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달랑 보낸 ‘ㅇㅇ’ 을 둘러싼 동상이몽...20대 “불쾌”, 50대 “바쁘니까”
3,919 16
2024.11.21 21:07
3,919 16


[WEEKLY BIZ] 젊은 세대일수록 초성 답변 자체가 성의 없다는 의견 많아


“본인이 내린 지시에 대해 제가 ‘ㅇ’ 하고 답하면 기분이 좋을까요? 메신저에선 ‘ㅇ’ 한 글자만 ‘띡’ 보내니 이건 반말보다도 더 성의 없는 것 아닌가요.”

지난해 판교의 한 스타트업에 입사한 A(28)씨는 그의 직속 상사인 크리스(35·가명)와의 메신저 대화가 영 불편하다. 요즘 여느 스타트업처럼 영어 이름을 쓰지만 그의 상사 크리스는 유독 메신저에서 대답할 때만은 ‘ㅇ’이라는 초성 하나만 보낸다. A씨는 “효율적이란 핑계로 ‘ㅇ’ 하나만 보내는데 대표도 안 하는 효율성을 우리 상사만 추구하고 있다”며 “메신저에도 기본 예의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메신저 소통은 이미 업무의 한 부분이 됐다. 하지만 이런 메신저를 사용하는 형태가 세대별로 다르다 보니 갈등도 적잖다. 특히 생애 첫 통신 기기가 스마트폰이었던 세대가 최근 입사를 시작하면서 무선호출기(삐삐)나 2G(2세대 이동통신)로 사회 생활을 시작한 후 차근차근 전철을 밟아온 상사와의 괴리가 생기는 모양새다. 그렇다면 날 때부터 스마트폰 메신저를 쓴 ‘요즘 세대’는 어떤 말투를 기분 나빠할까. WEELKLY BIZ가 ‘ㅇ’을 둘러싼 세대 간의 동상이몽을 설문을 통해 알아봤다. 설문은 지난 15~18일 SM C&C 설문조사 플랫폼 ‘틸리언 프로’를 통해 직장인 1209명을 대상으로 했다.




◇하다못해 ‘ㅇㅋ’이라도 보내지

먼저 메신저를 통한 의사소통에 한계가 있다는 것은 세대 불문 인정하는 모습이었다. ‘업무 중 메신저를 통한 의사 소통에서 불쾌했던 적이 있는가’란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과반인 55.3%가 ‘그렇다’고 답했다. ‘업무용 메신저를 통한 소통이 대면 또는 통화 소통에 비해서 실제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왜곡시킨다고 생각하는가’란 질문에 대해서도 ‘그렇다’고 답한 비율이 72.0%에 달했다.

‘ㅇ’ 또는 ‘ㅇㅇ’ 등 초성으로만 하는 대답에 기분이 나빴다는 것도 세대별로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런 형태로 상사가 답변할 때 기분이 나쁜가라는 질문에 전체의 55.0%가 ‘그렇다’고 답했다.

초성 답변이 싫은 이유를 묻자 ‘성의가 없어 보여서’란 의견이 많았다. 초성 답변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복수 응답)에 전체의 41.0%가 ‘초성만 보내는 것 자체가 성의 없다’고 답했다. 18.4%는 ‘하다못해 ㅇㅋ이라도 보내지 ㅇㅇ은 너무 성의 없다’고 했다. 콘텐츠업에 종사하는 B(38)씨는 “특히 내 말에 반복적으로 ‘ㅇㅇ’이라고 받아치면 ‘나랑 대화하기가 싫은가’라고 생각할 때도 있다”고 했다. ‘ㅇㅇ’은 쓰는 사람에 따라 ‘응’을 옆으로 뉘인 것이라고 받아들이거나 ‘응응’ 또는 ‘예예’ 등으로 다양하게 읽는데, 이런 간단한 답변조차 전체를 타이핑 하지 않는 것은 성의가 없어 보인다는 의견이 많았다.


◇20대와 50대의 동상이몽

다만 세대별로 ‘ㅇㅇ’ 답변에 대한 호불호 정도는 차이가 났다. 초성 답변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복수 응답)에 부정적인 의견(하다못해 ㅇㅋ이라도 보내지, 초성 답변 자체가 성의 없다, 이모티콘이라도 보내지)을 낸 이들의 응답을 모두 더하면 20대에선 85.1%, 50대에선 69.7%로 젊은 세대일수록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컸다. 반대로 긍정적인 의견(의미만 통하면 된다, 읽고 씹는 것보다는 낫다)을 모두 더하면 20대는 32.3%, 50대는 46.1%였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50대는 ‘초성 답변 자체가 성의 없다(33.2%)’는 의견과 ‘서로 바쁜데 의미만 통하면 된다(32.1%)’는 의견이 비교적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의가 없다’는 답변이 1등이긴 했지만 ‘그래도 괜찮다’는 의견이 비슷하게 나왔다. 20대에서 두 답변의 차이는 28.2%포인트였던 것과 격차가 컸다. 외국계 제약사에 다니는 C(49) 부장은 “‘ㅇㅇ’이 싫다는 것은 알겠고 나도 동의는 한다. 그러나 그런 것 하나하나 다 신경 쓰면 일은 언제 하냐”며 “그렇게 치면 요즘 들어오는 신입들은 기본적인 통화 예절도 모르는데 그렇다고 일일이 지적하지도 않는다”고 했다.

