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JTBC 밀착카메라] '외국인 기사'로 인력난 해소? 마을버스 올라타 보니 현실은
447 0
2024.11.22 20:27
447 0

https://tv.naver.com/v/64951318




요즘 마을버스가 갈수록 뜸해지는 이유가 운전기사 하겠다는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서울시가 가사관리사처럼 운전기사도 외국인을 써보자고 제안했는데 승객들과 의사소통이 되겠느냐, 처우 개선부터 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반대 목소리도 나옵니다.


외국인 기사 도입까지 언급되는 근본적인 이유, 열악한 업무 여건에 비해 임금이 적어 하려는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장시간 운행이 이어지지만, 화장실은 뛰어갔다 와야 합니다.

[우상식/마을버스 기사 : {화장실을 마음 편히 가실 수가…} 갈 수가 없죠. 빨리 갔다 와야죠. {참았던 경우도 있으세요?} 아, 그럼요. 그럼요. 많이 참죠.]

뒤 차와의 배차 간격 조정 때문에 잠시 숨 돌릴 틈이 생겼습니다.

[우상식/마을버스 기사 : 아휴, 이제 커피 한 잔 먹네.]

큰 시내버스는 못 들어가는 좁은 골목과 언덕을 마을버스는 들어가야 합니다.

운전 경력만 43년인 우씨도 긴장되는 상황이 적지 않습니다.

[우상식/마을버스 기사 : 처음에 (자격증 따서) 온 사람들. 그 사람들은 상당히 힘든 코스죠.]

[마을버스 승객 : (운전이) 쉽지 않아 여기. 여기 했던 사람(기사)들 오면 조금 하고 나가.]

이렇게 주 6일을 일하고 우씨가 받는 월급은 300만원 정도입니다.

그나마 버틸 수 있는 건 승객들과 오가는 정 덕분입니다.

매일 똑같은 시간에 한의원을 간다는 한 승객을 기다리는 우씨.

[우상식/마을버스 기사 : 어제도 제가 모시고 내려갔어요. 똑같은 시간에.]

한 어르신은 우씨를 만날 때마다 초콜릿을 건넨다고 합니다.

[우상식/마을버스 기사 : 아니 어떻게 오늘은 여기서 타세요? {예.} 아이고 고맙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마을버스가 누군가에겐 단순한 '교통수단',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는 듯 했습니다.

[우상식/마을버스 기사 : 수고한다고 그러고, 어떤 때는 과일 같은 것도 주고 그래요. 옛날 속담에 없는 사촌 집 가는 것보다 여기서 운전하면 더 많이 얻어먹어요.]

오후 1시.

정류장 27개인 코스를 15번 운행하고 나서야 오전 반 운행이 끝났습니다.

오후 반 기사에게 운전석을 넘겨주고 여유를 찾은 우 씨.

외국인 기사 검토보다, 우선돼야 할 것들이 있다고 조심스레 입을 엽니다.

[우상식/마을버스 기사 : (어떤 사람은) 새벽 2시 반에는 일어나야만 여기(버스 기사) 준비한다고 하니 두말하지 않고 가버렸어요. 젊은 사람들 와서 일을 할 수 있는 그런 여건이 돼야 하는데 회사 재정은 뻔한 거잖아요. 정부의 재정 지원이 진짜로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서울시 관계자는 "마을버스 기사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지만, "재정 지원 확대 같은 구체적 논의는 아직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동네 주민들의 발이자 사랑방인 이 마을버스를 책임진다.' 이 자부심으로만 버티기엔, 기사들의 노동 환경이 녹록지 않습니다.

운전자 구하기 어렵다는 그 '증상'만 치료하는 정책 말고, 운전자를 왜 구하기 어려운지 그 '원인'을 치료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야 합니다.




[작가 유승민 / VJ 박태용 / 영상편집 김영선 / 취재지원 박찬영]

정희윤 기자 



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419420?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려 x 더쿠] 두피도 피부처럼 세심한 케어를! 떡짐 없이 산뜻한 <려 루트젠 두피에센스> 체험 이벤트 467 11.18 59,993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723,54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546,03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777,415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7,179,96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4 21.08.23 5,316,82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1 20.09.29 4,285,06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6 20.05.17 4,876,44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2 20.04.30 5,334,52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085,812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7505 기사/뉴스 “죄다 검은 옷… 누가 죽었나요?” 한국의 ‘흑백 결혼식’ 248 00:44 16,381
317504 기사/뉴스 "선진국 351조 부담", "더 내야" 유엔기후총회 끝까지 진통 1 00:25 429
317503 기사/뉴스 “노안 때문에…” 드래곤퀘스트 3 리메이크 플레이 포기 속출 9 00:18 2,204
317502 기사/뉴스 부동산 유튜버 tv러셀의 충격적인 근황.. 43 00:08 7,233
317501 기사/뉴스 [단독] "졸업연주회만이라도..." 시위대에 무릎꿇은 동덕여대 교수 52 11.22 3,669
317500 기사/뉴스 “이게 참교육?”…링 위에서 딸 뺨 사정없이 때리는 트럼프 교육장관 후보(영상) 16 11.22 3,680
317499 기사/뉴스 살인도 합의가 되나…‘여친 잔혹 살해’ 22살男, 42살에 풀려난다. 전자발찌도 기각 16 11.22 1,420
317498 기사/뉴스 "제주요? 그 돈이면 차라리 일본 가죠"…이런 사람들 참 많더니 벌어진 일 307 11.22 32,774
317497 기사/뉴스 라오스 방비엥 '메탄올 칵테일'에 발칵‥관광객 5명 사망 11 11.22 1,746
317496 기사/뉴스 여성 죽어도 끊이지 않는 교제 폭력, 강력 방지 입법화 시급 18 11.22 1,310
317495 기사/뉴스 소속사 대표에 성추행 당한 신인 걸그룹=메이딘?…피해 멤버 "신체 중요 부위 만지며 성추행, 강제로 키스 시도" [TOP이슈] 18 11.22 4,903
317494 기사/뉴스 미야오, 첫 시상식서 감격 첫 수상 “첫 발걸음 함께 해줘서 고마워”[MAMA AWARDS] 2 11.22 961
317493 기사/뉴스 변우석·로제X브루노 마스…'2024 MAMA' 초호화 라인업, 대상은 'BTS 지민' [종합] 39 11.22 2,899
317492 기사/뉴스 교제 19일만에 여친 살해…“나 IQ 60. 조현병”이라며 변명한 20대男의 최후 9 11.22 2,718
317491 기사/뉴스 다듀 최자, 득녀..딸 최초 공개 "셋이 시작하는 새로운 삶" 4 11.22 3,828
317490 기사/뉴스 인천본부세관, 관세가 486%에 달하는 고세율 품목인 중국산 서리태 230t 밀수입 적발 11 11.22 2,201
317489 기사/뉴스 변우석, 마지막 시상자 등장…"올 한해 = 선물 같은 시간…매 순간 기적같아"  19 11.22 2,534
317488 기사/뉴스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 뒤통수 쳤다 3 11.22 1,069
317487 기사/뉴스 아무리 잘 관리해도 암에 걸릴 사람은 걸린다? 16 11.22 4,603
317486 기사/뉴스 하마터면 '홀대' 논란 생길뻔…브루노 마스, '마마' 2시간여만 입 뗐다 5 11.22 3,7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