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JTBC 밀착카메라] '외국인 기사'로 인력난 해소? 마을버스 올라타 보니 현실은
471 0
2024.11.22 20:27
471 0

https://tv.naver.com/v/64951318




요즘 마을버스가 갈수록 뜸해지는 이유가 운전기사 하겠다는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서울시가 가사관리사처럼 운전기사도 외국인을 써보자고 제안했는데 승객들과 의사소통이 되겠느냐, 처우 개선부터 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반대 목소리도 나옵니다.


외국인 기사 도입까지 언급되는 근본적인 이유, 열악한 업무 여건에 비해 임금이 적어 하려는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장시간 운행이 이어지지만, 화장실은 뛰어갔다 와야 합니다.

[우상식/마을버스 기사 : {화장실을 마음 편히 가실 수가…} 갈 수가 없죠. 빨리 갔다 와야죠. {참았던 경우도 있으세요?} 아, 그럼요. 그럼요. 많이 참죠.]

뒤 차와의 배차 간격 조정 때문에 잠시 숨 돌릴 틈이 생겼습니다.

[우상식/마을버스 기사 : 아휴, 이제 커피 한 잔 먹네.]

큰 시내버스는 못 들어가는 좁은 골목과 언덕을 마을버스는 들어가야 합니다.

운전 경력만 43년인 우씨도 긴장되는 상황이 적지 않습니다.

[우상식/마을버스 기사 : 처음에 (자격증 따서) 온 사람들. 그 사람들은 상당히 힘든 코스죠.]

[마을버스 승객 : (운전이) 쉽지 않아 여기. 여기 했던 사람(기사)들 오면 조금 하고 나가.]

이렇게 주 6일을 일하고 우씨가 받는 월급은 300만원 정도입니다.

그나마 버틸 수 있는 건 승객들과 오가는 정 덕분입니다.

매일 똑같은 시간에 한의원을 간다는 한 승객을 기다리는 우씨.

[우상식/마을버스 기사 : 어제도 제가 모시고 내려갔어요. 똑같은 시간에.]

한 어르신은 우씨를 만날 때마다 초콜릿을 건넨다고 합니다.

[우상식/마을버스 기사 : 아니 어떻게 오늘은 여기서 타세요? {예.} 아이고 고맙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마을버스가 누군가에겐 단순한 '교통수단',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는 듯 했습니다.

[우상식/마을버스 기사 : 수고한다고 그러고, 어떤 때는 과일 같은 것도 주고 그래요. 옛날 속담에 없는 사촌 집 가는 것보다 여기서 운전하면 더 많이 얻어먹어요.]

오후 1시.

정류장 27개인 코스를 15번 운행하고 나서야 오전 반 운행이 끝났습니다.

오후 반 기사에게 운전석을 넘겨주고 여유를 찾은 우 씨.

외국인 기사 검토보다, 우선돼야 할 것들이 있다고 조심스레 입을 엽니다.

[우상식/마을버스 기사 : (어떤 사람은) 새벽 2시 반에는 일어나야만 여기(버스 기사) 준비한다고 하니 두말하지 않고 가버렸어요. 젊은 사람들 와서 일을 할 수 있는 그런 여건이 돼야 하는데 회사 재정은 뻔한 거잖아요. 정부의 재정 지원이 진짜로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서울시 관계자는 "마을버스 기사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지만, "재정 지원 확대 같은 구체적 논의는 아직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동네 주민들의 발이자 사랑방인 이 마을버스를 책임진다.' 이 자부심으로만 버티기엔, 기사들의 노동 환경이 녹록지 않습니다.

운전자 구하기 어렵다는 그 '증상'만 치료하는 정책 말고, 운전자를 왜 구하기 어려운지 그 '원인'을 치료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야 합니다.




[작가 유승민 / VJ 박태용 / 영상편집 김영선 / 취재지원 박찬영]

정희윤 기자 



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419420?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딱 한번만 이기자! 송강호 X 박정민 X 장윤주 <1승> 승리 예측 예매권 이벤트 229 11.21 25,107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729,38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554,12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788,302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7,186,18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4 21.08.23 5,316,82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1 20.09.29 4,286,14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6 20.05.17 4,878,40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2 20.04.30 5,336,22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091,79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59732 이슈 하 오늘 라이브에서 제일 웃겼던 ‘영지 올리브영케이뷰티상 수상 사건’ 08:19 191
2559731 이슈 갑작스러운 엔딩으로 밈이 된 영화 08:17 501
2559730 유머 안유진 춤보고 소스라치는 나영석PDㅋㅋ 4 08:16 503
2559729 유머 낯선 손님이 집에 왔을 때 내성적인 강아지 반응 1 08:15 351
2559728 이슈 mbc 지금 거신 전화는 첫회 시청률.jpg 8 08:13 880
2559727 이슈 기안84, 美 뉴욕서 뉴진스 발견 “베컴과 같이‥한국의 힘” 감탄(나혼산) 08:11 549
2559726 정보 신한플러스/플레이 정답 2 08:08 125
2559725 기사/뉴스 홈런볼 너마저…해태제과, 일부 제품 가격 최고 20% 인상 2 08:06 154
2559724 이슈 핫게간 논란의 BL웹툰 "역지사지" 원작에 ㅅㄱ도 나온다고 함 10 08:03 1,583
2559723 유머 @: 올해의 밈 뭐 생각나?? 24 07:56 1,345
2559722 기사/뉴스 강릉 경포호 분수 시설 설치 강행…“막무가내 예산 사용” 2 07:52 853
2559721 이슈 36년 전 오늘 발매♬ THE BLUE HEARTS 'TRAIN-TRAIN' 07:50 95
2559720 이슈 sbs <열혈사제2> 시청률 추이 33 07:46 3,493
2559719 유머 라디오 막방이라고 직접 수건 제작해서 나눠준 디제이 7 07:41 1,950
2559718 이슈 2년 전 어제 발매된_ "Forgive Me" 1 07:39 251
2559717 이슈 로제 신곡 응원하는 블랙핑크 멤버들 인스스 17 07:27 2,726
2559716 이슈 메시x스탠리 콜라보 제품 출시🩷 13 07:26 2,852
2559715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만 운영하는 우유 디저트 카페 입니다~ 3 07:18 411
2559714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도 운영하는 고등어 식당 입니다~ 3 07:16 392
2559713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만 운영하는 치즈냥 식당입니다~ 3 07:13 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