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전태일 열사 빚 갚아요" 36만 유튜버가 1000만 원 내놓은 이유
4,554 46
2024.11.25 15:13
4,554 46

[인터뷰] 유튜브 채널 '예랑가랑' 공동 운영자 김가인씨, 전태일의료센터 건립 위해 1000만 원 기부

 

반려묘 ‘점프’와 함께 사진을 찍은 36.4만 유튜브 채널 ‘예랑가랑’의 ‘가랑’ 김가인 씨

 

800 620친구와 함께 일상을 담은 영상을 올리는 36.4만 유튜브 채널 '예랑가랑'을 운영하는 김가인(29)씨는 특유의 절약 정신으로 유명하다. 

 

중략

 

- 기부를 결심한 계기가 궁금하다.

"올해 (세는 나이) 서른을 맞이했다. 어릴 때 티비로 '연예인들이 얼마를 기부했다'라는 뉴스를 많이 접했다. 그래서 '서른이 되면 나도 큰 금액을 기부해야지'라는 막연한 계획이 예전부터 있었다. 서른이 됐고, 그 계획을 실현해 봤다."

 

- 왜 전태일의료센터였나.

"평소 영역이 겹치지 않게 환경, 인권, 당장 도움이 필요한 노약자 등등 구역을 나눠 작지만 꾸준히 기부한다. 그러다 뉴스에서 전태일의료센터 건립을 위한 모금을 한다는 걸 봤다. 마침 그동안 기부가 없었던 '의료' 부문이기도 하고, 어릴 때 책에서 만났던 위인을 이렇게나마 도울 수 있다는 게 영광이기에 망설임 없이 기부를 결정했다."

 

- 본인에게 전태일 열사는 어떤 사람인가.

"자신도 배가 고프면서 여공들을 위해 본인 끼니를 굶고 밥을 사주고, 제대로 보호받지 못 하는 노동자들을 위해 기꺼이 한 몸 희생해 대한민국 전체에 '노동법'이란 세 글자를 뇌리에 인식시켜준 분이다. 나도 알바를 하다 만난 진상 사장님들이 몇 있는데, 그때 노동법이 없었으면 속만 타들어 가고 말았을 거다. 당시 빚진 걸 지금 갚는 느낌이다."
 

- 기부자로서, 전태일의료센터 건립에 대해 기대하는 점이나 응원의 말을 해줄 부분이 있나.

"전태일의료센터가 건립된다면, 방어구를 하나 찬 느낌일 것 같다. 사람이 노동을 아예 안 할 수는 없는데, 그래도 최소한의 방어구를 찬 느낌? 멋지게 건립돼 우리의 미래를 조금이나마 안전하게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

 

- 기부를 망설이는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망설여도 좋으나, '기부'라는 단어에 너무 부담 가지지 않았으면 한다. 정기후원을 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도 없었으면 좋겠고. 그냥 길 가다 한 번 '나도 한번 기부해볼까?' 생각이 들면 만 원도 좋다. 그렇게 평소 관심 있는 곳에 기부해 보는 경험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무언가 커다란 각오를 다져야만 할 수 있는 게 기부가 아니다. 간식을 사 먹으려다가도, '오늘은 기부나 해볼까?' 하며 그 적은 돈으로도 할 수 있다. 그런 행동이 모여 사회에 큰 도움이 된다는 걸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한다. 마침 곧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기도 하니, 기념으로 한번 관심 있던 곳에 부담 갖지 말고 기부해보는 건 어떨까. 물론 강요는 아니다(웃음)."

 

- 마지막으로, 아가씨·도련님(예랑가랑 팬네임)들에게도 한마디 해 달라.

"팬 분들은 정말 마법사 같은 존재다. 별거 아닌 '인간A'일 뿐인 나를 '김가인'으로 만들어 주는 신데렐라의 '요정 대모' 같은 사람들이다. 태어나서 가족 외에 나를 위해주고 나를 믿어주고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을 이렇게 많이 만날 기회가 또 올까. 덕분에 뉴스에도 나와본다(웃음). 언제나 감사하고, 고맙다."

