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JTBC 밀착카메라] '외국인 기사'로 인력난 해소? 마을버스 올라타 보니 현실은
587 0
2024.11.22 20:27
587 0

https://tv.naver.com/v/64951318




요즘 마을버스가 갈수록 뜸해지는 이유가 운전기사 하겠다는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서울시가 가사관리사처럼 운전기사도 외국인을 써보자고 제안했는데 승객들과 의사소통이 되겠느냐, 처우 개선부터 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반대 목소리도 나옵니다.


외국인 기사 도입까지 언급되는 근본적인 이유, 열악한 업무 여건에 비해 임금이 적어 하려는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장시간 운행이 이어지지만, 화장실은 뛰어갔다 와야 합니다.

[우상식/마을버스 기사 : {화장실을 마음 편히 가실 수가…} 갈 수가 없죠. 빨리 갔다 와야죠. {참았던 경우도 있으세요?} 아, 그럼요. 그럼요. 많이 참죠.]

뒤 차와의 배차 간격 조정 때문에 잠시 숨 돌릴 틈이 생겼습니다.

[우상식/마을버스 기사 : 아휴, 이제 커피 한 잔 먹네.]

큰 시내버스는 못 들어가는 좁은 골목과 언덕을 마을버스는 들어가야 합니다.

운전 경력만 43년인 우씨도 긴장되는 상황이 적지 않습니다.

[우상식/마을버스 기사 : 처음에 (자격증 따서) 온 사람들. 그 사람들은 상당히 힘든 코스죠.]

[마을버스 승객 : (운전이) 쉽지 않아 여기. 여기 했던 사람(기사)들 오면 조금 하고 나가.]

이렇게 주 6일을 일하고 우씨가 받는 월급은 300만원 정도입니다.

그나마 버틸 수 있는 건 승객들과 오가는 정 덕분입니다.

매일 똑같은 시간에 한의원을 간다는 한 승객을 기다리는 우씨.

[우상식/마을버스 기사 : 어제도 제가 모시고 내려갔어요. 똑같은 시간에.]

한 어르신은 우씨를 만날 때마다 초콜릿을 건넨다고 합니다.

[우상식/마을버스 기사 : 아니 어떻게 오늘은 여기서 타세요? {예.} 아이고 고맙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마을버스가 누군가에겐 단순한 '교통수단',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는 듯 했습니다.

[우상식/마을버스 기사 : 수고한다고 그러고, 어떤 때는 과일 같은 것도 주고 그래요. 옛날 속담에 없는 사촌 집 가는 것보다 여기서 운전하면 더 많이 얻어먹어요.]

오후 1시.

정류장 27개인 코스를 15번 운행하고 나서야 오전 반 운행이 끝났습니다.

오후 반 기사에게 운전석을 넘겨주고 여유를 찾은 우 씨.

외국인 기사 검토보다, 우선돼야 할 것들이 있다고 조심스레 입을 엽니다.

[우상식/마을버스 기사 : (어떤 사람은) 새벽 2시 반에는 일어나야만 여기(버스 기사) 준비한다고 하니 두말하지 않고 가버렸어요. 젊은 사람들 와서 일을 할 수 있는 그런 여건이 돼야 하는데 회사 재정은 뻔한 거잖아요. 정부의 재정 지원이 진짜로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서울시 관계자는 "마을버스 기사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지만, "재정 지원 확대 같은 구체적 논의는 아직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동네 주민들의 발이자 사랑방인 이 마을버스를 책임진다.' 이 자부심으로만 버티기엔, 기사들의 노동 환경이 녹록지 않습니다.

운전자 구하기 어렵다는 그 '증상'만 치료하는 정책 말고, 운전자를 왜 구하기 어려운지 그 '원인'을 치료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야 합니다.




[작가 유승민 / VJ 박태용 / 영상편집 김영선 / 취재지원 박찬영]

정희윤 기자 



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419420?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오프라코스메틱✨] 하라 맛집 오프라에서 블러쉬 출시?! 이 발색,,이 텍스처,, 체험해보시지 않을래요,,? 652 11.25 28,197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814,36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630,38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917,766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7,289,90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4 21.08.23 5,350,18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1 20.09.29 4,330,95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6 20.05.17 4,920,18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2 20.04.30 5,371,06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142,52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62786 이슈 [단독] '선천적 심장병' 이진혁, 병역 면제 판정 08:38 260
2562785 이슈 무섭게 순위 오르고 있는 곡 3 08:37 358
2562784 이슈 동일한 출연료 받았다는 <위키드> 두 주연배우 1 08:36 466
2562783 이슈 원덬 기준 음색합 ㄹㅈㄷ라고 생각하는 겨울 노래 1 08:34 249
2562782 유머 [틈만나면, 12월 3일 예고] ‘대전 대표 스타’ 박세리와 함께하는 대전 나들이★ 1 08:33 200
2562781 이슈 2024 연말, 왁타버스 배그 대잔치 개최 08:33 82
2562780 이슈 유연석 채수빈 주연 <지금 거신 전화는> 첫주 만에 넷플릭스 비영어권 4위.jpg 10 08:31 442
2562779 이슈 22년 전 오늘 발매♬ ZONE '白い花' 08:31 26
2562778 이슈 이승만과 영친왕이 처음 만났을때 찍힌 투샷 12 08:31 838
2562777 유머 친구랑 납치된 조랑말망아지(경주마×) 2 08:29 144
2562776 이슈 아일릿 데뷔 서바이벌 최종 4위였으나 탈락했다가 이즈나로 데뷔한 멤버한테 편지 올린 아일릿 멤버들.twt 38 08:26 2,350
2562775 기사/뉴스 [여자축구] 대한축구협회도 WK리그 안 맡아…공은 다시 여자연맹으로 3 08:25 226
2562774 이슈 지드래곤이 첫 눈 오는날 빌고싶은 소원은? 6 08:24 636
2562773 유머 낳고보니 T 100% 딸인 경우 10 08:22 2,023
2562772 유머 마마에서 절규하는 에스파 카리나 1 08:21 736
2562771 이슈 5년 전 오늘 발매♬ SUPER EIGHT '友よ' 2 08:20 68
2562770 기사/뉴스 산업은행, KDB 떼고 ‘한국산업은행’ 간판 단다 3 08:18 803
2562769 이슈 현장감쩌는 김민재 챔스 1호골 현장직캠 5 08:18 757
2562768 기사/뉴스 "이사 가니 잘되네?"…'리로케이션' 대세 된 이유 08:18 1,159
2562767 기사/뉴스 3조 퍼붓고 5년 잃어버렸다…“카카오, 동아리 같은 회사” 2 08:17 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