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하루 1860만원 받고 10시간 프로포폴 놔줬다... 의사 등 7명 구속기소
1,302 5
2024.11.20 15:45
1,302 5

417회 걸쳐 14억여원 상당 약물 주사 혐의
7개월간 14억여원 상당의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의원 관계자와 중독자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검거됐다.

서울중앙지검 마약범죄 특별수사팀(팀장 김보성 강력범죄수사부장)은 프로포폴을 불법 판매·투약한 서울 성동구 소재 A의원 의사 서모씨 등 의원 관계자 6명과 중독자 1명을 구속 기소하고, 중독자 2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
 

중독자들에게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A의원이 검찰에 적발됐다. A의원이 투약자들에게 사용하고 남은 프로포폴 박스. /서울중앙지검

중독자들에게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A의원이 검찰에 적발됐다. A의원이 투약자들에게 사용하고 남은 프로포폴 박스. /서울중앙지검
서씨 등은 2023년 11월~2024년 6월 A의원에서 수면·환각 목적으로 총 417회에 걸쳐 14억5800만원 상당의 프로포폴·에토미데이트를 프로포폴 중독자들에게 주사한 혐의를 받는다.

프로포폴은 수술용 전신마취제로, 인공호흡 중환자 진정 등에 사용되지만 일각에선 이를 중독 목적으로 투약하기도 한다. 에토미데이트 역시 ‘제2의 프로포폴’이라 불리는 전신마취제다.

A의원은 조직적으로 프로포폴 투약 사업을 준비했다. 서씨 등은 의원 내에 프로포폴 투약을 위한 공간인 일명 ‘피부관리실’을 마련하고 이 공간에 침대, 냉장고, 주사기, 금고 등을 구비했다. 총책 윤모씨가 초기자금 조달을 맡았고, 개설자 이모씨가 병원 공간을 제공했다.
 

중독자들에게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A의원이 검찰에 적발됐다. 사진은 A의원이 프로포폴 중독자에게 사용하고 남은 의료 폐기물. /서울중앙지검

중독자들에게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A의원이 검찰에 적발됐다. 사진은 A의원이 프로포폴 중독자에게 사용하고 남은 의료 폐기물. /서울중앙지검
병원 사무장 박모씨는 프로포폴 공급처를 확보했고, 프로포폴 오·남용 병원 근무 경험이 있는 상담실장 장모씨는 자신이 보유한 중독자 명단으로 영업과 중독자 관리를 맡았다. 같은 병원 근무 경험이 있는 이모씨 등 간호조무사 2명은 중독자들에게 프로포폴을 투약했다. 중독자들을 관리·통제할 폭력조직원 김모씨도 현장에 상주했다. 의사 서씨는 식약처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NIMS)에 마치 정상적인 프로포폴 처방인 것처럼 허위 보고했다.

이들은 중독자들에게 결제한 액수에 따라 무제한적으로 프로포폴을 투약했다. 시간당 투약 대금으로 약 100만원을 받았다. 프로포폴 원가가 시간당 1만원 미만인 점을 고려하면 100배 넘는 폭리를 취한 것이다. 한 중독자는 하루에 1860만원을 내고 10시간 24분간 투약했고, 1억3000만원~2억원을 병원에 낸 투약자도 4명이나 됐다.

투약자 상당수는 화류계 등에 종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일부는 프로포폴 투약 뒤 잠이 깨지 않은 상태에서 운전을 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서씨는 5개월 간 범행을 도운 대가로 총 3억원을 받았다. 이중 개설자 이씨에게 건넨 금액 등을 제한 실제 이득액도 2억원에 달한다고 한다.

검찰 관계자는 “일반적인 프로포폴 투약 병원은 통증이 수반되는 피부과 시술 등을 통해 외부적으로는 정상 병원인 것처럼 가장하는데, A병원의 경우 이 같은 시술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사실상 ‘프로포폴 중독자 전용 병원’처럼 운영된 셈이다.
 

