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전태일 열사 빚 갚아요" 36만 유튜버가 1000만 원 내놓은 이유
17,993 94
2024.11.25 10:18
17,993 94

[인터뷰] 유튜브 채널 '예랑가랑' 공동 운영자 김가인씨, 전태일의료센터 건립 위해 1000만 원 기부

 

반려묘 ‘점프’와 함께 사진을 찍은 36.4만 유튜브 채널 ‘예랑가랑’의 ‘가랑’ 김가인 씨

반려묘 ‘점프’와 함께 사진을 찍은 36.4만 유튜브 채널 ‘예랑가랑’의 ‘가랑’ 김가인 씨 ⓒ 김가인

 

친구와 함께 일상을 담은 영상을 올리는 36.4만 유튜브 채널 '예랑가랑'을 운영하는 김가인(29)씨는 특유의 절약 정신으로 유명하다. 나무위키에 절약 에피소드를 정리한 '소비 습관' 카테고리가 따로 있을 정도다. 3년 전 올린 '절약왕 김가인이 당신의 소비습관을 고쳐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은 81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그런 그가 지난 11월 2일 1000만원을 기부했다. 기부처는 전태일의료센터 건립위원회(관련 기사: 전태일이 꽃피운 연대 정신, 전태일의료센터가 잇는다 https://omn.kr/2atmm). 그는 왜, 어떤 마음으로 기부를 결심한 걸까. 아래는 서면으로 진행한 인터뷰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 기부를 결심한 계기가 궁금하다.

"올해 (세는 나이) 서른을 맞이했다. 어릴 때 티비로 '연예인들이 얼마를 기부했다'라는 뉴스를 많이 접했다. 그래서 '서른이 되면 나도 큰 금액을 기부해야지'라는 막연한 계획이 예전부터 있었다. 서른이 됐고, 그 계획을 실현해 봤다."

- 왜 전태일의료센터였나.

"평소 영역이 겹치지 않게 환경, 인권, 당장 도움이 필요한 노약자 등등 구역을 나눠 작지만 꾸준히 기부한다. 그러다 뉴스에서 전태일의료센터 건립을 위한 모금을 한다는 걸 봤다. 마침 그동안 기부가 없었던 '의료' 부문이기도 하고, 어릴 때 책에서 만났던 위인을 이렇게나마 도울 수 있다는 게 영광이기에 망설임 없이 기부를 결정했다."

- 본인에게 전태일 열사는 어떤 사람인가.

"자신도 배가 고프면서 여공들을 위해 본인 끼니를 굶고 밥을 사주고, 제대로 보호받지 못 하는 노동자들을 위해 기꺼이 한 몸 희생해 대한민국 전체에 '노동법'이란 세 글자를 뇌리에 인식시켜준 분이다. 나도 알바를 하다 만난 진상 사장님들이 몇 있는데, 그때 노동법이 없었으면 속만 타들어 가고 말았을 거다. 당시 빚진 걸 지금 갚는 느낌이다."

팬카페에 '나도 기부' 팬들 댓글 쇄도
 

김가인 씨가 팬카페에 팬들에게 전하는 감사 메시지와 함께 올린 기부 인증 사진

김가인 씨가 팬카페에 팬들에게 전하는 감사 메시지와 함께 올린 기부 인증 사진 ⓒ 김가인

 

- 기부자로서, 전태일의료센터 건립에 대해 기대하는 점이나 응원의 말을 해줄 부분이 있나.

"전태일의료센터가 건립된다면, 방어구를 하나 찬 느낌일 것 같다. 사람이 노동을 아예 안 할 수는 없는데, 그래도 최소한의 방어구를 찬 느낌? 멋지게 건립돼 우리의 미래를 조금이나마 안전하게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

- 기부를 망설이는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망설여도 좋으나, '기부'라는 단어에 너무 부담 가지지 않았으면 한다. 정기후원을 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도 없었으면 좋겠고. 그냥 길 가다 한 번 '나도 한번 기부해볼까?' 생각이 들면 만 원도 좋다. 그렇게 평소 관심 있는 곳에 기부해 보는 경험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무언가 커다란 각오를 다져야만 할 수 있는 게 기부가 아니다. 간식을 사 먹으려다가도, '오늘은 기부나 해볼까?' 하며 그 적은 돈으로도 할 수 있다. 그런 행동이 모여 사회에 큰 도움이 된다는 걸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한다. 마침 곧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기도 하니, 기념으로 한번 관심 있던 곳에 부담 갖지 말고 기부해보는 건 어떨까. 물론 강요는 아니다(웃음)."

- 마지막으로, 아가씨·도련님(예랑가랑 팬네임)들에게도 한마디 해 달라.

