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후반 친구가 한명 있어요.날씬하고 이뻐요.. 게다가 성격까지 좋아요.나이가 많은데도 아직까지 대낮에 길거리에서 번따 당할 정도?근데 아직도 결혼을 못했어요. (레즈 x, 독신주의x, 비혼주의x)
저희 친구 무리들 열 명 중 저 친구만 결혼을 못했습니다.
가끔 다른 친구들 만나면 oo이는 왜 결혼을 못 할까 의아해하곤 했어요. 친구들 다같이 만나면 다들 애 하나씩 데리고 나오는데 친구는 혼자 나와서 애들 엄청 이뻐하는 모습보면 좀 안쓰럽기도 하고..
연애는 간간히 하는 것 같은데 이십대 후반 이후론 사귀는 사람 생기면 직접 보여준 적도 없고 sns도 안하고 남친 좀 보여달라고 하면 나중에~결혼할 사람 생기면 보여줄께~하고 말더라구요.
그래서 다른 친구들은 친구의 연애사에 관해 굉장히 궁금해했지만 알 방법이 없었죠. 가끔씩 바뀌는 카톡 프사에 남친 실루엣 정도?
가끔은 뭔가 거리두는 것 같아 서운한 맘도 있구요.
친구 결혼하면 맘 껏 축하도 해주고 싶고 제가 친구에게 받은 만큼친구 결혼식, 돌잔치 등등 경조사도 다 챙겨주고 싶고 같은 공감대로 대화도 나누고 싶은데좀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도 듭니다.
결혼 얘기 물어보면 친구가 싫어할까요?
예전엔 물어보는게 아무렇지 않았는데 지금은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물어보기가 좀 그렇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