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코트 떠나는 나달 "작은 마을에서 온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고파"
1,608 16
2024.11.20 19:41
1,608 16
iSLiRh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24년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흙신' 라파엘 나달(38·스페인)은 "마요르카의 작은 마을에서 온 좋은 사람으로 더 기억되고 싶다"며 소박한 바람을 말했다.

나달은 20일(한국시간)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린 2024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네덜란드와 준준결승에서 보틱 판더잔출프(80위)에게 0-2(4-6 4-6)로 졌다. 그의 은퇴 경기였다. 최근 수년간 고관절 등 부위에 크고 작은 부상을 안은 채 말년을 이어오던 그는 국가대항전인 이번 데이비스컵을 은퇴 무대로 삼겠다고 발표한 터였다.

나달에 이어 2단식에 나선 후배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으나 마지막 복식에서 스페인이 패하면서 스페인의 탈락과 '나달의 은퇴'가 확정됐다.


QfmiVY

경기장인 카르페나 아레나에 수천 명의 스페인 팬이 몰려든 가운데, 경기가 끝나자 로저 페더러(스위스),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등 그와 경쟁한 테니스인들과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축구) 등 스포츠인들의 헌사가 담긴 영상이 상영됐다.

사방에서 쏟아진 환호성에 나달은 눈물을 참지 못했다.

그는 "삼촌이 테니스 코치였고 좋은 가족을 만나는 행운이 있었다. 그저 꿈을 좇아 최대한 열심히 노력한 결과 지금의 내가 됐다"면서 "하지만 많은 사람이 매일 최선을 다한다. 난 정말 운이 좋았고, 테니스 덕에 잊을 수 없는 경험을 했다. 내가 꿈꿔온 것 이상을 이룬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나달은 또 "난 테니스에 지치지 않았지만, 몸이 더는 테니스를 치고 싶지 않아 한다는 걸 받아들이기로 했다"면서 "오래 취미를 직업으로 삼을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GZpaFF
나달은 페더러, 조코비치와 함께 테니스의 살아있는 역사로 인정받는다.

1986년생인 그는 2005년 프랑스오픈에서 처음 메이저 대회 단식 정상에 올랐고, 이후 2022년 프랑스오픈까지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총 22차례 우승했다.

이는 조코비치의 24회에 이어 메이저 남자 단식 최다 우승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프랑스오픈에서만 14번 우승해 '클레이코트의 황제'로 불렸고 올림픽에서는 2008년 베이징 대회 단식 금메달,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남자 복식 금메달을 획득했다.


HGdnRa


나달은 "내 우승 타이틀과 기록을 사람들은 더 알아주겠지만, 난 마요르카의 작은 마을에서 온 좋은 사람으로 더 기억되고 싶다"고 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패배한 점에 나달은 아쉬워하지 않았다.

그는 2004년 데이비스컵 데뷔 무대에서 패했다.

전날까지 나달의 유일한 데이비스컵 단식 패배였고, 그는 이후 단식 29연승을 달리다가 이날 20년 만에 데이비스컵에서 졌다.

나달은 "데이비스컵 첫 경기에서 패했고, 마지막 경기에서도 패했다. 그렇게 우리는 '원'을 완성했다"며 웃었다.

ahs@yna.co.kr


https://naver.me/GvclBIaz

목록 스크랩 (0)
댓글 1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려 x 더쿠] 두피도 피부처럼 세심한 케어를! 떡짐 없이 산뜻한 <려 루트젠 두피에센스> 체험 이벤트 400 11.18 38,313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680,65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500,12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709,644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7,113,18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4 21.08.23 5,288,88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1 20.09.29 4,265,01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6 20.05.17 4,855,14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2 20.04.30 5,319,47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062,16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57421 이슈 주현영 KGMA 시상하러 간 날의 하루 21:29 1
2557420 이슈 미야오 안나 x 엘라 x 가원 BODY 챌린지 21:28 30
2557419 정보 2024 SM/JYP 주요 음원 멜론 30일간 이용자수 추이.jpg 21:28 130
2557418 유머 슬슬 전국 효녀 효자 VS 불효녀 불효자로 나뉘었을 오늘자 티켓팅 11 21:27 371
2557417 이슈 확신의 쿨톤 같은 베이비몬스터 아사.jpg 3 21:26 332
2557416 유머 우라와경마장의 공주님(경주마) 2 21:25 60
2557415 이슈 학생 백수 프리랜서 직장인 다 해봤는데 다 각자의 괴로움이 있음 연금복권 1등 당첨자의 괴로움은 뭘까 이제 그것만 알면 됨 7 21:24 831
2557414 유머 2년 사이에 흑화해버린 태연 14 21:23 874
2557413 이슈 디즈니 왕자 재질인 오늘자 김수현 20 21:23 463
2557412 이슈 미술학원에서 보이는 대로 그렸을 뿐인데 된통 혼난 어린 시절 진돌 10 21:22 1,144
2557411 이슈 발소리 쿵쿵주의) 82메이저- ‘혀끝(Stuck)’ LIVE Dance Practice 1 21:22 52
2557410 이슈 100명의 기자를 해외로 부르며 항공권과 숙소 제공 등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이 있는 하이브가 꼴보기 싫은 사람들을 위한 청문회 청원 13 21:19 452
2557409 유머 [전과자 특별편] 이창섭 첫 촬영 전 숨막히는 회식 썰 21:19 603
2557408 이슈 국가대표 은퇴 6년된 기성용이 가지고 있는 기록 2 21:18 839
2557407 유머 이렇게 귀여운 당나귀(경주마×) 1 21:18 91
2557406 이슈 영화 <대가족> 메인 포스터.jpg 1 21:17 680
2557405 이슈 퀸가비 제작진들한테 단체 패딩 선물한 가비 8 21:17 1,945
2557404 이슈 자고 일어났는데 밥 없어서 나뭇가지 뜯어 먹는 푸바오🐼 22 21:17 1,337
2557403 이슈 독기 + 날것 그 자체인 82메이저 - '혀끝' LIVE 안무 연습영상.ytb 21:17 127
2557402 이슈 요즘 해외에서 인기있는 K푸드 64 21:17 5,0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