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마블 작품은 다 기대되지만 하나만 꼽자면 ‘판타스틱4’이다. 25년을 기다렸다.”
케빈 파이기 마블 스튜디오 사장은 2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4’에서 화상통화로 아시아 언론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는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APAC)이 전 세계 디즈니 스튜디오의 내년 주요 작품을 미리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파이기 사장은 “(판타스틱4라는) 마블의 첫 번째 가족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 데려오게 됐다”며 “다음 주에 촬영을 마무리하고 내년 여름에 관객을 만날 것”이라고 소개했다. ‘판타스틱4’는 판권을 가지고 있는 20세기폭스가 2019년 월트디즈니컴퍼니에 인수되면서 MCU에 합류할 수 있게 됐다.
파이기 사장은 올해 개봉한 ‘데드풀과 울버린’에 대해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가 청소년 관람 불가 영화를 디즈니에 가져와서 기쁘다”며 “청불 작품에 다들 놀랐을텐데 정말 재밌었고 사랑과 유머가 넘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처음으로 울버린에게 노란색 옷을 입히는 게 너무 기쁘고 설렜다”며 “울버린이 처음 복장을 입고 세트장에 방문해 마스크를 내렸을 때 소름이 돋았다. 25년 걸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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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아메리카:브레이브 뉴 월드’와 관련해선 “10년 전 ‘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저’의 느낌이 많이 난다. 아주 현실적이고 생생하고 차가운 느낌”이라며 “감독이 그런 느낌으로 가져가고 싶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영화에) 레드 헐크가 나오는데 그에 맞서 캡틴 아메리카가 잘해낼 것”이라며 “와칸다에서 만든 새로운 수트가 있기 때문이다. 정말 훌륭한 수트이고 날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아시아 시장의 가능성도 높이 샀다. 파이기 사장은 “아시아가 마블 전체의 미래”라며 “영화의 경우 마블 애니에서 굉장히 훌륭한 작품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최고로 좋은 디즈니 파크가 아시아에 있다”며 “도쿄 디즈니랜드에도 내년에 준비되는 게 있다. 새로운 어트랙션이 상하이·홍콩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