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5045651?sid=102
알바로 생활하는 '프리터족'
2030세대 비중 85% '압도적'
취업난 등 비자발적 이유 커
프리터족 향후에도 증가 전망
아르바이트만으로 생활하는 '프리터족' 청년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취업이 여의치 않거나 당장 생계비가 필요해 프리터족이 된 청년들도 있지만, 조직생활을 하지 않고 자유로운 삶과 어학연수·대학원 진학 등을 위해 자발적으로 프리터족을 선택한 부류도 적지 않았다.
알바로 생활하는 2030…"프리터족 중 85%"
17일 한경닷컴이 잡코리아에 의뢰해 진행한 설문 결과를 보면 7년 전 조사 때보다 프리터족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설문에 참여한 구직자·대학생·알바생 949명 중 스스로를 프리터족이라고 밝힌 응답자는 60.6%(575명)에 달했다. 잡코리아가 2017년 실시한 조사 당시(56%)보다 4.6%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특히 2030 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20~30대는 85.7%(493명)나 됐다. 이 중 자발적으로 프리터족이 된 44.8%(221명)를 제외한 나머지는 절반 이상은 모두 어쩔 수 없이 알바로만 생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상영 부경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앞서 지역노동사회연구소 주최 세미나에서 "삶에 대한 자유를 추구하면서 조직 생활을 기피하는 자발적 프리터와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별, 경기 침체 등으로 취업하지 못하는 비자발적 프리터로 구분된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프리터족이 된 가장 결정적 이유는 취업난이다. 해당 연령대의 약 40%(200명·복수응답)가 '취업이 어려워서' 프리터족이 됐다고 답했다.
이어 '당장 생계비·용돈을 벌어야 해서' 37.1%, '조직·사회생활 없이 자유롭게 살고 싶어서' 36.5%, '어학연수·대학원 등 특정 목적이 있어서' 14.8% 순으로 나타났다. 12.1%는 금전적 욕심이 없어서, 11.8%는 매일 출근할 수 없어서 프리터족으로 살아간다고 했다.
최저임금이 가파르게 오른 최근 추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알바로 받는 최저시급만으로 생활이 가능할 것 같아서 프리터족이 됐다는 응답이 8.3%(48명)였다.
2030 프리터족 "월 50만~100만원 미만 번다"
20~30대 프리터족의 월 수입은 50만원 미만부터 300만원까지 천차만별이었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응답은 월 50만~100만원 미만으로 27.6%(136명)였다. 월 100만~150만원 미만은 24.5%, 월 150만~200만원 미만은 19.3%로 집계됐다. 8.5%는 매달 200만~250만원 미만의 수입을 올렸다. 월 250만~300만원 미만은 2.6%에 그쳤다. 기타는 0.8%다.
프리터족 생활 만족도는 비교적 긍정적인 편이었다. 만족한다는 응답은 36.5%(180명)로 불만족(21.1%·104명)보다 높았다. '보통'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42.4%인 209명으로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