' 1위 공약 '커버 영상 공개' 2 13:04 86
2636479 이슈 리오넬 메시 셋째 아들 근황 gif 1 13:04 286
2636478 이슈 RIIZE 라이즈 'Boom Boom Bass' Intro Dance Practice (한터뮤직어워즈 Ver.) 1 13:03 117
2636477 이슈 KBO 대전 한화 이글스 신구장 입점 매장.jpg 3 13:02 195
2636476 기사/뉴스 포항 택시 투신 사망사건, 택시운전자 등 무죄 확정 19 13:01 930
2636475 기사/뉴스 발정기 돌입한 푸바오, 야외서 식사하는 근황…공개 일정에는 침묵 중인 중국 측 1 13:01 373
2636474 이슈 3해처리 뮤탈리스크.gif 1 13:00 210
2636473 이슈 고양이가 츄르에 반응하는 시간 1 13:00 406
2636472 이슈 밤 11시 이전에 자야하는 이유 5 13:00 616
2636471 이슈 주댕이잡음 그냥 옆에잇는데 잡고싶더라고요 (자랑) 2 12:59 340
2636470 이슈 ㄹㅇ 우정중독자들인 엔시티 드림 우정반지 일대기.twt 5 12:59 422
2636469 이슈 공수처 힘내라 이번엔 해내면 소먹어라 23 12:58 1,289
2636468 이슈 @:파니룸에 하나씩 들어있는 무서운코드들을 좋아했음 2 12:56 445
2636467 이슈 키와 갑각류 음식 먹은 샤이니 매니저의 다짐 4 12:55 1,350
2636466 이슈 유튜브에서 떡상중인 차준환 쇼츠들.shorts 5 12:55 763
2636465 이슈 YOUNG POSSE (영파씨) Album 〈COLD〉 스케줄러 4 12:55 158
2636464 이슈 [포토] 오늘자 행안위 전체회의 참석한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 11 12:54 594
2636463 이슈 [단독] [셀럽의 세(稅)상-⑦] ‘탈루 의혹’ 이하늬, 개인 기획사 명의로 60억대 부동산 매입…평가이익 수십억원 - (中) 22 12:52 1,052
2636462 유머 진짜 배우라고 트위터에서 알티타고 있는 드라마 클립.twt 10 12:51 2,269
2636461 유머 "어? 내 노래다" "노래 주인이세요?" 2 12:50 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