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부서원 절반이 휴직·휴가… "미혼 막내는 죄인인가요?"
45,016 691
2024.11.24 11:11
45,016 691


A가 운영하는 회사는 구직자 사이에서 '일-가정 양립'에 최적화된 곳이라고 소문이 났습니다. 특히, 직원들이 출산휴가, 배우자 출산휴가, 육아휴직 등과 같은 제도를 법적 기준보다 최대 두 배를 보장하고, 임신·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시차출퇴근제도 등의 유연근무제도를 활성화하여 직원들이 일과 가정을 모두 챙길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하고 있습니다. 또한, 7년 이상 장기근속하는 기혼 직원에게는 가족들이 휴양할 수 있도록 3개월의 휴가와 휴가비를 지원하는 파격적인 복리후생 제도도 있어 많은 직원이 애용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회사를 운영하는 A를 대상으로 어느 날 갑자기 “사용자가 복지정책으로 직원들을 괴롭힌다”는 내용의 직장 내 괴롭힘 신고가 제기됐습니다. 복리후생이 탄탄하다고 평가받는 A의 회사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A의 회사 내 급여부서는 최소 정원이 10명으로 편재되어 있으나, 10명 중 6명은 출산휴가, 육아휴직, 장기근속휴가 등 회사에서 마련한 제도를 활용 중이라 실제 근무하는 직원은 대체인력 1명을 포함하여 5명에 불과했습니다.
급여부서는 정원에 맞추어 각 담당자를 지정하고 업무를 배정하였으나, 직원들이 휴가나 휴직에 들어가면 남은 직원들이 그 직원이 하던 업무를 분담하는 형태로 업무가 조정되었습니다. 다만, 급여부서 내 정보는 회사 내 기밀정보로 취급되어 계약직으로 채용한 대체인력에게 모든 정보에 접근하게 하는 것도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급여부서는 육아휴직 대체근로자와 서무직원을 제외한 B팀장, C차장, D대리 3명이 다른 직원들이 담당하던 업무를 분담하여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이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어 실무자 중 미혼이었던 D대리에게 대부분 넘겨졌습니다.

D대리는 다른 직원들처럼 회사의 복리후생에 매력을 느끼고 입사한 직원이었으나, 같은 월급을 받으면서 해당 제도를 활용하는 사람들의 업무를 오히려 떠맡게 되면서 불만이 쌓이게 되었고 회사에서는 적절한 인력을 충원해 주지도 않고 복지제도를 계속하여 확장하는 것에 화가 나 고용노동부에 A를 신고한 것입니다.


A는 익명으로 제기된 신고에 충격을 받아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직장 내 괴롭힘 실태조사를 실시하였고, 복리후생제도에 대해 '마케팅용 워라밸(Work-Life Balace)', '주객이 전도된 업무와 복리후생', '복리후생제도를 사용하지 않는 직원에게 모든 업무를 떠넘기는 시한폭탄식 복지제도' 등의 직원들의 목소리를 알게 됐습니다.


사례에서 A는 직원들이 복리후생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구축하는 데에는 성공했다고 평가할 수 있으나, 휴가나 휴직자의 업무에 대한 지침이 불분명하여 D대리가 겪었던 문제처럼 휴가나 휴직자의 업무를 담당할 실무자에 대한 고려는 적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409243516i

목록 스크랩 (1)
댓글 69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려 x 더쿠] 두피도 피부처럼 세심한 케어를! 떡짐 없이 산뜻한 <려 루트젠 두피에센스> 체험 이벤트 502 11.18 74,295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764,41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575,12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825,516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7,219,75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4 21.08.23 5,322,52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1 20.09.29 4,301,87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6 20.05.17 4,889,45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2 20.04.30 5,351,13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109,08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60756 이슈 비행기별 기내식 비교. 13:47 172
2560755 이슈 로로 피아나 콜라보레이션 런던 해로즈 백화점 크리스마스 디스플레이 13:47 98
2560754 유머 50년대 파워 J인 아내의 휴일계획 세우기 2 13:46 458
2560753 이슈 민경훈 청첩장에 써져있었던 '2006년 12월 콘서트장에서 손끝 스쳤다는 사연' 밝혀짐 2 13:45 535
2560752 이슈 나 정도면 우크라이나 여자랑 결혼할 수 있지 않나(밑에 세줄요약) 4 13:43 653
2560751 유머 트위터에서 화제되고 있는 햄튜브 위키드 평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jpg 7 13:43 899
2560750 이슈 김혜수가 전재산 날려가면서 고통받는 걸 전혀 몰랐던 이유 17 13:41 2,512
2560749 이슈 노래는 좋은데 뮤비 때문에 저평가당하는 것 같은 걸그룹 노래... 6 13:41 502
2560748 유머 환자와 치과의사가 생각하는 치과치료 4 13:40 760
2560747 이슈 그때 꽤나 화제됐었던 3세대 중소여돌 모아서 찍은 댄스커버.ytb 13:39 238
2560746 이슈 은근슬쩍 사자성어인척 하는 삼대장.jpg 9 13:38 655
2560745 유머 오늘도 즐거운 소싸움한 쌍둥이 루이후이💜🩷🐼🐼 3 13:38 659
2560744 이슈 미드 스타트렉에서 나온 외계음식 12 13:36 788
2560743 이슈 마마 박서준-마동석 투샷 3 13:34 1,076
2560742 이슈 선넘은 일본 붕어빵 근황.jpg 20 13:33 2,764
2560741 이슈 퇴근길 기다리던 팬이 밥을 안먹었다니까... 카드 주고 간 소녀시대 효연.. ㄴㅇㄱ 17 13:31 1,937
2560740 이슈 NCT 천러 한국어 근황.twt 11 13:30 1,132
2560739 이슈 서비스직 & 알바해 본 사람들의 공감 트윗 모음.twt 37 13:29 1,539
2560738 이슈 오늘자 멜론 일간 TOP10 8 13:26 861
2560737 기사/뉴스 [단독] 고양 소노 새 사령탑 김태술 해설위원. 김승기 전 감독 자진사퇴 이틀 만의 파격 결정 26 13:26 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