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고물가 맞아요?" 돈 쓸어담는 이곳…파이브가이즈의 '비결' [먹어보고서]
4,593 32
2024.11.24 12:57
4,593 32

파이브가이즈 서울역점 가보니
역사 특수입지에 확실한 차별성
비싸지만 극강의 육즙과 느끼함
높은 객단가에 빠른 회전율까지


파이브가이즈 서울역점에 사람들이 붐비고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


한입 베어 물면 머리가 ‘띵’할 정도의 육즙이 입을 메운다. 땅콩기름에 튀긴 패티는 고소함과 눅진함의 끝이다. 1년에 먹을 햄버거를 한 번에 다 먹은 것 같다. 가히 프리미엄 버거라고 할만하다. 그만큼 가격도 사악하다. 기본버거와 탄산음료, 감자튀김 주문시 2만 4200원에 달한다. 최고가인 ‘베이컨치즈버거’는 단품만 1만 7400원이다. 그래도 밀려드는 손님에 매장은 발 디딜틈이 없었다.

파이브가이즈가 국내에 첫 선을 보인지 1년이 지났지만 인기는 여전한 분위기다. 파이브가이즈는 1996년 미국 버지니아에서 시작한 햄버거 브랜드다. 패티와 생감자를 땅콩기름에 튀겨내는 것이 특징이다. 쉐이크쉑, 인앤아웃 등과 함께 미국의 3대 버거 브랜드로 꼽힌다. 김승연 한화(000880)그룹 회장의 3남인 김동선 한화호텔앤리조트 부사장이 지난해 6월 국내로 들여왔다.

놀라운 점은 국내 파이브가이즈 4개 매장(강남·여의도·강남 고속버스터미널·서울역)이 월 매출 기준 모두 글로벌 ‘톱10’에 든다는 점이다. 단 1년 만의 성과다. 현재 파이브가이즈는 세계에 1900여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파이브가이즈 본사도 국내 소비자들의 인기에 적잖이 놀라는 눈치다. 운영사 에프지코리아는 서울 외 첫 점포로 지난 9월 경기도 판교에 5호점을 열었다.

파이브가이즈의 상징인 땅콩과 최고가 버거인 베이컨치즈버거의 모습 (사진=한전진 기자)


직접 파이브가이즈를 맛보기 위해 서울역점을 찾았다. 지난해 강남에 첫 1호점을 냈을 때는 사람이 많아 도저히 기다릴 수가 없었다. 뒷북(?) 같지만 1년 후 근황은 어떤지 궁금했다.

지난 22일 오후 방문한 서울역점은 30여명의 사람들이 주문을 기다리고 있었다. 강남점은 예전보다 사람들이 많이 줄었다고 들었지만 이곳은 입지 탓인지 사람들이 끊이질 않았다. 내부 매장은 앉을 자리조차 없었다. 파이브가이즈는 버거 주문시 토핑을 골라야 한다. 총 15가지 토핑(그릴드머쉬룸, 토마토, 할라피뇨 등)이 있다. 귀찮다면 추천 조합인 ‘올더웨이’를 선택하면 된다.

최고가 버거인 베이컨 치즈버거와 감자튀김(6900원), 탄산음료(3900원)를 함께 주문했다. 파이브가이즈는 큰 봉투에 버거를 담고 그 위에 감자튀김을 뿌려서 주는 것이 특징이다. 제품을 받는 데까지는 30분 정도가 걸렸다. 가격을 다 계산하니 2만 8200원이 나왔다.

미국의 묵직한 햄버거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100g 소고기 패티 두 장에 치즈와 베이컨까지 들어 있으니 더욱 배가 된다. 양은 성인 남성이 배부르게 먹을 정도로 적당하다. 포만감보다 느끼함에 지친다는 표현이 좀 더 가까울 듯 하다다. 절반 정도 먹다 보면 김치 생각이 자연스럽게 난다.

파이브가이즈 감자튀김은 품질을 상당히 강조하는데 삶은 듯 포슬포슬 식감과 짭조름한 맛이 강하다.

물론 호불호가 갈리는 지점도 많다. 파이브가이즈는 큰 봉투를 찢어서 그 위에 감자튀김을 쌓아놓고 햄버거를 먹는 것이 상징이다. 여기에 따르는 불편함도 크다. 맛 역시 기름진 느끼함이 싫다면 추천하고 싶지 않다. 특히 햄버거를 호일에 꾹꾹 싸서 밀봉해주는데 치즈가 패티의 열기로 서서히 녹아드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빵이 금방 눅눅해진다는 단점이 있다.

