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형태의 오디션 프로그램 '유니버스 리그'가 오는 22일 베일을 벗는다. 최정예 글로벌 보이그룹이 되길 꿈꾸며 도전장을 내민 42명 소년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 19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SBS홀에서 글로벌 보이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유니버스 리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재범, 이창섭, 유겸, 엘 캐피탄, 텐, 양양, 이환진 PD, 유화 PD가 참석했다.
'유니버스 리그'는 단 하나의 프리즘 컵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는 리그전 형식의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전 세계 각지에서 모인 글로벌 참가자들은 각각 리듬(Rhythm), 그루브(Groove), 비트(Beat) 세 구단으로 나뉘어 우승 컵을 향한 열띤 경합을 펼치게 된다. 각 구단을 총괄하는 감독들은 드래프트를 통해 선수를 구성하고 트레이드해 나가며 최정예 조합을 완성한다.
연출을 맡은 이환진 PD는 NBA(미국 프로 농구) 팬이라고 밝히며 "개개인의 경쟁보다 팀을 위해 헌신하고 경쟁하는 모습을 보면 다른 프로그램과 차별되는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이번 프로그램의 차별성을 짚었다.
그는 "스포츠적 요소를 많이 가져온 구성이다. '유니버스 티켓'에 이어 '유니버스 리그'로 세계관을 만들어 가고 있다. '유니버스 티켓'과 달라진 점은 남자 아이들이라는 특징에 기인한 거 같다. 남자 아이들이 열광하고 경쟁에 진심인 포맷이 뭘까 생각해봤다"고 전했다.
이어 "타 오디션에 비해서는 선수가 적기는 하다. 42명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선택의 보폭이 좁다고 느낄 수 있지만 각자 기준에서 좀 더 어필을 할 수 있는 친구들을 모았다. 10회 방송이 길지 않다고 생각해서 충분히 보여주자는 의미"라며 "실력, 스타성, 가능성, 외모 여러 번의 검증과 자체 오디션을 통해 선별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환진 PD는 "하반기 보이그룹 오디션에 뜨거운 경쟁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아이돌을 구하기 힘들었다. 시기도 비슷하고 여러 오디션을 본 친구들이어서 내가 애들을 선택했다고 생각 안 한다. 아이들이 우리를 선택해줬다"고 밝혔다.
42명의 참가자는 콘셉트 트레일러에서 최초로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비주얼 참가자들의 대거 등장에 벌써부터 예비 시청자들의 '원픽' 경쟁이 치열하다. 더욱이 주목해야 할 부분은 참가자의 특별한 이력이다.
공개된 프로필 중에는 첫 도전하는 일반인 참가자 외에도 낯익은 참가자들이 눈에 띈다. 지난해 방영된 서바이벌 프로그램 '보이즈 플래닛' 참가자 차웅기와 장슈아이보부터 넷플릭스 드라마 'D.P'에서 정해인 아역을 맡아 눈도장 찍은 남도윤까지 전·현직 아이돌과 배우, N차 서바이벌 참가자 등 다양한 경험을 지닌 이들이 등장한다.
감독으로 나선 이창섭은 "아이들을 사랑으로 진심을 다해서 가르친다. '내가 뭐라고 아이들을 가르치나' 하면서도 내 선에서 도움이 되는 것들을 가르치고 있다. 아이들이 따라와주고 열심히 하고 있어서 '이런 게 감독 마음인가' 하는 생각을 새삼 하면서 지내고 있다"고 털어놨다.
감독들은 자신이 배운 것들을 참가자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서 가수로 살아남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최대한 상세하게 알려주고 있다고 전했다.
엘 캐피탄은 "내가 '위대한 탄생'이라는 오디션 프로 출신이고 아이돌 그룹 활동도 했다. 지금은 프로듀서 활동을 하고 있지만, 친구들을 봤을 때 나와 같은 길을 가는 친구들이란 생각이 들어서 예뻐보이고 잘 챙겨주고 싶다. 확실히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고 고백했다.
텐은 "그룹으로서 칼군무보다는 무대를 어떻게 재밌게 보여줄 건지 개인 제스처나 이런 걸 보여주면 더 재밌지 않을까, 어떻게 하면 매력을 더 잘 보일 수 있을까 방법을 구상하고 있다. 자기의 색깔을 잘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창섭은 "세 팀 감독 다 같은 마음일 거다. '유니버스 리그'가 끝난 뒤에 가수가 되더라도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고 멋진 아티스트가 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져주는 역할을 하려고 한다. 각 팀마다 가르치는 아이들이 있는데 오늘 내 팀이 다음엔 아닐 수도 있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해 가르치려고 한다"고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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