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롯데 직원 7만8천명을 감원한다고?"…지라시 팩트 따져보니
2,133 2
2024.11.24 13:01
2,133 2

유통·화학 실적부진…"유동성 위기는 과도, 사실이 아니다"
"주식·부동산·가용예금만 109조원…내년 자산재평가땐 가치 확대"
주요 계열사들, 오는 26일 기업설명회…"시장 불안 완전히 해소"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롯데그룹이 12월 초 모라토리엄(지급유예)을 선언하고 전체 직원 50% 이상 감원이 예상된다'

이런 내용이 담긴 지라시(정보지)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퍼지면서 지난주 국내 증시에서 롯데그룹주가 동반 출렁거렸다.

지라시 내용의 사실(팩트) 여부와 무관하게 시장에 유통되는 정보에 따라 사고파는 증시 속성상 화들짝 놀란 투자자들이 동요한 것이다.

롯데그룹이 "지라시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적극적인 해명에 나서자 투자심리는 다소 진정되는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증시에서 롯데그룹주에 대한 매매는 소강상태다. 시장에서 지라시 내용의 사실 여부에 대한 의구심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아서다.



"불황 속 비상경영체제…7만8천명 감원? 말이 되나"


24일 유통·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차입금이 39조원이고 50% 대량 감원설'은 사실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사실이 아니다.

롯데그룹은 39조원은 차입금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는 11개 상장사의 올해 3분기 기준 총부채 규모로 매입채무와 미지급 등이 포함된 금액이라며 현금과 현금성 자산, 단기금융상품 등을 감안한 순차입금비율은 더 낮은 수준이라고 롯데는 설명했다.

롯데는 전체 직원 50% 이상 감원설은 더 말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롯데그룹 직원은 국내 11만명과 해외 4만6천명으로 모두 15만6천명이다.

롯데 관계자는 "전체 직원의 절반이면 7만8천명을 감원한다는 말이냐"고 반문했다.

롯데그룹은 올해 롯데케미칼과 면세점을 비상 경영 체제로 운영하고 일부 계열사에서 인력 효율화 차원에서 희망퇴직을 받았지만, 대대적 감원은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커머스(전자상거래) 롯데온이 수조원대 적자' 역시 거짓 내용이다.

롯데온의 경우 2020년 출범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적자 규모가 5천348억원으로 집계됐다.

'롯데건설의 미분양 탓에 그룹 소유 부동산을 매각해도 빚 정리가 쉽지 않을 듯'이라는 지라시 내용 또한 사실과 다르다.

롯데건설은 "서울과 수도권 중심 분양이 많아 미분양 리스크(위험)가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롯데그룹이 보유한 부동산 자산은 지난달 평가 기준 56조원에 이른다.



계열사 실적 부진은 사실…"위기로 보는 건 과도"


업황 위축과 경쟁 심화 속에 롯데의 두 축인 유통 군과 화학 군의 실적이 부진한 것은 어느 정도 사실이다.

롯데쇼핑의 연결기준 연간 매출은 2021년 15조5천여억원에서 지난해 14조5천여억원으로 줄었다. 유동부채는 2021년 8조9천여억원에서 지난해 10조9천여억원으로 증가했다.

국내 유통업계는 코로나19를 거치며 정통 오프라인 매장은 위축되고 이커머스가 급부상하면서 산업 자체가 재편되는 양상이다.

롯데케미칼도 2021년만 해도 연결기준 1조5천여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으나 2022년 7천여억원, 지난해 3천여억원의 영업손실을 각각 냈다.

그러나 중국의 공격적인 설비 증설로 인한 공급 과잉과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수요 부진이 겹쳐 석유화학 산업 자체가 불황에 빠져있다.


생략



롯데 "그룹 유동성 문제없다…부동산·예금·주식 109조원"


'다음 달 모라토리엄 선언 및 공중분해 위기설'은 팩트일까?

