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을 매각하기 위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를 매각 자문사로 선정했다.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은 롯데가 부산에서 운영하고 있는 네 개 점포 중 하나다. 지하 7층~지상 10층 규모로 2007년 개점했다. 부산에서 사업을 확장하던 시기였다. 하지만 개점 2년 만에 불과 10m옆에 세계 최대 규모 백화점인 신세계 센텀시티점이 들어서 고전해왔다. 장기간 실적 악화에 시달렸지만 부산이라는 지역의 상징성에 매각을 결정하지 못했다.
하지만 실적 악화가 계속되자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매각 후 임차하는 ‘세일 앤드 리스백’보다는 폐점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잠재 매수자는 용도 변경을 통해 새 판매시설이나 주상복합시설 등으로 개발하게 된다. 예상 매각 가격은 2000억~3000억원이다.
롯데쇼핑이 부산 센텀시티점을 매물로 내놓은 것은 자존심을 내려놓고 수익성이 떨어지는 점포를 효율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센텀시티점은 그동안 매출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내부적으로 꾸준히 매각이 검토돼온 점포 중 하나다. 하지만 “부산에서 발을 빼는 모습을 보일 수 없다”는 목소리에 가로막혀 매각 테이블에 오르지 못했다.
업계에선 롯데쇼핑이 부산 센텀시티점 매각을 계기로 비효율 점포 정리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10년 전 유동화한 백화점 점포의 효율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2014년 KB자산운용 캡스톤자산운용 등에 백화점 점포 네 곳을 팔았다. KB자산운용은 지난 4월 롯데백화점 일산점을 매각하기 위해 우선협상대상자로 대한토지신탁을 선정했다. 캡스톤운용도 동래점과 포항점 매각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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