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18세기에 러시아에 표류당한 일본인 이야기 (일본인 버젼 하멜표류기)
1,542 6
2024.11.20 15:36
1,542 6

aHCKGk

 

1782년, 코다유는 신쇼마루와 선원들을 이끌고

쌀을 팔러 에도로 향한다

 

그런데 이 날은 그냥 강한 바람 수준이 아닌

운이 지지리도 없이 폭풍우를 만난 거

 

그렇게 에도를 향하던 배는

폭풍우로 인해 진로를 잃고 

하릴없이 바다에 갇히게 된다

 

 

 

그래서 여기까지 떠내려감

 

ZHdAZf

 

저 오른쪽 상단에 붉은 점이 보이는가?

좀 더 확대해 보자면

 

 

 

vZWPeX

알래스카에 딸려있는 알류산 열도다

 

위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일본이랑 존나 멀다

 

 

 

 

GAmOOt

 

그마나 다행이었던 점이 있다면

섬에서 러시아의 모피 상인들을 만나게 된 것이었다

 

좋은 소식으로 러시아에서 상인들을 데리러 배가 곧 온다는 소식도 듣고

그렇게 어눌하게 러시아어도 배워가며

러시아에서 배가 오기만을 기다렸지만

 

 

 

 

NhDgFK

 

코 앞에서 배가 난파되어 러시아인들과 사이좋게 섬에 갇히게 된다

 

오직 살아남기 위해서,

다들 합심하여 수달 가죽으로 돛도 만들고

어찌저찌 배를 제작해서

 

 

 

 

DRcHWl

 

저기 붉은 원으로 표시된 캄차카 반도로 도착한다

이게 얼마나 미친 짓이었나면

캄차카에 있던 러시아 관리들도 어케했노를 시전했다

근데 진짜 문제는 따로 있었으니

그들이 집에 가려면 이르쿠츠크 총독에게 신청서를 내야 했는데

 

 

 

 

HcaoUs

 

보다시피 이르쿠츠크는 캄차크랑 또 존나 멀다는 점이었다

(지금 지도의 제일 오른쪽 위에 있는 저 반도에 갇혀있는 상황임)

답장 오려면 최소 1년 이상 걸림

 

그래서 그들은 거기서 답장만을 기다리며 썩어 문드러질 바엔

그냥 직접 가겠다고 하고

 

 

 

bMgRCn

 

'또' 어찌저찌 혹한의 눈보라를 돌파하며

(바이칼 호수에 있는 이르쿠츠크는 추위로 악명높은 지역이다)

겨우겨우 이르쿠츠크로 도착한 코다유와 선원들은

 

 

 

hMxyrv

 

총독이 지금 임기가 끝나

수도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가 있다는 소식을 접한다

솔직히 나 같으면 여기서 자살했을 거다

 

 

 

 

AxdUWp

 

중간에 포기한 선원 몇 명이 그냥 이르쿠츠크에 평생 잔류하기로 했다

 

그래도 의지의 코다유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곳에서 키릴 락스만이라는 사람이랑 만나 친해지고

키릴의 도움을 받아 같이 페테르부르크로 가게 된다

 

수도 페테르부르크에 도착한 그들은 이제 궁전에서 당시 러시아 황제인

예카테리나 여제의 출국허가만 받으면 전부 끝나는 일이었다

 

 

 

IPBmFL

 

코다유는 여제를 알현할 수 있을 때까지

또 몇 날 며칠을 하염없이 궁전에서 지내게 된다

 

 

 

 

vMRgdZ

 

코다유는 자신에 대한 노래까지 만들어

여제의 관심을 어떻게든 끌어보려 하지만

오스만과의 전쟁이 터지면서

코다유는 관심도 못 받고 바로 묻히게 된다

 

 

 

FgPGbZ

 

이제 코다유도 지쳐서 일본으로의 귀국을 포기하려던 때

드디어 여제 알현에 대한 승인을 받게 된다

여제에게는 그냥 무수한 알현요청 중 하나였겠지만

코타유에겐 말 그대로 마지막 한 줄기의 빛이었다

 

