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서유나 기자] 버즈 민경훈의 아내가 두 사람의 운명적 첫 만남을 혼인서약서를 통해 언급했다.
11월 23일 방송된 JTBC 예능 '아는 형님'(이하 '아형') 460회에서는 민경훈의 결혼식 당일이 그려졌다.
이날 민경훈은 여유 넘치게 결혼식장에 입장했다. 열렬한 환호에 손 인사로 팬 서비스하는 여유까지. 혼인 서약서를 읽는 시간, 민경훈은 이수근이 "경훈아 마이크 이마에 대고 해야지"라고 장난치자 이를 받아주기도 했다.
민경훈은 혼인서약서에서 이제는 아내가 된 신부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나랑 만나면서 사람들 몰래 데이트 한다고 산으로 섬으로 다니느라 고생했다"고. "첫 데이트 날 인파 속에서 밤 산책을 할 때 한참 따라오다가 기은이가 내 옷깃을 잡았다. 내 걸음이 빠르다고"라고 일화를 밝힌 민경훈은 "지금은 어때? 우리 같이 잘 걸어가고 있는 것 맞지?"라고 물어 뭉클함을 자아냈다.
신부의 혼인서약도 이어졌다. 신부는 "18년 전 콘서트 후 하이파이브 이벤트에서 스쳐지나갔던 조금은 차가워 보였던 다른 세상의 사람 같았던 그 사람과 지금 내 앞에 서 있는 이토록 따뜻하고 다정한 남자가 같은 사람이라는 사실이, 오빠와 서로를 조금씩 알아가면서 작고 약한 것들에 더 많은 눈길을 주고 소소한 삶의 순간을 사랑하는 오빠의 심성에 반했는데 정작 오빠는 그런 순간들을 마음껏 가져보지 못했겠구나 생각이 들었을 때 우리가 함께할 많은 날들을 평범한 행복으로 가득 채워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고백했다.
"돌이켜보면 내 삶에는 이해할 수 없는 순간들이 있었다. 연예인에 관심 없던 내가 유일하게 버즈는 좋아했고 TV도 잘 안보는 제가 예능 PD가 됐고 쇼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지만 버라이어티 프로만 맴돌았는데 그 모든 인생의 길이 오빠를 만나러 오는 길이었다는 걸 알고 나니 이제 나는 운명이 이끄는 길을 의심없이 따라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이어진 말은 민경훈은 물론 강호동, 서장훈 등 형님들을 울렸다.
한편 민경훈은 지난 11월 17일 과거 '아는 형님'의 연출을 맡았던 신기은 PD와 결혼식을 올렸다. 민경훈은 "(아내와) 알고 지낸 지는 몇 년 됐다. 작년 연말쯤부터 몰래 교제를 했다. 취미가 비슷하다. 캠핑을 좋아해 정보를 공유하면서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609/00009243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