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주요 항공사들이 다음달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일제히 올리기로 했다. 국제선 유류할증료의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항공유(MOPS)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의 12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1만4000원~10만7800원으로 최대 20%가량 인상된다. 대권거리 500마일 미만인 인천-선양·칭다오·다롄·옌지·후쿠오카 노선은 1만26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장거리 노선인 인천-뉴욕·댈러스·보스턴·시카고·애틀랜타·워싱턴·토론토의 경우 9만2400원에서 10만7800원으로 올랐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부터 대권거리에 따라 1만5300원~8만8700원 범위에서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받는다. 특히 오사카, 나고야, 도쿄, 오키나와, 센다이, 상하이 등 주요 노선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1만8700원에서 2만3600원으로 26.2% 인상될 전망이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전전달 16일~전달 15일 MOPS의 갤런당 평균값이 150센트 이상(배럴당 63달러)일 때 총 33단계로 나눈 뒤 거리에 비례해 부과된다. 12월 국제선 유류할증료의 기준이 되는 10월 16일~11월 15일 동안 MOPS는 갤런당 210.63센트(배럴당 88.47달러)를 기록했다. 전달 평균인 갤런당 205.16센트(배럴당 86.17달러)보다 2.67%가량 가격이 뛰었다. 국제선 유류할증료 적용 단계가 기존 6단계에서 7단계로 한 단계 상승하면서 자연스레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비싸졌다.
올해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지난 8월 9단계까지 상승하며 최고치를 찍었으나 9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여왔다. 이에 지난달과 이달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6단계까지 떨어지며 안정세를 보이는 듯했다. 하지만 4개월 만에 다시 오름세로 전환하며 항공권이 다시 비싸지고 있다. 국제 정세가 美 정권, 우크라이나 전쟁 등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불안정하게 변하면서 국제유가 역시 날뛰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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