김가인 씨가 11월 2일 예랑가랑 팬카페에 올린 기부 글에는 24일 오후 현재 437개의 댓글이 달렸다. '도움에 일조한 거 같아서 너무 기쁘고 뿌듯합니다 #김가인에게왕도네해야하는이유'(*왕도네 - 큰 후원), '힘내맨(*김가인씨의 대표 별명)의 뜻을 이어받아 저도 기부하고 왔다', '기부 내용 보고 조금씩 같이 기부하고 있는데 나중에 저도 금액을 높이고 싶네요', '사회에 나가면 힘내맨처럼 꼭 의미 있는 기부를 할 거다' 등 함께 기부했거나 할 거라는 내용이 많다.

한편 녹색병원이 시민사회와 함께 건립을 추진 중인 전태일의료센터는 190여억 원의 건립 비용 중 50억 원을 국민 모금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24일 오후 기준 17억이 좀 넘는 금액이 모여, 목표액의 34.2%를 달성했다.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082364

목록 스크랩 (0)
댓글 4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케이트💘] 🎂크리미몬스터 3종 & 립몬스터 히트헤이즈 체험단 모집 이벤트(50인) 513 04.21 48,89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796,40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578,50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694,90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978,13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761,81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4 20.09.29 5,677,25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4 20.05.17 6,431,56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731,32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794,050
모든 공지 확인하기()
1506422 이슈 배구선수 표승주 은퇴 발표 18:28 202
1506421 이슈 박우진 개인 유튜브 채널명 찐_찐_찐_최종.mp4 1 18:28 94
1506420 이슈 유튜브 조회수 265만 찍은 영범이준영의 살다가 한번쯤 라이브 2025 ver. 18:28 37
1506419 이슈 (이재명) 고(故) 문재학 열사의 어머니 김길자 씨와 포옹. 1 18:28 96
1506418 이슈 데뷔하자마자 인스타 생긴 킥플립의 권력 1 18:25 588
1506417 이슈 지금 더쿠 슼 보고 있는 덬들 중에서 몇 명이나 이 가수를 아는지 궁금해서 써보는 글...jpg 5 18:24 340
1506416 이슈 [2005채연] 댓글 2000개를 다 읽고 나니까, 괜히 혼자 벚꽃길을 걷고 싶어졌달까? 1 18:18 299
1506415 이슈 고소영 아이돌 포토카드 구하기 대모험 🛒 18:18 594
1506414 이슈 방송불가! 솔직고백! 연애프로그램 최강자 나는솔로 최명은, 돌싱글즈 이다은 역대급 아줌마 토크(49금) 1 18:17 405
1506413 이슈 [스트릿프리우먼파이터] EP.1 댄서 '리정'으로 파격변신한 한가인의 충격적인 춤실력 (스우파 패러디) 18:16 404
1506412 이슈 뉴스타파에서 공개한 명태균 이준석 카톡 18 18:16 1,825
1506411 이슈 홍준표 캠프 빌딩에있는 화장실 상황ㅋㅋㅋㅋ 19 18:16 2,382
1506410 이슈 청담숍 원장님들 메컵템까지 훔쳐(?)다니는 코덕 아이돌 ✨권은비✨ l 얼굴보고 얘기해 EP06 1 18:16 222
1506409 이슈 NCT vs NCT 라는 오늘자 엠카운트다운 1위 후보 4 18:15 875
1506408 이슈 마음 따수워지는 이혜영-신시아 투샷.jpg 2 18:13 1,077
1506407 이슈 최호종 역대급 행보, 첫 단독 공연 매진 대란 오나 1 18:12 663
1506406 이슈 검찰 출신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정환 수행실장이 평소 윤석열의 안보폰을 관리하며, 12.3 내란 직후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통화한 사실이 새롭게 확인됐습니다. 11 18:10 505
1506405 이슈 [기안장] 불협화음도 화음이다 5 18:09 481
1506404 이슈 퀸가비 리얼가이즈 신곡의 피처링 가수는?🎤 8 18:09 564
1506403 이슈 존예인 비비 OFFICIAL LIGHT STIC 공식 응원봉.jpg 24 18:06 1,5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