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부서원 절반이 휴직·휴가… "미혼 막내는 죄인인가요?"
60,472 806
2024.11.24 11:11
60,472 806


A가 운영하는 회사는 구직자 사이에서 '일-가정 양립'에 최적화된 곳이라고 소문이 났습니다. 특히, 직원들이 출산휴가, 배우자 출산휴가, 육아휴직 등과 같은 제도를 법적 기준보다 최대 두 배를 보장하고, 임신·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시차출퇴근제도 등의 유연근무제도를 활성화하여 직원들이 일과 가정을 모두 챙길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하고 있습니다. 또한, 7년 이상 장기근속하는 기혼 직원에게는 가족들이 휴양할 수 있도록 3개월의 휴가와 휴가비를 지원하는 파격적인 복리후생 제도도 있어 많은 직원이 애용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회사를 운영하는 A를 대상으로 어느 날 갑자기 “사용자가 복지정책으로 직원들을 괴롭힌다”는 내용의 직장 내 괴롭힘 신고가 제기됐습니다. 복리후생이 탄탄하다고 평가받는 A의 회사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A의 회사 내 급여부서는 최소 정원이 10명으로 편재되어 있으나, 10명 중 6명은 출산휴가, 육아휴직, 장기근속휴가 등 회사에서 마련한 제도를 활용 중이라 실제 근무하는 직원은 대체인력 1명을 포함하여 5명에 불과했습니다.
급여부서는 정원에 맞추어 각 담당자를 지정하고 업무를 배정하였으나, 직원들이 휴가나 휴직에 들어가면 남은 직원들이 그 직원이 하던 업무를 분담하는 형태로 업무가 조정되었습니다. 다만, 급여부서 내 정보는 회사 내 기밀정보로 취급되어 계약직으로 채용한 대체인력에게 모든 정보에 접근하게 하는 것도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급여부서는 육아휴직 대체근로자와 서무직원을 제외한 B팀장, C차장, D대리 3명이 다른 직원들이 담당하던 업무를 분담하여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이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어 실무자 중 미혼이었던 D대리에게 대부분 넘겨졌습니다.

D대리는 다른 직원들처럼 회사의 복리후생에 매력을 느끼고 입사한 직원이었으나, 같은 월급을 받으면서 해당 제도를 활용하는 사람들의 업무를 오히려 떠맡게 되면서 불만이 쌓이게 되었고 회사에서는 적절한 인력을 충원해 주지도 않고 복지제도를 계속하여 확장하는 것에 화가 나 고용노동부에 A를 신고한 것입니다.


A는 익명으로 제기된 신고에 충격을 받아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직장 내 괴롭힘 실태조사를 실시하였고, 복리후생제도에 대해 '마케팅용 워라밸(Work-Life Balace)', '주객이 전도된 업무와 복리후생', '복리후생제도를 사용하지 않는 직원에게 모든 업무를 떠넘기는 시한폭탄식 복지제도' 등의 직원들의 목소리를 알게 됐습니다.


사례에서 A는 직원들이 복리후생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구축하는 데에는 성공했다고 평가할 수 있으나, 휴가나 휴직자의 업무에 대한 지침이 불분명하여 D대리가 겪었던 문제처럼 휴가나 휴직자의 업무를 담당할 실무자에 대한 고려는 적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409243516i

목록 스크랩 (1)
댓글 80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려 x 더쿠] 두피도 피부처럼 세심한 케어를! 떡짐 없이 산뜻한 <려 루트젠 두피에센스> 체험 이벤트 504 11.18 75,317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767,24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582,46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827,648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7,221,13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4 21.08.23 5,324,23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1 20.09.29 4,301,87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6 20.05.17 4,889,45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2 20.04.30 5,351,13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110,20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60899 이슈 공무원이 연기를 너무 잘해서 ptsd 오고 몰입 미친듯한 악성 민원인 대응 모의훈련 영상들 2 16:50 400
2560898 이슈 진짜 ㅈㄹ한다는 소리 나오는 몇몇 아이돌 버블 속 팬들 꼬라지 25 16:47 1,984
2560897 이슈 국제 걸그룹 XG의 한국계 멤버 히나타(HINATA) 5 16:47 676
2560896 이슈 GQ KOREA 12월호 에스파 윈터 4 16:45 612
2560895 유머 손 많이 가고 손맛 가득한 절 음식 3 16:45 999
2560894 이슈 내년부터 이중가격제 추진중인 치킨업계.. 8 16:45 1,443
2560893 유머 한국인과 다른 외국인들의 머리 감는 주기.jpg 11 16:44 688
2560892 이슈 Rolling Stone UK 인터뷰에 단독 공개된 원호 폴라로이드 사진 2 16:44 190
2560891 이슈 키오프 쥴리 인스타그램 업로드 16:43 217
2560890 이슈 마마에서 왕자님 같았던 안재현 gif 16:42 594
2560889 이슈 팬들도 놀랄 정도로 닮아서 화제라는 도쿄 디즈니랜드 해찬(엔시티) 닮은 꼴...twt 17 16:42 911
2560888 이슈 아는 사람은 안다는 트리플에스 걸스캐피탈리즘 뮤비 16:41 368
2560887 이슈 한국와서 산전수전 다 겪는 크로와상 48 16:39 3,313
2560886 이슈 4K 리마스터링으로 재탄생한 <더 폴: 오디어스와 환상의 문> 12월 25일 CGV 단독 재개봉 18 16:37 530
2560885 기사/뉴스 "신경외과 의료진 없다" 환자 거부…법원 "응급의료 거부" 10 16:37 828
2560884 이슈 [오피셜] 2024 F1 드라이버 월드 챔피언 : 막스 베르스타펜 12 16:33 447
2560883 이슈 5년 넘게 알고 지낸 멤버 둘이 월요일을 대하는 법 16:32 1,277
2560882 이슈 [2024 MAMA] G-DRAGON (지드래곤) - HOME SWEET HOME (feat. 태양, 대성) 16 16:32 445
2560881 이슈 양쪽 팬들 다 감동했다는 엔시티드림 재민이 후배돌한테 써 준 메시지 10 16:31 1,111
2560880 이슈 [안방1열 풀캠4K] 미야오 'TOXIC' (MEOVV FullCam)│@SBS Inkigayo 241124 16:23 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