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부서원 절반이 휴직·휴가… "미혼 막내는 죄인인가요?"
50,422 737
2024.11.24 11:11
50,422 737


A가 운영하는 회사는 구직자 사이에서 '일-가정 양립'에 최적화된 곳이라고 소문이 났습니다. 특히, 직원들이 출산휴가, 배우자 출산휴가, 육아휴직 등과 같은 제도를 법적 기준보다 최대 두 배를 보장하고, 임신·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시차출퇴근제도 등의 유연근무제도를 활성화하여 직원들이 일과 가정을 모두 챙길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하고 있습니다. 또한, 7년 이상 장기근속하는 기혼 직원에게는 가족들이 휴양할 수 있도록 3개월의 휴가와 휴가비를 지원하는 파격적인 복리후생 제도도 있어 많은 직원이 애용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회사를 운영하는 A를 대상으로 어느 날 갑자기 “사용자가 복지정책으로 직원들을 괴롭힌다”는 내용의 직장 내 괴롭힘 신고가 제기됐습니다. 복리후생이 탄탄하다고 평가받는 A의 회사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A의 회사 내 급여부서는 최소 정원이 10명으로 편재되어 있으나, 10명 중 6명은 출산휴가, 육아휴직, 장기근속휴가 등 회사에서 마련한 제도를 활용 중이라 실제 근무하는 직원은 대체인력 1명을 포함하여 5명에 불과했습니다.
급여부서는 정원에 맞추어 각 담당자를 지정하고 업무를 배정하였으나, 직원들이 휴가나 휴직에 들어가면 남은 직원들이 그 직원이 하던 업무를 분담하는 형태로 업무가 조정되었습니다. 다만, 급여부서 내 정보는 회사 내 기밀정보로 취급되어 계약직으로 채용한 대체인력에게 모든 정보에 접근하게 하는 것도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급여부서는 육아휴직 대체근로자와 서무직원을 제외한 B팀장, C차장, D대리 3명이 다른 직원들이 담당하던 업무를 분담하여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이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어 실무자 중 미혼이었던 D대리에게 대부분 넘겨졌습니다.

D대리는 다른 직원들처럼 회사의 복리후생에 매력을 느끼고 입사한 직원이었으나, 같은 월급을 받으면서 해당 제도를 활용하는 사람들의 업무를 오히려 떠맡게 되면서 불만이 쌓이게 되었고 회사에서는 적절한 인력을 충원해 주지도 않고 복지제도를 계속하여 확장하는 것에 화가 나 고용노동부에 A를 신고한 것입니다.


A는 익명으로 제기된 신고에 충격을 받아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직장 내 괴롭힘 실태조사를 실시하였고, 복리후생제도에 대해 '마케팅용 워라밸(Work-Life Balace)', '주객이 전도된 업무와 복리후생', '복리후생제도를 사용하지 않는 직원에게 모든 업무를 떠넘기는 시한폭탄식 복지제도' 등의 직원들의 목소리를 알게 됐습니다.


사례에서 A는 직원들이 복리후생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구축하는 데에는 성공했다고 평가할 수 있으나, 휴가나 휴직자의 업무에 대한 지침이 불분명하여 D대리가 겪었던 문제처럼 휴가나 휴직자의 업무를 담당할 실무자에 대한 고려는 적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409243516i

목록 스크랩 (1)
댓글 73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루나X더쿠💜] 더 촘촘하게 더 가볍게! <루나 하이퍼 메쉬 파운데이션> 체험단 이벤트 269 11.23 15,132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764,41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576,38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827,648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7,219,75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4 21.08.23 5,324,23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1 20.09.29 4,301,87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6 20.05.17 4,889,45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2 20.04.30 5,351,13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109,08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60789 이슈 대배우 한명 잃었다는 반응 나오는 울산 북구 유튜브 악성 민원인 모의훈련 14:34 29
2560788 이슈 어제자 MAMA 지드래곤 - POWER 4K 직캠 14:33 78
2560787 유머 아빠한테 남친 아니라고 급조한 거짓말을 했는디 2 14:33 434
2560786 이슈 마마무 문별 인스타그램 업뎃 14:31 140
2560785 유머 로판 스타일링이 찰떡인거 같은 아이브 리즈 8 14:30 484
2560784 유머 오늘 올라온 한국이름의 말(경주마) 3 14:28 267
2560783 이슈 MAMA 무대 보니까 좋아진 지드래곤 노래 17 14:27 691
2560782 이슈 뭐야 김종민 노래 왜케 잘해;;; 6 14:27 379
2560781 이슈 럽라 시리즈 속 맘에 드는 교복 골라보는 글.jpg 10 14:26 418
2560780 이슈 어느 자영업자의 영업종료 안내문.jpg 21 14:24 2,723
2560779 기사/뉴스 '회전목마 100바퀴' BTS 진, K-팝 최초 이색 팬 사인회 성료 "더 열심히 할 것" 8 14:24 310
2560778 이슈 결국 신고먹고 네이버베도에서 내려간 이세계퐁퐁남 7 14:24 1,101
2560777 이슈 이정재한테만 붙는 팬에게 질척대는 전지현.gif 9 14:23 1,483
2560776 이슈 서현진과 뜨개질 하다가 깨어난 덱스의 로망.jpg 14 14:22 1,795
2560775 유머 정치색이 다른 두 친구의 눈물나는 우정 6 14:18 1,378
2560774 유머 [풍향고✈️EP.1 베트남 하노이] 후식으로 커피와 치즈케이크 먹고 반함 ㅋㅋㅋ ((유재석 황정민 지석진 양세찬) 12 14:16 1,969
2560773 이슈 19년 전 어제 발매된_ "抱きしめる" 2 14:15 187
2560772 유머 리얼가이즈가 레전드그룹인 이유 5 14:14 1,133
2560771 기사/뉴스 [단독] “명태균 1억 받고 채용시킨 지인 아들, 대통령실 6급 근무” 71 14:14 3,465
2560770 이슈 중소기업 월급 현실 27 14:14 2,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