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졸업연주회만이라도..." 시위대에 무릎꿇은 동덕여대 교수
64,461 455
2024.11.22 23:58
64,461 455
주간조선의 취재를 종합하면, 동덕여대 시위대는 지난 12일 동덕여대 음대 건물인 율동기념음악관을 점거하고 출입을 막았다. 이날은 관현악과의 졸업연주회가 예정되어 있었다. 시위대에 띠르면 '점거는 하지 않되, 교수가 관객 앞에서 선언문을 읽고 지지 발언을 한다'는 '합의안'이 도출되었다고 한다.

이때 한 교수가 "우리 과 학생들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으니 제발 졸업 연주만 하게 해달라"며 시위하는 타 학과 학생들에게 '절'을 했다. 일부 학생들은 이를 두고 "내일(13일 연주회)도 할 수 있겠느냐"며 조롱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음대 졸업연주회는 졸업을 위해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과정으로, 교수의 심사를 통해 점수가 매겨지는 수업이다. 이같은 내용은 지난 18일 네이버 밴드 '동덕여대 학생 회의소 "행동"'에 올라온 게시물을 통해 최초로 알려졌다. 해당 밴드는 재학생임을 인증한 동덕여대 학생만 가입할 수 있는 곳이다.

해당 교수는 연주회 중간 인터미션 시간에 무대에 서서 '공학전환 반대 시위를 지지한다'는 내용의 성명문을 낭독해야 했다. 이는 동덕여대 페미니즘 동아리 '사이렌'에서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동덕여대 남녀공학 전환 반대 시위를 주도하는 '총력대응위원회'의 핵심 세력이다. 사이렌의 공식 X(트위터)에 따르면 총력대응위원회는 사이렌 측이 제안해 만들어진 것으로, 위원회 구성원 17명 가운데 4명이 이 동아리 소속이다. 현재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이 총력대응위원회에 대표자 2명이 들어가 있을 뿐이고, 나머지 인원은 각 단과대 학생회 대표자로 구성되어 있다. 이 기구가 총학생회 차원에서 어떠한 추인 과정을 거쳤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SNS에 '총학생회, 단과대학생회, 중앙동아리가 속한 공식 위원회'라고 스스로 표기해두었을 뿐이다.

게시물에 따르면 이후 시위대는 교수가 읽은 성명에 대해 '그 내용이 아니지 않느냐'라며 야유를 보냈다고 한다. 공연이 끝난 다음날 13일에 예정된 연주는 교수들의 사비로 서초구에 위치한 공연장을 빌려 진행됐다. 익명을 요구한 동덕여대 재학생은 "이후 음대 학생들이 사건에 따른 충격으로 학내 구성원들과 소통 일체를 않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8일 동덕여대 학생들이 모인 SNS에 올라온 게시물. photo 네이버 밴드 '동덕여대 학생 회의소 "행동"' 갈무리

지난 18일 동덕여대 학생들이 모인 SNS에 올라온 게시물. photo 네이버 밴드 '동덕여대 학생 회의소 "행동"' 갈무리



그러자 이에 반박하는 시위대 측의 반박도 다음날 익명으로 올라왔다. 교수가 무대에 서서 연대문을 낭독한 것에 대해서는 '합의된 사항'이었다고 주장했다. 시위대 측 작성자는 "(교수가) 사이렌에서 작성한 선언문을 확인하며 표현이 과격한 부분을 순화해도 괜찮겠냐고 물었다"며 "공학 철회를 지지한다는 주요 내용만 포함되어 있다면 상관없다는 의견을 전했고 수긍했다"고 말했다.

해당 교수가 '절'을 했다는 것에 대해서도 "절을 했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성명문(연대문)을 발표하기로 합의한 다음의 일"이라며 "(성명문을 발표하는) 영상 촬영이나 녹음이 가능하냐고 물었더니 갑자기 무릎을 꿇고 절한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학생이 "내일도 할 수 있느냐"고 조롱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조롱조가 아니라, 인터미션 이후 '내일도 가능하겠느냐'고 물은 것"이라고 했다.

한편 동덕여대에서는 '학교측이 남녀공학 전환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퍼져 시위대가 학교 기물을 파손하고 캠퍼스를 점거, 수업거부를 종용하는 등 소요사태가 진행중이다. 지난 21일 총학생회와 처장단이 '공학 전환 논의 중단'을 조건으로 강의실 봉쇄 해제에 합의했지만, 시위대의 손괴 행위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문제가 풀리지 않아 본관은 점거 상태로 남아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3/0000046940?sid=102

목록 스크랩 (1)
댓글 45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루나X더쿠💛] 갈아쓰는 컨실러? 버터처럼 사르르 녹아 매끈 블러 효과! <루나 그라인딩 컨실버터> 체험 이벤트 326 00:04 12,03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913,51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366,96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856,83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7,582,34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3 21.08.23 6,139,89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1 20.09.29 5,115,25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77 20.05.17 5,730,38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2 20.04.30 6,143,42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036,50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35789 기사/뉴스 ‘아저씨' 원빈, 김새론 빈소 찾았다… 활동 공백 속 조문 4 14:19 489
2635788 정보 이찬원, 팬들 직접 만난다! 20일 '찬스' 무대인사 예매 오픈 14:19 41
2635787 기사/뉴스 6시 이후 남아서 학교 지켜라? 산으로 가는 '하늘이법' 1 14:18 147
2635786 이슈 빛의 속도는 그다지 빠르지 않다 3 14:18 269
2635785 유머 와시발 나 지갑잃버렸는데 오늘친구한테 보내준 착장사진보고 어디서 잃버린지 알았어.. 18 14:16 2,018
2635784 이슈 스타쉽 신인 키키 뮤직비디오에서 이거 할 수 있다 vs 없다 12 14:16 526
2635783 기사/뉴스 손연재, 세브란스병원에 1억원 기부…아들 첫 돌 기념 9 14:15 551
2635782 기사/뉴스 전국민이 계엄군 다 봤는데…국민의힘 "실제 내란행위 없었다" 10 14:15 419
2635781 이슈 2월3일 도망가는 여친을 남친이 폭행하자 도와주는 주민분들 8 14:12 2,092
2635780 유머 옥수수 술빵까지 접수한 고로상 9 14:10 1,699
2635779 기사/뉴스 찬탄女도 반탄男도 “민주주의 수호” 한뜻 24 14:10 721
2635778 이슈 트위터 비공 상태인 CBS 김현정 12 14:10 1,477
2635777 기사/뉴스 경찰, 문형배 고교 동문 카페 음란물 신고 211건 접수 9 14:08 1,026
2635776 이슈 오늘 미드에서 연기 데뷔한 블랙핑크 리사 10 14:07 1,978
2635775 이슈 여행 많이다닌척 가짜수화물 스티커 붙이는 사람들 ㄷㄷ 113 14:06 9,012
2635774 유머 광희 : 정해인 너도 욕하고 싶으면 해/정해인 : ???????? 7 14:04 2,400
2635773 정보 네페 12원 37 14:04 1,595
2635772 이슈 기습공개한지 하루만에 조회수 100만뷰 돌파한 스타쉽 신인걸그룹(키키) 뮤비 20 14:03 807
2635771 이슈 “김건희, 총선 직전 ‘김상민(검사), 국회의원 되게 도와달라”···명태균 측 녹취 공개 34 14:03 1,113
2635770 이슈 샤브샤브에 그 새콤달달한 칠리소스 같은거 좋아하시는 분들.. 이거 드셔보십쇼.. 4 14:03 1,3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