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롯데 직원 7만8천명을 감원한다고?"…지라시 팩트 따져보니
2,896 2
2024.11.24 13:01
2,896 2

유통·화학 실적부진…"유동성 위기는 과도, 사실이 아니다"
"주식·부동산·가용예금만 109조원…내년 자산재평가땐 가치 확대"
주요 계열사들, 오는 26일 기업설명회…"시장 불안 완전히 해소"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롯데그룹이 12월 초 모라토리엄(지급유예)을 선언하고 전체 직원 50% 이상 감원이 예상된다'

이런 내용이 담긴 지라시(정보지)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퍼지면서 지난주 국내 증시에서 롯데그룹주가 동반 출렁거렸다.

지라시 내용의 사실(팩트) 여부와 무관하게 시장에 유통되는 정보에 따라 사고파는 증시 속성상 화들짝 놀란 투자자들이 동요한 것이다.

롯데그룹이 "지라시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적극적인 해명에 나서자 투자심리는 다소 진정되는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증시에서 롯데그룹주에 대한 매매는 소강상태다. 시장에서 지라시 내용의 사실 여부에 대한 의구심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아서다.



"불황 속 비상경영체제…7만8천명 감원? 말이 되나"


24일 유통·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차입금이 39조원이고 50% 대량 감원설'은 사실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사실이 아니다.

롯데그룹은 39조원은 차입금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는 11개 상장사의 올해 3분기 기준 총부채 규모로 매입채무와 미지급 등이 포함된 금액이라며 현금과 현금성 자산, 단기금융상품 등을 감안한 순차입금비율은 더 낮은 수준이라고 롯데는 설명했다.

롯데는 전체 직원 50% 이상 감원설은 더 말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롯데그룹 직원은 국내 11만명과 해외 4만6천명으로 모두 15만6천명이다.

롯데 관계자는 "전체 직원의 절반이면 7만8천명을 감원한다는 말이냐"고 반문했다.

롯데그룹은 올해 롯데케미칼과 면세점을 비상 경영 체제로 운영하고 일부 계열사에서 인력 효율화 차원에서 희망퇴직을 받았지만, 대대적 감원은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커머스(전자상거래) 롯데온이 수조원대 적자' 역시 거짓 내용이다.

롯데온의 경우 2020년 출범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적자 규모가 5천348억원으로 집계됐다.

'롯데건설의 미분양 탓에 그룹 소유 부동산을 매각해도 빚 정리가 쉽지 않을 듯'이라는 지라시 내용 또한 사실과 다르다.

롯데건설은 "서울과 수도권 중심 분양이 많아 미분양 리스크(위험)가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롯데그룹이 보유한 부동산 자산은 지난달 평가 기준 56조원에 이른다.



계열사 실적 부진은 사실…"위기로 보는 건 과도"


업황 위축과 경쟁 심화 속에 롯데의 두 축인 유통 군과 화학 군의 실적이 부진한 것은 어느 정도 사실이다.

롯데쇼핑의 연결기준 연간 매출은 2021년 15조5천여억원에서 지난해 14조5천여억원으로 줄었다. 유동부채는 2021년 8조9천여억원에서 지난해 10조9천여억원으로 증가했다.

국내 유통업계는 코로나19를 거치며 정통 오프라인 매장은 위축되고 이커머스가 급부상하면서 산업 자체가 재편되는 양상이다.

롯데케미칼도 2021년만 해도 연결기준 1조5천여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으나 2022년 7천여억원, 지난해 3천여억원의 영업손실을 각각 냈다.

그러나 중국의 공격적인 설비 증설로 인한 공급 과잉과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수요 부진이 겹쳐 석유화학 산업 자체가 불황에 빠져있다.


생략



롯데 "그룹 유동성 문제없다…부동산·예금·주식 109조원"


'다음 달 모라토리엄 선언 및 공중분해 위기설'은 팩트일까?

