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해요 애한테!"
배우 정우성(51)의 혼외자 출산 소식에 그의 소셜미디어는 과거 대사(사과해요 나한테)를 비꼰 "사과해요 애한테" 비판 댓글로 가득하다.
지난 11월 22일 모델 문가비(35)가 개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갑작스러운 출산 소식을 전한 후, 디스패치 보도로 친부가 16세 연상 배우 정우성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 측은 "문가비가 SNS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 아이의 양육의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며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으나 지금 이 순간에도 아버지 없이 크고 있는 아기를 언급하는 비판 여론이 거세다.
문가비와 어떤 사정이 있었는지와는 별개로, 지금의 사태는 배우 정우성 커리어에 치명상이 됐다. 1994년 영화 '구미호'로 데뷔해 30주년을 맞은 시점에서 벼락보다 귀한 '하늘에서 내린 선물'이 올 줄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게다가 당장 내년 방송 예정인 디즈니+ 드라마 '메이드 인 코리아'의 운명도 걸려 있어 정우성은 인간으로서도, 배우로서도 말 그대로 사면초가에 빠졌다. 정우성은 소속사를 통해 원론적 정답에 가까운 짤막한 입장만 발표했을 뿐 개인적으로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 인간적인 도리를 잠시 미뤄두더라도 배우 정우성의 교통정리에 나선 걸까. 그에게 걸려 있는 밥줄이 한두 개가 아닌데, 진짜 '밥줄'이 급한 갓난아기까지 있으니 머리가 복잡하긴 할 터.
지난해 11월 정우성이 영화 '서울의 봄'으로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는 호평을 받을 때 문가비는 정우성의 아이를 임신해 엄마의 삶을 준비 중이었다. 문가비의 삶도 '새로운 봄'이 될 수 있도록 정우성이 현명하게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을까. 친자 확인도 한 상태였으면서, 문가비가 출산을 공식 발표한 뒤에도 여전히 "양육 방식을 논의 중"이라는 입장은 정우성의 올곧은 이미지를 설득하기엔 역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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