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소박하게’ 치른 찰스 3세 대관식, 1270억 썼다
2,590 21
2024.11.22 12:22
2,590 21
지난해 5월6일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린 대관식에서 찰스 3세 국왕이 참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게티이미지
지난해 5월6일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린 대관식에서 찰스 3세 국왕이 참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게티이미지

영국 정부가 지난해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에 국가 예산 7200만파운드(약 1270억원)를 썼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대관식 진행을 전담하는 정부부처인 디지털문화부가 이날 발표한 연례보고서를 보면, 왕실은 지난해 5월6일 열린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 준비에 5030만 파운드를 썼으며 당일 경호 업무에 2170만 파운드를 지출했다.

왕실은 경제 사정이 나빠진 점을 고려해 과거보다 대관식 규모를 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에도 국민들 생계가 어려운 상황에서 대관식에 많은 예산을 쓰는 건 사치라는 지적이 나왔지만, 왕실은 “한 세대에 한 번 뿐인 순간”이라며 “영국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이를 전 세계에 보여줄 특별한 기회”라고 밝혔다.
 
지난해 5월6일(현지시간) 찰스 3세 국왕과 카밀라 왕비가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재위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012년에 제작된 마차 ‘다이아몬드 주빌리 코치’를 타고 버킹엄궁으로 이동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지난해 5월6일(현지시간) 찰스 3세 국왕과 카밀라 왕비가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재위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012년에 제작된 마차 ‘다이아몬드 주빌리 코치’를 타고 버킹엄궁으로 이동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그러나 지난해 찰스 3세의 대관식 생중계를 시청한 사람은 약 2000만명으로 추산됐으며, 이는 선왕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을 지켜본 인원(약 3000만명)보다 적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는 왕실에 대한 무관심과 군주제에 대한 비판 여론이 점차 커지는 현실을 보여준다. 지난해 대관식 무렵 발표된 여론조사기관 유고브의 설문 결과에 따르면, 영국인의 64%가 “대관식에 신경쓰지 않는다”고 답했다.

영국 내 군주제 폐지를 주장하는 시민단체 ‘리퍼블릭’의 대표인 그레이엄 스미스는 “정부 발표에 나온 비용 외에 소방과 교통당국, 지방의회가 쓴 예산까지 반영하면 지출은 더 클 것”이라며 최소 1억 파운드(약 1760억원)에서 최대 2억5000만(약 4400억원)이 쓰였을 것으로 추산했다.

스미스 대표는 “영국 헌법이나 법률상에는 국왕의 대관식을 치러야 할 의무가 전혀 없다”며 “찰스 국왕의 고집 때문에 막대한 예산을 낭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아이들이 학교에서 점심을 먹을 여유도 없을 정도로 경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국왕이 7천만 파운드가 넘는 돈을 쓰는 건 터무니없는 일”이라 비판했다.

최혜린 기자 cherin@kyunghyang.com

 

https://n.news.naver.com/article/032/0003334140?cds=news_media_pc

목록 스크랩 (0)
댓글 2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오프라코스메틱✨] 하라 맛집 오프라에서 블러쉬 출시?! 이 발색,,이 텍스처,, 체험해보시지 않을래요,,? 583 11.25 19,277
공지 [필독]오전 10시부터 서버 작업으로 1분 이내 짧은 접속오류 있을 수 있습니다. 09.13 6,989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795,31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611,10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880,896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7,269,65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4 21.08.23 5,338,09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1 20.09.29 4,320,23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6 20.05.17 4,909,51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2 20.04.30 5,364,86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132,22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62146 이슈 변우석 𝐃𝐈𝐂𝐎𝐍 𝐌𝐎𝐕𝐈𝐍𝐆 𝐒𝐂𝐄𝐍𝐄 1 10:02 114
2562145 유머 밤팅이 궁뎅주둥이와 뽀뽀해 보세요 10:02 88
2562144 팁/유용/추천 토스 행퀴 14 10:01 604
2562143 이슈 그동안 정우성이 추구 했던 이미지 10 10:01 1,058
2562142 정보 Kb pay 퀴즈정답 4 10:00 282
2562141 이슈 아무리 급해도 20대 초반은 쓰지 말라는 자영업자 13 10:00 866
2562140 이슈 나이가 들면 몸에 특유의 냄새가 나는 원인 8 09:58 1,272
2562139 기사/뉴스 머스크 "아직도 F-35 유인 전투기 만드는 멍청이들…조종사 죽일 뿐" 발언 논란 1 09:58 159
2562138 유머 수능 망친 수험생의 질문에 T인강강사의 대답 1 09:58 427
2562137 이슈 진짜 저거는 타고났다고밖에 설명 안되는 머라이어 캐리.gif 6 09:57 412
2562136 이슈 한국식 돈까스집이 줄어가는게 싫은 사람 83 09:53 4,885
2562135 이슈 [KBO] 푸이그에 카데나스까지 품었다...키움 상상 이상의 파격, 외인 타자 2명 확정 8 09:53 487
2562134 기사/뉴스 버스에서 담배 태운 '승객'…운전기사 항의에 '소변테러'? (사진 주의) 13 09:51 737
2562133 이슈 엄마랑 비슷해져가는 러시아 아기 판다 카츄샤 🐼 6 09:51 589
2562132 이슈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X 비토리아 체레티 약혼설 33 09:50 2,052
2562131 이슈 교촌치킨 대체자들 모음 37 09:49 1,822
2562130 유머 마트료시카는 러시아에서 사는게 맞다 22 09:46 2,761
2562129 기사/뉴스 민희진, 하이브 CCO·홍보실장 배임 고발 "뉴진스에 심각한 피해"[전문] 80 09:46 1,632
2562128 기사/뉴스 귀엽죠? ‘이것’으로 메이크업하는 日… “제발 그만” 경고 11 09:45 2,169
2562127 유머 고윤정 답답하겠다.jpg 6 09:44 2,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