롯데그룹은 "현재 보유 주식과 부동산 가치,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예금 등을 합치면 108조9천억원에 이른다"며 "유동성은 안정적"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롯데 측은 "지난달 기준 총자산은 139조원, 보유 주식 가치는 37조5천억원에 각각 달한다"며 "그룹 전체 부동산 가치는 지난 달 평가 기준 56조원, 가용 예금도 15조4천억원을 보유하는 등 안정적 유동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구나 롯데그룹이 내년에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자산재평가를 실시하면 보유 자산 평가 가치는 지금보다 대폭 늘어나 그룹 부채비율이 큰 폭으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 관계자는 "보유 부동산 자산만 재평가해도 평가 가치가 대폭 늘어나고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다고 해도, 부동산 일부만 팔아도 빚을 갚는데 이런 내용이 유포된 게 황당하다"며 "루머의 최초 생성자와 유포자에 대한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의 회사채 이슈와 관련해서도 글로벌 업황 부진으로 현재 수익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으나 유동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롯데는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기준 4조원의 가용 유동성 자금을 확보해 회사채 원리금 상환에 문제가 없다"며 "이번 주 중 사채권자 집회 소집을 공고해 다음 달 중 사채권자 집회를 개최해 특약 사항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시장 불안을 완전히 잠재우기 위해 오는 26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연다. 설명회에는 롯데케미칼과 롯데건설, 호텔롯데, 롯데쇼핑 등 주요 계열사가 참여한다.


https://naver.me/xHgRalxL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루나X더쿠💜] 더 촘촘하게 더 가볍게! <루나 하이퍼 메쉬 파운데이션> 체험단 이벤트 272 11.23 15,606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764,41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582,46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827,648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7,221,13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4 21.08.23 5,324,23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1 20.09.29 4,301,87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6 20.05.17 4,889,45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2 20.04.30 5,351,13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109,08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60846 이슈 SM엔터 가수중 3대 시상식(MMA,MAMA,골든디스크)에서 대상 받아본 가수들.jpg 1 15:45 141
2560845 이슈 팬들 반응 좋은 오늘자 엔믹스 해원 베이징 출국 1 15:45 112
2560844 유머 엄마 깜장수제비 냠냠하며 걷는 루이바오🐼💜 15:45 144
2560843 이슈 새로 일하게 된 카페가 너무 더러워서 사장님에게 말한 바리스타 2 15:44 628
2560842 유머 @: 호주 거미 ㅈㄴ 크대 1 15:42 399
2560841 이슈 종교의 자유 없애겠다는 미국 트럼프 새 내각 근황.twt 4 15:39 934
2560840 이슈 베이비몬스터(BABYMONSTER) - DRIP | SBS 인기가요 241124 방송 1 15:39 139
2560839 이슈 블라인드) 2030 인스타 안하는게 흔해? 53 15:38 2,523
2560838 이슈 진돌 웹툰작가 안하고 옥장판 팔았으면 지금쯤 반포자이 살았을 것 15:38 846
2560837 이슈 1세대부터 유구했던 방송국 갑질 ? 1 15:37 405
2560836 이슈 귀여니 비판하려고 소설 읽었는데............ 12 15:37 1,058
2560835 유머 나무 위에서 코어 근육 단련하는 루이바오🐼💜 3 15:36 520
2560834 이슈 보기 힘들다는 진짜로 눈 뜬 스키즈 아이엔 사진 6 15:36 746
2560833 이슈 백화점 평일에 갔다가 충격받은 직장인ㄷㄷㄷㄷㄷ.jpg 56 15:35 3,631
2560832 이슈 일본에서 현재 뉴스 많이 되고있는, 일본 사진가가 뉴욕에서 사망한 사건 20 15:35 2,028
2560831 기사/뉴스 오세훈 지인 사업가 "명태균 여론조사비 3천여만 원 줬지만 대납은 아냐" 12 15:34 309
2560830 이슈 오타쿠들도 굳이 갈필요 있나 얘기하는 일본 관광지 14 15:34 1,015
2560829 기사/뉴스 '돌싱 12년차' 은지원, 재혼 갈망…"아이 있는 여자도 좋다" 15:31 787
2560828 이슈 한국인들이 즐겨먹는 독초 10 15:31 1,864
2560827 이슈 김태리 인스타그램 업데이트 (마마) 15:30 6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