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공학전환 반대’ 동덕여대 총학생회장 “정치·젠더갈등에 학생 이용 말라”[일문일답]
19,616 157
2024.11.24 18:56
19,616 157

동덕여대 총학생회장(22)은 24일 경향신문사에서 남녀공학 전환 논란 이후 학교 안팎에서 이어져 온 일련의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학교 측의 손해배상 요구에 대해선 “공학 전환 철회·민주적 학사 행정을 위한 논의가 먼저”라고 답했다. 최근 일부 정치권 인사나 혐오 세력이 이번 시위를 ‘폭력 시위’로 규정한 것을 두고는 “비민주적 학사 행정에 학생들의 불만이 켜켜이 쌓여 터진 사태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며 “학생들의 시위를 이용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학교 측이 “CCTV를 분석해 책임자를 가리겠다”라고 했다.

“지난 21일 면담에서 학교 측은 ‘학생들과의 의사소통 구조를 새롭게 구상하겠다’라고 했다. 대화의 실마리는 마련했다고 생각했고 학교를 믿고 본관을 제외한 건물 점거를 해제했다. CCTV로 배상 책임을 가리겠다는 입장을 낼지는 몰랐다. 총학도 입장을 다시 정리해야 할 것 같다.”

-학교 측에서는 피해 금액을 최대 54억원으로 추산했다.

“지금 여론은 ‘공학 전환 문제는 일단락됐으니 배상해야 한다’는 식으로 흘러가는데, 학생들 입장은 전혀 다르다. 공학 전환 문제를 더 논의해야 한다. 그간 비민주적으로 이뤄져 온 학교 측의 소통 방식을 고려하면 공학 전환이 재논의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손해배상 얘기부터 꺼내는 학교 측의 의도는 학생들을 위축시키려는 것이다. 54억원 금액도 근거가 없을 뿐 아니라, 학교가 일방 통보한 것이다. 배상 문제는 공학 전환 문제부터 매듭짓고 학교와 다시 얘기할 문제다.”

(중략)

-학생들이 학교에 바라는 것은.

“공학 전환 논의를 당장 철회하길 바라지만 그게 어렵다면 학생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수 있는 구조라도 만들어야 한다. 학교는 재학생 3분의 1인 2000명가량이 총회에서 철회에 동의했는데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아직 의견 수렴을 하지 않아 논의할 수 없다’고 한다. 전수조사를 하자고 하던지, 학교가 더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야 한다. 의견 수렴이 안 됐다는 입장은 비겁하다.”

-학교는 공학 전환에 반대하는 이들이 다수가 아니라고 보나.

“총회에 모인 학생들은 재학증명서 등으로 일일이 재학생 신분을 확인했다. 이것조차 못 믿는다면 도대체 대학본부는 무엇을 믿고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인가. 학교가 학생들의 반대가 거센 현실을 직시하지 못했다. 지난 면담에서 내가 ‘(기물 파손은) 총학생회가 주도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이 마치 ‘총학생회가 학생들과 선을 그었다’는 식으로 보도됐는데 그 의도가 아니었다. 학교가 학생들의 분노를 직시하지 못한 현실을 말한 것이었다.”
 

본질은 비민주적 학사행정…“정치·젠더갈등에 이용 말라”



-학생들이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사태는 일부 교수님들이 수업 시간에 ‘내년부터 남학생들 들어온다더라’라고 얘기한 것이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여자대학이 공학으로 바뀐다는 것은 매우 큰 학사 개편이다. 학교는 이를 학생들에게 알리지 않았고, 입장 표명 요구에도 침묵했다. 대학 본부의 비민주적인 태도에 그간 누적됐던 분노가 터진 것이다. 지난해 학생이 교내에서 사고로 사망했을 때에도 학교가 흐지부지 넘어가 분노가 쌓였다. 무전공 입학이나 단과대학 신설 같은 학제 개편도 학생회에 일방 통보한 후 진행돼 불만이 누적돼왔다.”