그럼에도 흥행 요소는 여전하다고 느꼈다. 언급한 파이브가이즈만의 차별성이 독보적이다. 젊은 세대는 경험 비용에 대해선 선뜻 지갑을 여는 경향이 있다. 특히 서울역점은 지방에서 온 사람들이 한 번씩 들리는 코스가 됐다. 서울 사람들이 대전에 가면 ‘성심당’을 꼭 방문하려는 심리와 흡사하다.

파이브가이즈가 가장 무서운 것은 패스트푸드와 레스토랑의 장점을 둘 다 갖고 있다는 점이다. 햄버거는 보통 30분 이내 식사가 끝나는 음식이다. 박리다매가 원칙이다. 반면 레스토랑은 객단가가 높지만 회전율이 낮다. 파이브가이즈는 객단가가 높으면서도 회전율이 빠르다. 패스트푸드라는 단점을 고품질로 프리미엄화해 단점을 상쇄하고 있다는 얘기다.


생략


https://naver.me/5ZJKKmoD



목록 스크랩 (0)
댓글 3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리쥬란 코스메틱💜] 이제는 모공 고민까지!? ✨홈 에스테틱 케어 1인자✨ NEW 더마 힐러 포어 타이트닝 라인 2종 체험 이벤트 (100인) 221 00:12 3,56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923,44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380,94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866,04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7,592,95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3 21.08.23 6,148,07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1 20.09.29 5,124,49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77 20.05.17 5,734,70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2 20.04.30 6,152,17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046,672
모든 공지 확인하기()
335005 기사/뉴스 김제동, 3년만 공연 무대로..토크 콘서트로 돌아온다 23 03:52 1,225
335004 기사/뉴스 [K-드라마의 생존법②] 짧을수록 강하다…숏폼 드라마의 전 세계 열풍 8 02:42 1,710
335003 기사/뉴스 학원물인데 청소년 관람 불가… 쏟아지는 ‘OTT 19금 드라마’ 02:37 1,690
335002 기사/뉴스 인천 서구 새 명칭 ‘청라구’ 유력하자 청라신도시 주민들 찬반 공방 33 01:01 3,246
335001 기사/뉴스 명태균, 대통령경호처 '인사청탁' 정황 - 뉴스타파 "박사님 덕분입니다" 11 00:53 1,176
335000 기사/뉴스 학원물인데 청소년 관람 불가… 쏟아지는 ‘OTT 19금 드라마’ 11 00:39 3,043
334999 기사/뉴스 [오늘과 내일/이정은]부정선거 의혹이 키운 혐중… 외교 부담만 커진다 2 00:31 842
334998 기사/뉴스 [제보는 MBC] 쿠팡만 믿고 영양제 샀다가‥'짝퉁' 먹고 간수치 2배로 4 00:26 1,931
334997 기사/뉴스 부산서 흉기 휘둘러 아들 숨지게 한 혐의 60대 긴급체포 5 00:22 1,997
334996 기사/뉴스 [조형래 칼럼] 귀족 노조! 뛰겠다는 사람 뒷다리는 잡지 마라 8 00:20 1,236
334995 기사/뉴스 권영세 "이준석과도 협력해야…우리는 보수라도 스펙트럼 넓다" 16 00:13 1,216
334994 기사/뉴스 질병휴직 초중고 교사 年 2000명…심리치료 3년새 5배↑ 9 00:10 1,546
334993 기사/뉴스 홍이삭, '싱어게인3' 우승 이후 첫 미니앨범…27일 공개 3 02.17 754
334992 기사/뉴스 [동물은 훌륭하다] 극단적 선택까지 고민하게 만든 역대급 입질견 ‘다롱이’ 02.17 2,340
334991 기사/뉴스 김경욱 "장민호, '미스터트롯3'서 선택 안 해줘…다트판에 얼굴 붙여" (세차장)[종합] 02.17 1,353
334990 기사/뉴스 쿠팡만 믿고 영양제 샀다가‥'짝퉁' 먹고 간수치 2배로 433 02.17 45,599
334989 기사/뉴스 당신이 원하는 카페 커피 가격은 ? 25 02.17 2,966
334988 기사/뉴스 가와사키 수문장 정성룡, 일본에서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검거…1경기 출전금지 5 02.17 1,862
334987 기사/뉴스 채수빈, ‘지거전’ 인기 힘입어 첫 아시아 팬미팅 개최..마카오·타이페이 간다 [공식] 3 02.17 995
334986 기사/뉴스 김동연 경기지사의 간결한 반박, "이겼으면 보답한 것, 유시민은 경기도 지사 나가서 져" 265 02.17 14,9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