중독자들에게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A의원이 검찰에 적발됐다. 사진은 A의원에서 프로포폴을 투약한 여성(왼쪽)이 간호조무사 도움을 받아 택시에 탑승하는 모습. /서울중앙지검

중독자들에게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A의원이 검찰에 적발됐다. 사진은 A의원에서 프로포폴을 투약한 여성(왼쪽)이 간호조무사 도움을 받아 택시에 탑승하는 모습. /서울중앙지검
검찰은 올해 초 식약처와 합동으로 진행한 프로포폴 오남용 병·의원 분석 과정에서 관련 범죄 정보를 확보했다. 지난 6월 18일에는 범행 장소로 A 의원을 특정, 같은 달 27일 병원 압수수색을 통해 상담실장 등 4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지난 7월 먼저 재판에 넘겨졌다. 이어 지난 8월 개설자와 사무장을 구속했고, 10월 의사 서씨를 구속했다. 검찰은 잠적한 총책 윤씨도 계속 추적 중이다.

서울중앙지검은 “에토미데이트의 의존성 등을 토대로 마약류 지정을 적극 건의할 예정”이라면서 “앞으로도 식약처와 공조해 의료용 마약류의 불법유통에 대하여 엄정 대처함으로써 마약으로부터 국민 건강과 생활안전을 지켜내겠다”고 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871469?ntype=RANKING

목록 스크랩 (0)
댓글 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려 x 더쿠] 두피도 피부처럼 세심한 케어를! 떡짐 없이 산뜻한 <려 루트젠 두피에센스> 체험 이벤트 399 11.18 36,183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679,60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492,87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705,923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7,107,33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4 21.08.23 5,288,88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1 20.09.29 4,262,61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5 20.05.17 4,852,87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2 20.04.30 5,319,47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060,16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57240 이슈 좌표 찍힌 거 같아서 잠시 디엠 막아 놓는다는 살림하는 도로로 계정 18:36 104
2557239 유머 11월 25일 출시예정인 <액션가면 보는 짱구 무드등> 10 18:34 480
2557238 유머 정말 신기할 정도로 비슷한 동덕여대 기사 성비, 나잇대 4 18:33 325
2557237 이슈 미야오 'TOXIC' & 'BODY' 멜론 일간 추이 3 18:33 171
2557236 이슈 다비치 EP [Stitch] '그걸 사랑이라고 말하지마' MV 비하인드 18:32 25
2557235 이슈 1~5세대 체조경기장 콘서트 입성 걸그룹 11팀.jpg 18:32 274
2557234 유머 이렇게예쁜은박지는처음이네요 7 18:30 814
2557233 이슈 어제 월드컵 예선 중국vs일본전에 난입한 중국인 관중 1 18:29 364
2557232 이슈 도재정 뮤비촬영할때 도영 수영장에서 촬영하다가 물에 빠졋는데 다들 장난인줄알고 안구해줫는데 정우만 눈치채고 구해줫다는 썰 3 18:28 686
2557231 이슈 디즈니 엑스포에서 공개된 백설공주 미리보기 6 18:28 353
2557230 정보 아이린 솔로 데뷔 앨범 Like a Flower 수록곡 정보 4 18:27 322
2557229 이슈 정채연 포토이즘 같이 찍은 조립식 가족 배우들(황인엽, 정채연, 배현성).jpg 2 18:27 470
2557228 이슈 수능 끝난 06년생 아이돌이 하는일 18:27 456
2557227 이슈 고양이가 뱀의 천적인걸 보여주는 영상 6 18:25 673
2557226 유머 한 BL애니에 나오는 침대 크기 25 18:25 1,931
2557225 기사/뉴스 애플, 라이트닝-3.5mm 헤드폰 잭 어댑터 곧 판매 중단 5 18:24 870
2557224 정보 승헌쓰 아는 덬들 ㄴㅇㄱ된 재쓰비 근황.jpg 18 18:23 2,122
2557223 이슈 고현정 인스타스토리 업 (with 유재석 조세호) 15 18:22 2,267
2557222 이슈 테디 전곡 프로듀싱 이즈나 데뷔 앨범 "N/a" 하이라이트 메들리 1 18:21 253
2557221 이슈 레전드 개싸가지인 거 같은 동덕여대 학교측 입장 21 18:21 1,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