-최근 “여대에 취업 불이익 주겠다”라는 식의 협박성 글도 온라인에서 떠돈다. 산업인력공단 이사장도 “동덕여대 출신을 걸러내고 싶다”라고 말했다가 사과했다.

“여대를 대상으로 취업 불이익을 줄 것이라는 겁박은 항상 나왔다. 여대에 취업 불이익을 준다면 그 자체가 남녀 불평등의 증거 아닌가. 이번 사태를 틈타 본인들의 생각을 정당화하는 데 우리 학생들을 이용하지 말라. 학내의 문제가 젠더갈등으로 비치는 이유는 그것을 젠더갈등으로 이용하려는 자들이 몰아가기 때문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가 “동덕여대 폭력 사태 주동자들 책임져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본질은 보지 않고 ‘폭도’라는 식으로 치부하는 것을 보며 본질도 맥락도 파악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본인들에 향한 여론을 우리 학교 일로 돌리고 무마하려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어른으로서 행동하시고, 다시 말하지만, 저희를 이용하지 마시라.”

인터뷰 전문

https://n.news.naver.com/article/032/0003334366?cds=news_edit


 

목록 스크랩 (2)
댓글 15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플로나X더쿠💛] 화제의 최모나 괄사와 바디 리프팅 크림 체험 이벤트! 515 11.25 37,357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859,73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665,93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943,000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7,327,86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4 21.08.23 5,367,87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1 20.09.29 4,337,12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6 20.05.17 4,931,81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3 20.04.30 5,378,93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153,20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64271 유머 슈돌) 본인이 누나일지 이모일지 고민했다는 민지ㅋㅋㅋㅋㅋㅋㅋ 15:11 29
2564270 이슈 @ : 에픽하이 힙합이에요? 아니에요? 15:10 24
2564269 기사/뉴스 정채연 “빅뱅 ‘마마’ 무대 보고 아이오아이 시절 찾아봤어요” [인터뷰①] 15:10 29
2564268 이슈 오늘자 옥씨부인전 제작발표회 임지연 기사사진.jpg 4 15:07 767
2564267 이슈 장민호 공계업 - 미니3집 [에세이 ep.3] 발매 D-DAY 1 15:07 28
2564266 이슈 투어스 - 마지막 축제 쇼케이스 영상 1 15:05 107
2564265 이슈  '눈이 내리면' (SG워너비 용준 & 인피니트 성규) 1 15:05 102
2564264 이슈 경상도 사람들 '이거지예' 외치고 있는 비비 사투리 연기.twt 26 14:59 2,365
2564263 이슈 미야오 컬투쇼 출근길 기사사진 + 프리뷰 12 14:57 690
2564262 기사/뉴스 이틀째 폭설로 서울 28.6㎝…겨울 통틀어 ‘역대 3위’ 9 14:56 889
2564261 이슈 中, 드라마 속 ‘잘생긴 재벌남’ 막는다 94 14:54 5,840
2564260 기사/뉴스 황치열, 미야오 안나 한국어 실력에 깜짝 “배운지 1년? 나보다 잘해”(컬투쇼) 3 14:52 495
2564259 이슈 팀장님이 저한테 마음 있어보이나요? 제착각일까요?! 109 14:52 6,636
2564258 기사/뉴스 [속보] 롯데그룹, 최고경영자 21명 교체…임원 22% 퇴임 11 14:51 1,764
2564257 이슈 오늘도 공항에서 귀여운 스키즈 필릭스 16 14:49 1,127
2564256 유머 신입사원의 레전드 가불기 7 14:49 2,074
2564255 이슈 전소연이 이야기하는 (여자)아이들의 매력, 아이돌의 빠른 데뷔에 대한 생각 +재계약에 대한 말 11 14:47 1,258
2564254 이슈 고인물들의 내공대결의 제물이 되어버린 프라모델ㄷㄷㄷ 53 14:46 2,195
2564253 유머 '비밀번호 486' 실천하는 사람 4 14:44 1,772
2564252 유머 힙합은 아니라는 에픽하이 5 14:44 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