 

 

 

ToxlpD

ZhcUmP


 

코다유의 기나 긴 여정의 페이지가 막을 오르게 된다

드디어 그토록 원했던 예카테리나 여제의

일본 귀국 허가를 받은 것이었다

 

그렇게 코다유는 일본으로 출항하는 배를 탈 수 있었고

이제서야 그리운 조국 땅을 밟을 수 있겠거니 싶었지만

 

 

 

dLXdHD

 

그때 당시 에도막부 시대

즉, 쇄국 정책이 시행되었던 당시 일본은

서양의 배를 타고 온 코다유의 입국을 금지해버린다

 

 

그렇게 코다유는 일본 근해에서 오도가도 못 한 채 갇혀있다가

 

 

xSbrSz

 

나가사키만 입항한다는 조건으로

거의 9년만에 자신의 조국에 발을 디딜 수 있었다

 

 

 

 

HUABKc

MFwOqw

코다유가 그렸던 서양사람들과 그들의 의복 그림들

 

마지막은 여제의 초상화라 한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비브🌿] 겨울철, 거칠어진 피부 촉촉하게 보습케어✨ '아비브 부활초 세럼 & 부활초 크림' 체험 이벤트! 397 00:07 10,490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679,60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492,87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705,923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7,107,33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4 21.08.23 5,288,88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1 20.09.29 4,262,61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5 20.05.17 4,852,87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2 20.04.30 5,319,47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060,16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57246 이슈 당연히 성인이라고 생각했던 갓기 연습생의 나이 18:39 88
2557245 유머 진짜 잘 맞는 것 같은 재재랑 승헌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8:39 92
2557244 기사/뉴스 한국 ‘기후대응’ 올해도 최하위 평가…“할 수 있는데도 안 한다” 6 18:38 108
2557243 유머 나래식 소녀시대 태연 X 샤이니 키 | 오늘 낮술 하려고 어제 회식 안 갔잖아~ 그럼.. 동엽신 혼자 간거야? | 오해 많은 태연, 상처 잘 받는 키 18:38 75
2557242 이슈 12월 9일 미야오 소통앱 Churrrrr 업데이트 (+유료 구독) 2 18:37 130
2557241 이슈 SM이 밀었던 노래 vs 조이가 밀었던 노래 3 18:37 321
2557240 이슈 좌표 찍힌 거 같아서 잠시 디엠 막아 놓는다는 살림하는 도로로 계정 18:36 489
2557239 유머 11월 25일 출시예정인 <액션가면 보는 짱구 무드등> 18 18:34 845
2557238 유머 정말 신기할 정도로 비슷한 동덕여대 기사 댓글 성비, 나잇대 15 18:33 575
2557237 이슈 미야오 'TOXIC' & 'BODY' 멜론 일간 추이 8 18:33 284
2557236 이슈 다비치 EP [Stitch] '그걸 사랑이라고 말하지마' MV 비하인드 1 18:32 54
2557235 이슈 1~5세대 체조경기장 콘서트 입성 걸그룹 11팀.jpg 3 18:32 395
2557234 유머 이렇게예쁜은박지는처음이네요 7 18:30 1,006
2557233 이슈 어제 월드컵 예선 중국vs일본전에 난입한 중국인 관중 2 18:29 461
2557232 이슈 도재정 뮤비촬영할때 도영 수영장에서 촬영하다가 물에 빠졋는데 다들 장난인줄알고 안구해줫는데 정우만 눈치채고 구해줫다는 썰 3 18:28 836
2557231 이슈 디즈니 엑스포에서 공개된 백설공주 미리보기 6 18:28 431
2557230 정보 아이린 솔로 데뷔 앨범 Like a Flower 수록곡 정보 5 18:27 391
2557229 이슈 정채연 포토이즘 같이 찍은 조립식 가족 배우들(황인엽, 정채연, 배현성).jpg 2 18:27 543
2557228 이슈 수능 끝난 06년생 아이돌이 하는일 18:27 548
2557227 이슈 고양이가 뱀의 천적인걸 보여주는 영상 13 18:25 836