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전태일 열사 빚 갚아요" 36만 유튜버가 1000만 원 내놓은 이유
4,822 53
2024.11.25 10:18
4,822 53

[인터뷰] 유튜브 채널 '예랑가랑' 공동 운영자 김가인씨, 전태일의료센터 건립 위해 1000만 원 기부

 

반려묘 ‘점프’와 함께 사진을 찍은 36.4만 유튜브 채널 ‘예랑가랑’의 ‘가랑’ 김가인 씨

반려묘 ‘점프’와 함께 사진을 찍은 36.4만 유튜브 채널 ‘예랑가랑’의 ‘가랑’ 김가인 씨 ⓒ 김가인

 

친구와 함께 일상을 담은 영상을 올리는 36.4만 유튜브 채널 '예랑가랑'을 운영하는 김가인(29)씨는 특유의 절약 정신으로 유명하다. 나무위키에 절약 에피소드를 정리한 '소비 습관' 카테고리가 따로 있을 정도다. 3년 전 올린 '절약왕 김가인이 당신의 소비습관을 고쳐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은 81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그런 그가 지난 11월 2일 1000만원을 기부했다. 기부처는 전태일의료센터 건립위원회(관련 기사: 전태일이 꽃피운 연대 정신, 전태일의료센터가 잇는다 https://omn.kr/2atmm). 그는 왜, 어떤 마음으로 기부를 결심한 걸까. 아래는 서면으로 진행한 인터뷰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 기부를 결심한 계기가 궁금하다.

"올해 (세는 나이) 서른을 맞이했다. 어릴 때 티비로 '연예인들이 얼마를 기부했다'라는 뉴스를 많이 접했다. 그래서 '서른이 되면 나도 큰 금액을 기부해야지'라는 막연한 계획이 예전부터 있었다. 서른이 됐고, 그 계획을 실현해 봤다."

- 왜 전태일의료센터였나.

"평소 영역이 겹치지 않게 환경, 인권, 당장 도움이 필요한 노약자 등등 구역을 나눠 작지만 꾸준히 기부한다. 그러다 뉴스에서 전태일의료센터 건립을 위한 모금을 한다는 걸 봤다. 마침 그동안 기부가 없었던 '의료' 부문이기도 하고, 어릴 때 책에서 만났던 위인을 이렇게나마 도울 수 있다는 게 영광이기에 망설임 없이 기부를 결정했다."

- 본인에게 전태일 열사는 어떤 사람인가.

"자신도 배가 고프면서 여공들을 위해 본인 끼니를 굶고 밥을 사주고, 제대로 보호받지 못 하는 노동자들을 위해 기꺼이 한 몸 희생해 대한민국 전체에 '노동법'이란 세 글자를 뇌리에 인식시켜준 분이다. 나도 알바를 하다 만난 진상 사장님들이 몇 있는데, 그때 노동법이 없었으면 속만 타들어 가고 말았을 거다. 당시 빚진 걸 지금 갚는 느낌이다."

팬카페에 '나도 기부' 팬들 댓글 쇄도
 

김가인 씨가 팬카페에 팬들에게 전하는 감사 메시지와 함께 올린 기부 인증 사진

김가인 씨가 팬카페에 팬들에게 전하는 감사 메시지와 함께 올린 기부 인증 사진 ⓒ 김가인

 

- 기부자로서, 전태일의료센터 건립에 대해 기대하는 점이나 응원의 말을 해줄 부분이 있나.

"전태일의료센터가 건립된다면, 방어구를 하나 찬 느낌일 것 같다. 사람이 노동을 아예 안 할 수는 없는데, 그래도 최소한의 방어구를 찬 느낌? 멋지게 건립돼 우리의 미래를 조금이나마 안전하게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

- 기부를 망설이는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망설여도 좋으나, '기부'라는 단어에 너무 부담 가지지 않았으면 한다. 정기후원을 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도 없었으면 좋겠고. 그냥 길 가다 한 번 '나도 한번 기부해볼까?' 생각이 들면 만 원도 좋다. 그렇게 평소 관심 있는 곳에 기부해 보는 경험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무언가 커다란 각오를 다져야만 할 수 있는 게 기부가 아니다. 간식을 사 먹으려다가도, '오늘은 기부나 해볼까?' 하며 그 적은 돈으로도 할 수 있다. 그런 행동이 모여 사회에 큰 도움이 된다는 걸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한다. 마침 곧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기도 하니, 기념으로 한번 관심 있던 곳에 부담 갖지 말고 기부해보는 건 어떨까. 물론 강요는 아니다(웃음)."

- 마지막으로, 아가씨·도련님(예랑가랑 팬네임)들에게도 한마디 해 달라.