롯데그룹은 "현재 보유 주식과 부동산 가치,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예금 등을 합치면 108조9천억원에 이른다"며 "유동성은 안정적"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롯데 측은 "지난달 기준 총자산은 139조원, 보유 주식 가치는 37조5천억원에 각각 달한다"며 "그룹 전체 부동산 가치는 지난 달 평가 기준 56조원, 가용 예금도 15조4천억원을 보유하는 등 안정적 유동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구나 롯데그룹이 내년에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자산재평가를 실시하면 보유 자산 평가 가치는 지금보다 대폭 늘어나 그룹 부채비율이 큰 폭으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 관계자는 "보유 부동산 자산만 재평가해도 평가 가치가 대폭 늘어나고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다고 해도, 부동산 일부만 팔아도 빚을 갚는데 이런 내용이 유포된 게 황당하다"며 "루머의 최초 생성자와 유포자에 대한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의 회사채 이슈와 관련해서도 글로벌 업황 부진으로 현재 수익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으나 유동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롯데는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기준 4조원의 가용 유동성 자금을 확보해 회사채 원리금 상환에 문제가 없다"며 "이번 주 중 사채권자 집회 소집을 공고해 다음 달 중 사채권자 집회를 개최해 특약 사항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시장 불안을 완전히 잠재우기 위해 오는 26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연다. 설명회에는 롯데케미칼과 롯데건설, 호텔롯데, 롯데쇼핑 등 주요 계열사가 참여한다.


https://naver.me/xHgRalxL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클리덤x더쿠🩷] 탄력 & 수분 광채 채움💧 클리덤 탱글 립세럼 2종 체험단 이벤트 203 11.27 15,676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853,91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658,73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937,280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7,321,32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4 21.08.23 5,363,23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1 20.09.29 4,336,13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6 20.05.17 4,927,46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3 20.04.30 5,377,69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150,93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63954 이슈 눈길에 미끄러지는 트럭 밀어주는 아이들 09:00 94
2563953 기사/뉴스 샤이니 키 "살면서 처음 겪는 난관"…초조해진 근황(나혼산) 09:00 130
2563952 기사/뉴스 황인엽♥정채연, 반대 끝 결혼 성공…꽉 닫힌 해피 엔딩 (조립식가족)[종합] 09:00 130
2563951 유머 눈싸움 상대로 가장 만나고 싶지 않은 야구 선수 1위 4 08:57 440
2563950 기사/뉴스 MBC '모텔 캘리포니아' 나인우, 순도 100% 순정남 변신 2 08:56 369
2563949 기사/뉴스 "설국열차 예상했다"…이틀째 폭설에 이른시간 험난한 출근길 5 08:51 1,316
2563948 이슈 아시아축구연맹이 사우디 눈치 보면서 우리나라 심판 평가 할 예정이라고 공지냄 7 08:49 1,056
2563947 기사/뉴스 폭설에 경기지역 학교들 휴업 검토…교육청 공문 29 08:49 1,668
2563946 기사/뉴스 "출근 포기했어요"…아파트 입구까지 막아버린 기록적 폭설 6 08:48 2,708
2563945 이슈 윗지방이 폭설로 난리난 와중에 부산 근황.jpg 44 08:47 3,546
2563944 유머 남한산성에서 바라보는 서울뷰.jpg 27 08:46 1,995
2563943 기사/뉴스 문가비 미혼모 ‘만든’ 정우성? 이선옥 일침 “미성년자 아닌데 책임 전가” 72 08:46 3,253
2563942 기사/뉴스 [단독] 서인영, 사업가 남편과 6개월 째 이혼 소송.."귀책사유 따지느라?" 3 08:44 1,887
2563941 기사/뉴스 '걸으면 포인트가 내 손에'…부산시 '행복 마일리지' 참여자 모집 08:43 305
2563940 유머 정전기 때문에 빡친 아기고양이 9 08:43 1,495
2563939 유머 제작자의 의도 VS 사용자의 의도 10 08:41 1,569
2563938 기사/뉴스 “빅뱅 리더 교체?” 지드래곤, 대성 앞에서 차렷자세.. “무슨 잘못했길래?” 1 08:41 892
2563937 기사/뉴스 “사라진 랜드마크”…목 끝까지 차오른 자영업의 위기 5 08:40 1,318
2563936 기사/뉴스 몸무게 48kg·95세 치매 할머니에 ‘테이저건’ 쏜 경찰관, 결국 24 08:35 4,286
2563935 이슈 플레이브, MMA 부문별 투표 박빙…대상 가능성↑ 11 08:32 1,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