"팬 분들은 정말 마법사 같은 존재다. 별거 아닌 '인간A'일 뿐인 나를 '김가인'으로 만들어 주는 신데렐라의 '요정 대모' 같은 사람들이다. 태어나서 가족 외에 나를 위해주고 나를 믿어주고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을 이렇게 많이 만날 기회가 또 올까. 덕분에 뉴스에도 나와본다(웃음). 언제나 감사하고, 고맙다."

김가인 씨가 11월 2일 예랑가랑 팬카페에 올린 기부 글에는 24일 오후 현재 437개의 댓글이 달렸다. '도움에 일조한 거 같아서 너무 기쁘고 뿌듯합니다 #김가인에게왕도네해야하는이유'(*왕도네 - 큰 후원), '힘내맨(*김가인씨의 대표 별명)의 뜻을 이어받아 저도 기부하고 왔다', '기부 내용 보고 조금씩 같이 기부하고 있는데 나중에 저도 금액을 높이고 싶네요', '사회에 나가면 힘내맨처럼 꼭 의미 있는 기부를 할 거다' 등 함께 기부했거나 할 거라는 내용이 많다.

한편 녹색병원이 시민사회와 함께 건립을 추진 중인 전태일의료센터는 190여억 원의 건립 비용 중 50억 원을 국민 모금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24일 오후 기준 17억이 좀 넘는 금액이 모여, 목표액의 34.2%를 달성했다.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082364

덧붙이는 글 | 전태일 의료센터 후원 https://taeilhospital.org/
전태일의료센터 건립위원회 사무국(녹색병원)
02-490-2002. greenfund2003@gmail.com
무통장 입금
기업은행 014-065306-01-265 예금주 : 녹색병원 전태일의료센터준비위원회

 
 
 
 
 
목록 스크랩 (1)
댓글 9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클리덤x더쿠🩷] 탄력 & 수분 광채 채움💧 클리덤 탱글 립세럼 2종 체험단 이벤트 293 11.27 57,158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933,20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735,26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042,500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7,424,58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5 21.08.23 5,404,70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1 20.09.29 4,369,09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8 20.05.17 4,959,08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3 20.04.30 5,423,46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188,69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62879 이슈 끔찍하고 소름돋는다고 알티타는 이번주 꼬꼬무 영상.twt 18:48 276
2562878 기사/뉴스 정몽규 회장 경영 HDC현대산업개발 정조준?…문체부, 축협과 유착 의혹 감사 18:47 21
2562877 이슈 의사표현 확실한 푸바옹 4 18:45 635
2562876 이슈 ⚠️ 이젠 하다하다 4000억대 주가조작도 걸린 '하이브'의 청문회 청원!! 📢 3 18:44 321
2562875 이슈 원덬이 보고 깜짝 놀랐던 트러블메이커 커버....... 8 18:42 902
2562874 유머 이 좋은걸 생선들만 듣고있었다니.. 1 18:42 902
2562873 유머 미미미누 빅뱅 마마무대 직관 리액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발 봐줘 3 18:42 437
2562872 이슈 뉴욕 여행중인 금수저의 한 달 생활비.jpg 22 18:41 2,606
2562871 기사/뉴스 방시혁 측근들, PEF 세워 하이브 투자…운용 성과로 2000억 벌어 20 18:39 687
2562870 이슈 방탄 뷔 위버스 포스트(인스타로그인 이슈) 7 18:39 907
2562869 이슈 배우 추영우, 차정우 형제 7 18:38 1,974
2562868 정보 비에이피 B.A.P 방용국&정대현&유영재&문종업 (방정유문) 크리스마스 앨범 나옴 10 18:37 363
2562867 유머 논란이 생겼던 어느 애니 엔딩 7 18:36 1,056
2562866 이슈 미야오 공트 업로드 #인기가요 18:35 128
2562865 이슈 현재 오뚜기가 절대 단종 못시킨다는 라면.JPG 93 18:35 8,701
2562864 유머 다이소랑 콜라보 한 거 같다는 세븐틴 이번 시즌 그리팅 45 18:34 2,968
2562863 이슈 유재석 아들 지호를 가르친 선생님의 후기.jpg 10 18:32 3,122
2562862 이슈 "일본은 미친 나라" 흰 양말 신고 거리 걸어보니…청결에 '감탄' 39 18:32 1,758
2562861 유머 커뮤에 이 글 올라올때마다 댓글 다 본인이라 그럼 15 18:32 1,448
2562860 이슈 아일릿 X 기아타이거즈 김도영 'Tick-Tack' 챌린지.twt 37 18:29 1,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