◇‘젊은 꼰대’ 느낌까지 골치

이번 설문에서 또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상사(선배)와 부하 직원(후배)의 메신저 대화에서 20~30대가 의외로 이른바 ‘꼰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직장인들이 상사의 지시에 가장 흔히 쓴다는 ‘넵’이란 답변과 관련해 “’넵~’ ‘넵ㅋ’ ‘네ㅠ’ 등 변형이 거슬리는 경우가 있느냐”고 묻자(복수 응답) ‘거슬리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이 50대(36.2%)에서 가장 많았다. 오히려 40대(35.3%), 30대(29.0%), 20대(25.1%)로 젊을수록 ‘넵’의 변형이 더 거슬렸다고 했다.

20대는 특히 일상 대화에 쓰는 ‘웃음’ 메시지에도 민감한 편이었다. ‘^^’ ‘:)’ ‘ㅋㅋㅋㅋ(지나치게 많은 ㅋ)’ ‘ㅋ(지나치게 적은 ㅋ)’ 등과 같은 웃음 표시 가운데 어떤 웃음이 제일 거슬리는지 묻자(복수 응답) ‘^^’은 16.9%, ‘ㅋㅋㅋㅋ’은 43.1%, ‘ㅋ’은 44.1% 등으로 답했다. 웃음 표시 ‘비호감 비율’이 다른 세대보다 모두 높았다. 


생략


https://naver.me/GxkP2lJW

목록 스크랩 (1)
댓글 1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토니모리🖤] 100시간 지속력 ‘퍼펙트 립스 쇼킹 립’ NEW 컬러 2종 최초 공개! 체험 이벤트 665 02.13 50,22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902,87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356,78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847,62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7,573,95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3 21.08.23 6,132,92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1 20.09.29 5,109,57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76 20.05.17 5,720,36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2 20.04.30 6,138,96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028,93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34750 기사/뉴스 김새론 부고를 열애설과 붙여서 쓴 연예매체 33 21:42 2,258
334749 기사/뉴스 김종국 “코로나 3일차에 운동, 이번 독감 4일 운동 쉬어” (미우새) 2 21:40 695
334748 기사/뉴스 하지원, 별난 식성 경악 “올리브오일에 밥 말아 먹어”(냉부해) 17 21:39 1,268
334747 기사/뉴스 “미국서 공부하고 오면 10억 보너스”…중국계 유학생만 27만명 달해 3 21:38 568
334746 기사/뉴스 ‘블랙핑크’로 맞이하는 투수 박영현의 2025년 “올해는 초반부터 확실하게” 2 21:36 465
334745 기사/뉴스 “저가 커피 한 곳만 생겨도 풍비박산”…출혈경쟁에 인건비도 못 건지는 카페들 34 21:34 1,867
334744 기사/뉴스 "봄·가을이 어디 갔지?"…올 여름, 4~11월까지 "매우 더울 것"' 38 21:24 1,986
334743 기사/뉴스 장근석 “20살에 하지원과 작품 속 첫키스, 짝사랑했다”(냉부해) 15 21:22 2,579
334742 기사/뉴스 [단독]김새론 복귀작 영화 '기타맨'…지난해 11월 촬영 마쳐 6 21:21 4,983
334741 기사/뉴스 [단독]김새론 측근 "최근 개명…카페 개업·연예계 복귀 준비했는데" 217 21:14 38,036
334740 기사/뉴스 김새론, 오늘(16일) 자택서 숨진 채 발견…경찰 측 "범죄혐의점 발견 안돼" 5 21:12 3,117
334739 기사/뉴스 '런닝맨' 지예은, 닮은꼴 김시은과 만남 "'오겜' 나온 거 나인 줄 알았다고" 21 21:01 4,257
334738 기사/뉴스 '복면가왕' 최초 공무원 등장…충주맨 "이직? 연봉 2배 제안한 곳도" 8 20:58 1,775
334737 기사/뉴스 배우 김새론, 자택서 숨진 채 발견…경찰, 사망경위 조사 중 325 20:48 48,248
334736 기사/뉴스 배우 김새론, 16일 사망 발견…지인, 오후 4시 50분 신고 448 20:45 53,467
334735 기사/뉴스 윤동주에 도시샤대 명예박사 수여‥80주기 日서도 추모 20:44 487
334734 기사/뉴스 박지원 "미국도 인정한 이재명 대세…혹시 안 되면 나도 출마" 15 20:44 1,642
334733 기사/뉴스 첫 출석 땐 ‘6분’, 8차 땐 ‘20분’…말 길어지는 윤석열 2 20:41 1,014
334732 기사/뉴스 오늘 MBC 뉴스데스크 앵커 클로징 멘트🗞️ 5 20:39 2,020
334731 기사/뉴스 지금 책 쓰고 있다는 한동훈 23 20:33 1,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