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JkkKFUOYIdM?si=tr0tx1GsE_t_z2mQ
사고 예방 조치도 미흡했지만, 사고 직후의 과정도 석연치 않습니다.
MBC 취재 결과, GS건설 측이 119에 신고를 한 건, 사고 발생 30분가량이 지나서였는데요.
하청업체 관계자가 처음 전화를 한 곳도 119가 아니라 시공사인 GS건설이었습니다.
전화를 받은 GS건설 담당자도 바로 119에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119에 신고가 접수된 건 9시 24분, 사고를 목격한 지 28분이 지난 뒤였습니다.
[유족]
"30분 동안 119를 불렀어도 골백번을 왔을 시간이고요. 이건 그야말로 방치예요."
119구급차가 현장에 오는 데는 12분이 더 걸렸고, 그마저도 구급대원이 17층까지 오르느라 9시 55분이 되어서야 이 씨를 병원으로 옮길 수 있었습니다.
포클레인이 뒤집힌 뒤 1시간이 넘게 걸린 겁니다.
심정지 상태에서 이송된 이 씨는 6킬로미터가량 떨어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유족]
"우왕좌왕 하느라고 시간 다 까먹은 거예요. 제가 볼 때는 서로 책임을 떠넘겨 책임을 회피하려고 서로 왔다갔다 한 것 같아요."
GS건설 측은 현장 관계자가 사고 직후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며, 119 신고가 늦어진 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고 밝혔습니다.
포클레인에 끼었다는 보고를 받은 안전 담당자가 17층 현장까지 가서 정확히 상황을 파악하는데 시간이 걸렸고 휴대전화 통신도 원활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김지성 기자
영상취재: 남현택·이준하 / 영상편집: 김지윤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387843?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