"팬 분들은 정말 마법사 같은 존재다. 별거 아닌 '인간A'일 뿐인 나를 '김가인'으로 만들어 주는 신데렐라의 '요정 대모' 같은 사람들이다. 태어나서 가족 외에 나를 위해주고 나를 믿어주고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을 이렇게 많이 만날 기회가 또 올까. 덕분에 뉴스에도 나와본다(웃음). 언제나 감사하고, 고맙다."

김가인 씨가 11월 2일 예랑가랑 팬카페에 올린 기부 글에는 24일 오후 현재 437개의 댓글이 달렸다. '도움에 일조한 거 같아서 너무 기쁘고 뿌듯합니다 #김가인에게왕도네해야하는이유'(*왕도네 - 큰 후원), '힘내맨(*김가인씨의 대표 별명)의 뜻을 이어받아 저도 기부하고 왔다', '기부 내용 보고 조금씩 같이 기부하고 있는데 나중에 저도 금액을 높이고 싶네요', '사회에 나가면 힘내맨처럼 꼭 의미 있는 기부를 할 거다' 등 함께 기부했거나 할 거라는 내용이 많다.

한편 녹색병원이 시민사회와 함께 건립을 추진 중인 전태일의료센터는 190여억 원의 건립 비용 중 50억 원을 국민 모금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24일 오후 기준 17억이 좀 넘는 금액이 모여, 목표액의 34.2%를 달성했다.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082364

덧붙이는 글 | 전태일 의료센터 후원 https://taeilhospital.org/
전태일의료센터 건립위원회 사무국(녹색병원)
02-490-2002. greenfund2003@gmail.com
무통장 입금
기업은행 014-065306-01-265 예금주 : 녹색병원 전태일의료센터준비위원회

 
 
 
 
 
목록 스크랩 (0)
댓글 5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루나X더쿠💜] 더 촘촘하게 더 가볍게! <루나 하이퍼 메쉬 파운데이션> 체험단 이벤트 344 11.23 22,584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784,53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596,28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843,468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7,246,66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4 21.08.23 5,329,52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1 20.09.29 4,309,88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6 20.05.17 4,902,40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2 20.04.30 5,357,53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117,65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61447 이슈 어느사람이 말하는 정우성이 치밀한 이유 10 12:21 1,237
2561446 이슈 [지금 거신 전화는] 로설광공남주의 와이프 아침 만들어 주기 ❤︎ 2 12:21 303
2561445 팁/유용/추천 딱 1분만 들여서 중고거래, 티켓거래 사기꾼 90% 잡아내는법 (판매하는 사람들도 봐야함) 10 12:20 298
2561444 유머 '더 글로리'를 3번 본 원덬이 몰랐던 7 12:19 549
2561443 유머 흔한 미국 일상 1 12:18 328
2561442 기사/뉴스 엔비디아 1년 공들인 삼성…HBM3E 납품 보여도 못 웃는 이유 2 12:17 250
2561441 이슈 정몽규 회장, 이르면 내일(26일) 4선 도전 여부 발표 4 12:17 123
2561440 기사/뉴스 [단독] 정우성, 비연예인과 장기 열애 중 "혼외자 존재 몰라 큰 충격" 337 12:16 13,080
2561439 유머 싸움만 잘했으면 깡패됐을거란 연예인 12:16 515
2561438 유머 검도하는 친구가 야구를 하면? 4 12:14 348
2561437 유머 웃수저 그자체인 것 같은 오늘자 윤하 에피소드 ㅋㅋㅋㅋㅋ 2 12:12 452
2561436 유머 진짜로 내 없어도 괘안나 12:10 469
2561435 이슈 GQ KOREA 홈페이지 - KIND OF WINTER 계절의 국경에서, 윈터 14 12:07 647
2561434 기사/뉴스 '남녀공학 논란' 동덕여대…경찰 "학교 아닌 제3자 신고·고발 6건" 16 12:04 1,053
2561433 기사/뉴스 "한국인보다 더 받는다"…외국인 근로자 1인 평균 인건비 264만원 35 12:02 1,374
2561432 유머 분노한 6살 11 12:02 1,438
2561431 정보 민희진 한화 토크쇼 나옴 42 11:57 4,931
2561430 이슈 빌보드 200 앨범차트 Top 10에 랭크인된 역대 케이팝 솔로앨범 6 11:56 731
2561429 이슈 이떄싶이긴한데 왜 까였는지 모르겠는 곽범 정우성 성대모사 24 11:55 2,919
2561428 이슈 콘서트에서 가사로 울리는 러블리즈 3 11:53 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