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미씨 별세 후 '고혈당 쇼크'에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진료실에서 만난 노인 환자들도 충격을 받아서 본인도 잘 조절해야겠다고 말하는데 (그런 분위기가) 딱 일주일 갔어요. 폭증하는 노인 당뇨병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과학기자협회가 국립보건연구원과 지난 22일 '헬스케어와 노인 당뇨병'을 주제로 개최한 미디어아카데미에서 윤재승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내분비내과 교수가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윤 교수는 "고혈당 쇼크로 중증 상태에 빠졌다 회복된 고령 환자가 여전히 많다"며 "임상 현장에서 고혈당·저혈당 쇼크에 빠진 노인 환자를 만나는 건 익숙한 일이 됐다"고 말했다.
빠른 고령화에 노인 당뇨병이 새로운 건강 위험으로 부상하고 있다. 윤 교수가 보건의료연구원의 지원으로 수행한 연구(보건의료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노인 당뇨병 세부 특성)에 따르면 2019~2022년 노인 당뇨병 환자는 약 233만명으로 전체 노인 중 10명 중 3명이 당뇨병을 앓는다. 전체 당뇨병 환자의 42%가 65세 이상이다. 병원을 찾는 당뇨병 환자의 절반가량이 노인이라는 의미다.
과학기자협회가 국립보건연구원과 지난 22일 '헬스케어와 노인 당뇨병'을 주제로 개최한 미디어아카데미에서 윤재승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내분비내과 교수가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윤 교수는 "고혈당 쇼크로 중증 상태에 빠졌다 회복된 고령 환자가 여전히 많다"며 "임상 현장에서 고혈당·저혈당 쇼크에 빠진 노인 환자를 만나는 건 익숙한 일이 됐다"고 말했다.
빠른 고령화에 노인 당뇨병이 새로운 건강 위험으로 부상하고 있다. 윤 교수가 보건의료연구원의 지원으로 수행한 연구(보건의료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노인 당뇨병 세부 특성)에 따르면 2019~2022년 노인 당뇨병 환자는 약 233만명으로 전체 노인 중 10명 중 3명이 당뇨병을 앓는다. 전체 당뇨병 환자의 42%가 65세 이상이다. 병원을 찾는 당뇨병 환자의 절반가량이 노인이라는 의미다.
2022년에만 약 14만명의 노인이 새롭게 당뇨병 진단을 받는 등 증가 추세가 가파르다. 노화로 인해 △혈당·인슐린 대사 △근육 대사 △쇠약 △질환의 위험이 동시에 커지며 혈당 조절을 어렵게 한다. 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장은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됨에 따라 노인 당뇨병 환자 수도 향후 증가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문제는 노인 당뇨병의 치료·관리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윤 교수는 "노인은 인슐린 저항성 증가와 분비 기능 약화로 고혈당에 취약하다. 하지만 동시에 인슐린길항호르몬 기능과 인지기능 저하로 저혈당 위험도 높은데 이런 '항상성의 소실'이 혈당 조절을 어렵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인은 똑같이 당뇨병을 앓아도 매우 건강한 환자에서 중증 쇠약까지 건강 상태가 천차만별이라 평균을 잡아 치료 지침을 제시하기도, 약효를 평가하기도 까다롭다"며 "복잡성이 커 치료 근거가 되는 연구 자료도 부족한 형편"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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